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뒤로하고 타지에 올라와 직장을 다니면서 했던 첫 번째 게임이었다. 그 당시에 'TERA'의 인기가 엄청났었기 때문에 쉬는 날이면 직장동료들과 'PC'방으로 향했고 다 같이 줄줄이 앉아 이 게임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Non-Tageting'이었는데 '무사'를 했던 나는 스킬을 누르면서 아무나 맞으라는 식으로 키보드를 연타했었다. 그러다가 허공에 대고 칼을 휘두르는 내 캐릭터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조금 민망해지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시원시원한 타격과 모션 그리고 연계기에 즐거움을 만끽했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인던이 많았던 'TERA'였기에 템파밍 한다고 시간을 많이 보냈었던 것 같다. 최근에도 접속해 보니 인던 입구에 내 캐릭터가 있는 걸 보아서는 아마도 템파밍 하다가 다 맞추지 못하고 그만둔것 같다.
최근에 접속해서 찍은 사진들인데, 생각해보니 거진 4년 만에 접속했던 거였다. 서비스도 'Hangame'에서 'Nexon'으로 옮겨져서 이관 신청에 아이디도 찾고 휴면계정 해지하고 휴대폰 인증까지 받으면서 힘들게 접속했지만 파티던전은 왠지 민폐가 될 것 같아서 포기했다.
대신 솔로던전(그때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을 몇 바퀴 돌아보고 나니 보스들의 이름들이 낯이 익고 기억들이 새록새록 피어 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지금은 이 게임이 그렇게 끌리지는 않는 것 같다. 게임은 그 모습 그대로였지만 내가 나이가 먹은 탓이었을까.. 그때의 그 즐거움들이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다.
그 시절 함께 게임하며 웃고 떠들었던 사람들은 지금 잘 지내고 있을지 문득 그리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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