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을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게임을 하게 된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어제까지만 해도 일일 퀘스트를 하고 있었으니까) 처음에 이 게임을 접하게 되었을 때는 아는 지인을 통해서였지만 첫인상은 그냥 그랬다. 비슷한 류의 게임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랄까.. 그런데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다 보니 지인들과의 레벨 경쟁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기 시작했다.
한창 재미를 느끼고 있을 때 즈음 서버가 다운되는 사건이 일어나서 긴 시간의 점검 탓에 유저들의 원성과 비난이 잇따랐고 보상하라는 목소리가 하루가 멀지않고 공식 카페에 글이 올라왔기에 나는 어떻게 보면 이 게임의 수혜자이기도 했다. 초보였던 시절이라 영웅도 얼마 없던 나였기에 도탑전기 운영진에서 내놓은 보상은 나에게 참 달콤했고 고마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달을 게임하면서 영웅들도 모으고 5성을 하나 둘 맞추다 보니 뿌듯하기도 했던 기억들이 나곤 한다.
하지만 나는 무과금 유저이기에 '희귀 영웅'을 얻기가 어려웠고 그나마 접속 오류 보상으로 받은 '빛의 여신'이나 상점에 풀린 '검의 달인' 정도가 내세울만한 영웅이었는데 과금을 해서 '희귀 영웅'을 뽑자니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고 흥미를 잃어가던 중이라 크게 끌리진 않았던 것 같다. 나중에는 이 게임을 같이 하자고 했었던 지인들이 하나둘씩 접게 되면서 나 또한 일일 퀘스트만 반복하게 되었고 그렇게 이 게임에서 흥미를 잃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창 게임을 즐길 때에는 '시즌 투기장'에서 지인들과 대결을 통해 밥 내기 같은 것도 참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레벨만 높아져가는 걸 바라보면서 왜 하고 있는지도 모를 만큼 무의미하게 게임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레벨이 90이 넘으면서 새로운 콘텐츠가 많이 생겨나기는 했지만 처음에는 새롭게 느껴지면서 흥미를 유발하다가도 며칠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다 보면 이런 것들도 금세 익숙해져 있었고 자동 전투를 누르면서 잠시 다른 일을 하곤 했다. 그래도 내가 했던 모바일 게임 중에서 꽤 오랫동안 했던 몇 안 되는게임 중 하나였기에 쉽게 놓아주기가 힘들었고 해온 것들이 아깝기도 했는데 그렇게 크게 미련이 남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서 그만 멈추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추억도 많았고 한 때는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었기에 마땅히 할 게임이 없으면 혹시나 다시 찾아서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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