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쿠리코 언덕에서(2011)
"오래됐다고 없애는 건, 과거의 기억을 버리는 거야! 사람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죽는 걸 무시하는 거라고! 새로운 것에 매달려 역사를 무시하는 너희들에게 무슨 미래가 있지? 소수자 의견을 듣지 않는 너희들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어!"
바람이 분다(2013)
"피라미드가 있는 세계와 없는 세계, 자네는 어느 쪽을 더 좋아하나?"
"피라미드요?"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인간의 꿈은 저주받은 꿈이기도 하지. 비행기는 살육과 파괴의 도구가 되는 숙명을 가지고 있네."
"네."
"그래도 난 피라미드가 있는 세계를 선택했지. 자넨 어떻게 할 건가?"
"전 아름다운 비행기를 만들고 싶어요."
"저건가? 아주 멋있는데!"
"아니요, 아직 멀었습니다. 엔진도 조종석도 형태가 없어요."
"브라보! 아름다운 꿈이야. 난 이번 비행을 끝으로 은퇴할 거네. 인생의 창조적 시간은 10년이지. 예술가나 설계가나 똑같아. 자네의 10년을 최선을 다해 살게."
카구야 공주 이야기(2013)
"이제 그만 가요. 깨끗한 '달'로 돌아가시면 이렇게 마음 아픈 일도 없고 이 땅의 더러움도 없어져요."
"더러움 같은 건 없어! 기쁨도 슬픔도 이 땅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생기가 넘쳐! 새, 벌레, 짐승, 풀, 나무, 꽃, 사람들의 정이.."
추억의 마니(2014)
"넌 내 소중한 비밀이야. 누구에게도 네 얘긴 전혀 안 했고 앞으로도 안 할 거야. 누군가 알게 된다면 엉망으로 만들고 말 테니까. 있잖아.. 부탁할 게 있어. 약속해줘. 나랑 만난 건 비밀이야. 영원히."
"응. 비밀이야, 영원히."
붉은 거북(2016)
아야와 마녀(2020)
"마법의 지렁이는 마법의 공간으로 파고들지. 그래서 내 방으로 들어온 것이다. 노래도 마찬가지야. 마법의 공간으로 널 들여보낸 것이지."
"마녀가 뚫은 구멍은 마녀만이 메울 수 있지."
'Ghibli'의 애니메이션들을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야겠지. 아무튼, 새해가 되기 전에 모두 보고 글을 작성하려고 시간 날 때마다 한 편씩 한 편씩 봤는데 막상 다 보기는 했지만 결국, 글 작성이 늦어져서 어느덧 2017년 새해가 밝아버렸다. 물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글을 작성해서 올린 게 꽤 시간이 흐르기도 했고 2016년 나의 자그마한 목표였었기 때문이다. 일이 바빠서였을 수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핑계에 불과하니까 나 자신과의 약속에서 또다시 저버리고 말았다.
어릴 때부터 접해온 'Ghibli'의 애니메이션들이었기에 주인공들이 친숙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었고 또 어떤 면에서는 나를 들여다보기도 했었던 그런 시간이었기에 다 보고 난 뒤에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에도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언젠가 또 보고 싶어질 때면 다시 찾아보게 되는 날이 또 올 거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이 글을 작성한 이후로 나의 시간도 어느덧 5년이나 흐르게 되었다. 프랑스와의 합작품이었던 '붉은 거북'을 마지막으로 더는 'Ghibli'의 새로운 장편 애니메이션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과거 기억에 남았던 애니메이션들을 하나 둘 다시 찾아보던 중, '아야와 마녀'라는 애니메이션이 2020년에 출시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보게 되었다.(그것도 'Ghibli'가 3D 애니메이션으로..?)
셀 애니메이션의 장인으로 불리던 'Ghibli'였기에 살짝 괴리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내용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무난한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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