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같이 다니는 형들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오랜만에 재미있게 즐기면서 했던 모바일 게임이다. '검과마법' 게임 이후에 오랜만에 찾은 'RPG' 게임이기도 했고 직장동료들과 함께 했던 게임이라서 그런지 더 애정이 갔다. 리니지라는 이름 때문에 'NC Soft'에서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순수하게 'Netmarble Neo'에서 제작하고 'Netmarble Games'에서 서비스한 게임이다.(세계관은 리니지2의 100년 전 이야기라는 설정)
출시한 지 꽤 지난 후에야 게임을 접하게 되었지만 이전에 내가 했었던 모바일 'RPG' 게임보다는 할 것도 많았고 꽤 괜찮은 게임이었던 것 같다.(했던 게임 중에 가장 최근에 나온 게임이기는 했지만..) 출시하고 한 달 만에 2000억 매출을 돌파했다는 게 참 놀라운 기록이었는데 지금은 그 위상이 온데간데 없고 스토어 내의 인기순위에서도 찾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했던 게임이었고 함께 했던 게임이기에 더 재미있게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그저 '배경 아이템'이 갖고 싶어 발버둥 치기도 했고 강화를 일정 이상 성공하면 무기에 빛이 나는 게 이뻐 보여서 쉬는 시간이나 퇴근해서나 게임을 참 오랫동안 붙잡고 살았던 게 엊그제 같이 느껴진다. 같이 게임을 즐겼던 직장동료 중에 누구 한 명이라도 '배경 아이템'을 갖고 있거나 강화를 성공하기라도 하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들만의 리그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다들 '배경 아이템'에 강화도 어느 정도까지 성공하다 보니 점점 흥미가 떨어지는 게 눈에 보였었고 나 또한 하루에 돌 수 있는 던전들을 다 돌고 일일 퀘스트와 주간 퀘스트까지 다 하고 나면 더 이상 게임을 하지 않고 인터넷을 보는 날이 늘어만 갔다.(일명 '숙제' 또는 '과제'라고도 불렀다) 물론, 그 외에도 월드 보스나 필드 보스 그리고 '정예 던전'이나 '몬스터 코어작' 같은 콘텐츠가 여럿 있었지만 그놈의 귀차니즘에 점점 흥미를 잃어갔다.(한때는 게임에 푹 빠져서 잠도 늦게 자고 그랬었는데..)
혈맹도 만들어서 같이 '혈맹 던전'도 돌았었고 각종 쿠폰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으며 게임 얘기를 하면서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만 되면 서로 자기 스마트폰을 보며 게임에 열중했을 정도로 다들 열심이었다. 그러다가 같이 게임하던 동생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게임했던 친한 형마저도 나중에 그만두게 되었고 다들 게임까지 접속을 안 하게 되니 결국은 나조차도 게임을 접게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RPG' 게임은 같이하는 사람이 많아야 제 맛이긴 하지..)
'접는 마당에 강화라도 해보고 접어야지'라는 마음으로 강화를 했는데... 역시나 실패..!(하하;) 도대체가 이 게임은 몇 번을 강화해야 성공을 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현질을 적게 했다고 야박하게 구는 건가..ㅎ(어떻게 보면 이런 점들도 게임을 접는데 한몫했다)
다른 'RPG' 게임이 출시하면 또다시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요즈음은 이상하게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지난날을 떠올려보면 이 게임을 하면서 적지 않은 추억들도 있었고 그만큼 재미도 함께 들어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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