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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35. GTA: Chinatown Wars]

 


 

이번에 플레이했던 'Chinatown Wars'는 여태 해왔던 모바일 시리즈와는 다르게 'Top View'시점과 주인공이 동양인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 이전과는 조금 차별성을 두고 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Chinatown Wars'만의 묘한 매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맵의 크기는 그렇게 큰 것도 그렇게 작은 것도 아닌 딱 적당한 편이었는데 'Top View'시점이라 그런지 도로나 길에 비해 차나 사람이 꽤 크게 묘사가 되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초반에 맵을 살펴보면서 무기 상점인 'Ammunation'을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이길래 심히 당황스러웠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메뉴에 있는 아이콘을 통해 구매를 하면 마치 택배처럼 상자로 집에 배달되는 것이었고 특이하긴 했지만 살짝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도'Safe House'를 전작이었던 'Liberty City Stories'와는 다르게 다시 여러 곳에서 구매할 수 있었던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Liberty City Stories'에서는 얼마나 답답했었는지) 또 한 가지 이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내비게이션처럼 길을 알려주는 'GPS'라는 것이 있었는데 항상 최단경로를 알려주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게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시스템이기도 했다.

이 게임에서는 한 지역에서 미션이 완료되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E-Mail'을 통해 위에 나와 있는 사람들의 미션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서 한 번씩 지역을 넘나들면서 진행해야 한다. 엔딩을 보기까지 총 7명의 미션의뢰로 이루어지며 공략 영상을 참고하면서 하는 나의 게임 스타일대로 한 결과 모바일 버전에서는 몇 개의 미션이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전작들과는 다르게 주인공과 인물들 간의 대화가 영상과 목소리 더빙이 없고 위와 같이 인물들의 일러스트와 자막으로만 진행되는 점이 이 게임의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

비록, 대화들을 일러스트와 자막으로만 본다는 것이 나에게는 아쉬운 점으로 다가오긴 했지만 가끔 미션을 완료하거나 중간중간에 위의 사진들과 같이 짤막한 동영상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는 속 시원한 폭발 장면도 담겨있었기 때문에 내가 가졌던 아쉬움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Chinatown Wars'에서는 전작보다 미션보상으로 받는 돈이 적은 편이었는데 따로 돈을 버는 방법으로는 '마약거래'가 있었다. 딜러들을 통해서 싸게 구매하고 비싸게 파는 방법으로 마치, 예전에 했었던 '대항해시대'를 떠오르게 하기도 했다.(그 외에 집에서 치트키를 입력해 얻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이 게임에서는 미션 중간중간에 미니게임이 등장하기도 했었는데 간단한 터치를 통해 해결 가능한 것이 대부분이라서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던 것은 없었고 오히려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 중의 하나였다. 물론, 한 번씩 미니게임이 있는 미션을 실패하기라도 하면 다시 미니게임부터 해야 하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었는데 그건 온전히 나의 게임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또는 나의 부족한 영어실력 탓;)

이번에도 역시나 다양한 미션들이 재미를 더 해주었지만 이동수단으로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오토바이가 자동차보다 운전할 때 애로사항이 많았다. 도로가 생각보다 좁고 부딪히면 쉽게 날아 가버리기 때문에 오토바이 미션이 주를 이루었던 'Lester Leroc'의 미션이 나에게는 참 까다롭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전작들보다는 수배 레벨을 좀 더 쉽게 낮출 수 있는 점은 좋았는데 별 2개 이상 뜨면 도색장을 찾아다니기 바빴던 반면에 이번 게임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별 개수와 같은 경찰차들을 건물에 박게 만들거나 직접 세게 박아서 불능 상태로 만들어 버리면 수배 레벨을 낮출 수가 있어서 도색장을 찾는 일이 드물었다.(경찰이 주위에 있으면 오히려 도색이 불가능하다) 또한, 'Liberty City Stories'에서는 불가능했던 수영을 다시 할 수 있어서 물이 주변에 있어도 크게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다.

최종 미션에서는 마지막 보스보다 등장했던 'FIB'가 오히려 더 까다로웠었는데 방탄복까지 입고 있고 화력도 만만치가 않아서 초반에는 뭣도 모르고 불도저처럼 그냥 덤벼들다가 미션을 몇 번이나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오히려 마지막 보스를 죽일 때가 더 허무했을 정도였다) 엔딩마저 전작들보다 아쉬운 수준이었는데 일러스트라도 나올 줄 알았던 나의 기대와는 달리 그냥 검은 화면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게 전부였었다.

'Chinatown Wars'에서는 스토리 미션을 완료하고 스무 군데 가운데 중 두 곳에서 출몰하는 '해태(Lions of Fo)'를 찾게 되면 숨겨진 스토리 미션이 언락되며 두 가지 미션이 주어진다. 'Rhino Tank'를 운전하는 미션이 구미가 당기게 되면서 플레이하게 되었지만 '해태(Lions of Fo)'를 찾으면서 걸린 시간과 기대했던 것보다는 매력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전작보다 운전하기가 다소 불편하고 방탄 또한 아니라서..)

이렇게 'Chinatown Wars'를 마지막으로 모바일 'GTA' 시리즈를 마무리하게 되었는데(후속작이 나오거나 생각이 날 때면 다시 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을 쪼개가며 잠도 덜 자면서 게임을 즐겼던 것 같다. 스트레스를 풀자고 했던 게임에서 가끔은 게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Rockstar'가 게임을 참 감질나게 잘 만든 것 같다. 다른 모바일 게임에서는 느껴보지 못했을 법한 대리만족을 현실감 있게 느끼게 해 주었던게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훗날 나에게 게임을 통해 다시 한번 현실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나는 'GTA' 시리즈를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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