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다시 여유가 생기면서 'EOS'를 같이 했던 친구와 새로운 게임을 물색하던 중에 발견 했던 게임이 'ELOA'였다.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태세 변환이었는데 'F1~F3'번 키를 누르면 자동으로 직업이 바뀌면서 스킬도 자유자재로 바로바로 쓸 수가 있었다. 그리고 'ELOA'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엘리트 로드'라는 각성 스킬이 있는데 변신을 하게되면 기본적으로 능력도 강해지고 스킬도 멋있고 화려해진다.(난 왜 이걸 보면 '마비노기'의 '팔라딘'이 생각나는지..)
내가 'ELOA'를 할 때는 40이 만렙이었는데 이 게임도 다른 게임들과 비슷하게 만렙 던전들이 몇 군데 있었고 템파밍을 위해서는 결국 돌아야만 했다. 직업 중 탱커인 '혈기사'를 선택했던 나는 '달릴게요~'라면서 미친 듯이 몹몰이를 하고는 눕기 일상이었다.('EOS'의 영향이었는지도..) 그럴 때면 참으로 민망했고 친구는 옆에서 비웃으며 잘 좀 해보라고 구박을 하면서 이건 'EOS'가 아니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친구와 내가 게임을 했던 시간대가 사람이 없을 시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파티 구하기가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던전 자동매칭도 있긴 했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조합이면 나가기 십상이었고 다들 힐러가 없으면 꺼려하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던전 가기가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에는 친구와 둘이서 4인 파티 던전을 깨 보려고 엄청 긴 시간 동안 돈 적도 있었다.('PC'방에서 던전 한 바퀴 돌고 집에 간 적이 있었을 정도..) 그러면서 점점 흥미를 잃어가기 시작한 것 같고 'ELOA'를 놓아버리게 된 것 같다.
지금은 만렙이 50까지 상향되고 종족도 추가되는 등 많은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서버가 통합된 걸 보면 여전히 유저수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시 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기에 'ELOA'는 이제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싶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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