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게임이라 하면 보통 'FIFA'온라인을 떠올리는 게 당연하듯이 나 또한 심심할 때 친구들과 'FIFA'온라인을 종종 즐기면서 했었다. 그러다 한 친구가 'Freestyle Football'을 하는 걸보고 입문을 하게 되었는데 반칙이 없는 것이 묘하게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공을 뺏는 게 'FIFA'에 비해 너무 어려워서 그 친구에게 왜 이렇게 공이 안 뺏기느냐고 짜증도 내면서 그리고 욕도 많이 먹으면서 그렇게 게임을 배워 나갔다.
4인 플레이이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했던 이 게임은 누구 하나 모자라거나 단독 플레이를 할 때면 비속어부터 욕설까지 무자비하게 날아왔고 그 반면, 4명 모두 호흡이 잘 맞으면 하하호호 웃으면서 전술도 짜며 몇시간이고 같이 게임을 즐기곤 했다. 그러다 실력을 키워보자 해서 클럽을 가입하게 되었고 확실히 모르는 사람들(일명 '공방')과 하는 것보다 수준 차이가 많이 났고 그러다 보니 항상 긴장감 속에서 즐기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이기기 위한 게임으로 바뀌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곤 했다.
물론, 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클럽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이 무언가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 이런 것들 때문에 점점 재미를 잃어간 것 같다. 유저가 많지 않았던 게임이었기에 어쩌면 정작 게임하는 시간보다도 유저를 기다렸던 시간이 더 길고 많았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정이 들었던 게임이기도 했다.
Freestyle Football
Freestyle Football Z
'Freestyle Football'은 서비스를 종료하고 'Freestyle Football Z'로 새로이 개편되어 출시했지만 여전히 유저 수가 많이 없는 것은 고질적인 문제이거니와 패치를 하면 할수록 게임이 점점 산으로 가는 기분이다. 이 게임을 최근까지도 플레이를 해본 소감은 지금보다 초창기 시절이 더 나았었던 것 같다.(내 소녀시대 캐릭들 어쩔 거야..ㅠ)
이 얘기를 하고 있으니 그 예전 나를 이 게임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해 주었던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난다. 지금은 비록 볼 수 없는 곳에 있고 몇 년이 흘렀지만 나는 아직도 여전히 그 친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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