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제작사 'GAME ARTS'에서 2012년에 출시한 게임으로 보통 해골이라하면 악당 또는 몬스터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 게임에서는 무려 공주를 구출하는 주인공 역이다.(원래는 왕자이긴 했지만 무튼..) 난이도가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스테이지 몇 개 정도는 꽤 손이 가는부분이 많고 어렵기도 해서 공략을 참고하기도 했다.
특히, 후반 스테이지를 가게 되면 빨간 버튼을 누르면 상하가 반전이 되는 일명 중력을 사용하는 스테이지가 나오는데 나는 이 스테이지가 가장 까다로웠던 걸로 기억한다. 거기다 이 공주라는 여자는 어찌나 곱게 자랐는지 혼자 할 수 있는 거라곤 평지를 걷는 것 밖에 하질 못해서 얼마나 성가셨는지 모르겠다.(계단식으로 되어있는 곳도 못 내려와서 멍 때리고 있으니;;) 덕분에 우리의 주인공 해골은 이단 점프를 해가며 왕자로 변신도 하며 악당들도 물리치고 공주를 안아서 옮기고 개고생을 혼자 다한다.
그리고 매 10 스테이지마다 보스가 등장하는데 이런 요소들이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는 듯해서 참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기도 했다.(이상하게 슈퍼마리오가 생각나기도 했던..) 마지막 엔딩을 보면 공주가 아이들에게 마왕성을 탈출했던 이야기를 동화처럼 읽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치 내가 동화를 완성한 느낌이 들어서였는지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이었다.
언젠가, 어딘가의 이야기
"이것은 한 나라 왕자님의 이야기. 아무도 믿지 못하고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왕자님. 주변 사람들에게도 못된 짓만 하고 결국 모두에게 버림받고 저주에 걸리고 맙니다.. 저주의 힘으로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으로 변해버린 왕자님.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없으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는.."
"그래서 왕자님은 어떻게 된 거예요?"
"세상 어디에도 있을 곳이 없어져버린 왕자님.. 할 수 없이 마물로 길고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신이 왕자였다는 것도 잊어버릴 만큼.. 어느 날, 마왕에게 납치당한 공주님을 만납니다. 슬퍼 보이는 공주님을 보면서 묘한 기분이 돌기 시작합니다."
"왕자님은 공주님이 좋아진 걸까요?"
"그럼 왕자님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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