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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Quotes & Reviews/Series Movie Quotes

조선 명탐정(Detective K)

 


각시투구꽃의 비밀(Secret of Virtuous Widow, 2011)

"이 꽃은 아씨와 많이 닮았습니다. 언뜻 보면 새침한 모습이 각시와도 같은데 머리엔 전장의 용사와 같이 투구를 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각시투구꽃이지요. 아름답게만 보이는 이 꽃에 숨어있는 치명적인 독, 아씨는 그 안에서 희망을 보신겝니다."


"저희를 사람으로 대해 주신 분은 아씨와 나리뿐이었습니다. 네발로 기는 짐승들 반값도 안 되게 팔리는 게 저희입니다. 제 아무리 짐승보다 못한 놈들이라고 어찌 제 핏줄 애틋한 걸 모르겠습니까. 아씨는 이것들에겐 다른 세상이 올 거라 하셨습니다. 아씨도 지켜드리지 못했는데 나리만큼은 지켜드려야지요."


사라진 놉의 딸(Secret of the lost island, 2015)

"나리는 손톱을 깎아보신 적이 있으시겠죠?"

"무슨 소린가?"

"노비의 자식들은 손톱을 깎아본 적이 없습니다. 손톱은 길기도 전에 흙바닥에 닳아버리고 발톱은 채 자라기도 전에 멍들어 빠져 버리기 일쑤니까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빚 때문에 배고픔에 팔려가는지 아십니까? 처음엔 자신을 내다 판 부모를 원망하지만 하얀 쌀밥을 씹는 순간 원망은 고마움으로 변합니다. 제 부모가 평생 한 일 중 제일 잘 한 일일 겁니다.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난 아이에게 더 나은 세상 더 못한 세상이란 건 없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 왜의 관리에게 보내졌고 지금은 왜를 위해 불량은을 조사합니다. 만일 이곳에 있었다면 제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을 겁니다."


"그.. 꿈이란 거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 무엇이 되고 싶으냐?"

"꽃이 되고 싶습니다."

"꽃?.. 왜 꽃이냐?"

"꽃은 어디서든 귀한 대접을 받지 않습니까? 잡초처럼 뽑아버리지도 않고 잔디처럼 밟지도 않고 그리고 누구에게나 예쁨을 받고.."

"꽃이 아니어도 사람은 그냥 그대로 귀한 것이다."


흡혈 괴마의 비밀(Secret of the Living Dead, 2018)

"세자 저하께선 어떤 소원을 비셨습니까?"

"이 조선을 주인에게 돌려주라 빌었네."

"이 조선은 주상전하와 세자 저하의 것이 온데.."

"왕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서는 아니 되네.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어야 하네. 지금의 조선은 백성의 것이 아닐세. 백성을 위해 일하는 자들이 백성 위에 군림하고 자기 것을 지키려 패를 가르고 싸우는 자들.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왕 옆에 붙어 간언하고 자기와 다르다 하여 역도로 모는 그들. 지금의 조선은 그들 것이네. 내가 왕이 되면 그들에게서 이 조선을 빼앗아 백성들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네."

"저하는 그리 하실 겁니다."

"저 풍등에 담겨있는 백성들의 소원이 무엇인지 그대들은 아는가? 백성은 늘 작은 소리를 내고 백성들을 위한다는 자들이 큰 소리를 내지. 이 조선엔 백성을 위해 대신 소리 내 줄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야. 백성의 작은 소리를 들어줄 자들이 필요한 것이네. 밥 한 끼, 옷 한 벌, 의원비에 눈물 흘리는 백성이 없는 그런 조선을 만들고 싶네."


"목숨을 구걸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해야 했습니다."

"닥치거라! 내가 그때 그 일을 하지 않았으면 우리 가문은 멸문지화를 당했을 거다. 이 아비가 친구와 세자를 버리는 대신 너를 살렸다!"

"모든 게.. 모든게 저 때문이란 말입니까.. 저를 위해 그리했다 말하시는 겁니까.. 그렇다면 제가 괴마와 다를 것이 무엇입니까.. 무고한 이들을 피로 지켜낸 가문 안에서 평생 호의호식한 제가 괴마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시리즈 성격을 띤 한국 영화 중에서 그나마 괜찮기도 하고 또 올해에 3편까지 개봉을 했기 때문에 찾아보게 되었다.(나는 3편 이상 나온 영화 위주로 리뷰를 남기기에..) 물론, 한국 영화 중에서도 후속작이 제작되었던 영화들이 꽤 있기는 하지만 찾아보면서 마음에 들었던 시리즈 영화는 그리 많지가 않았고 그중 하나가 바로 '조선 명탐정'이었다. 마치, 'Sherlock Holmes'와 'Watson'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심각하면서 진지하게 이끌어가는 추리물 보다는 코믹 요소들이 간간히 섞이면서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가 컸던 영화이기도 했다.

굳이 코믹 영화가 아니더라도 볼 만한 한국 영화 시리즈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재미있는 한국 영화가 보다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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