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를 해놓고 미루고 미루다가 며칠 전에 생각이 나서 하게 된 싱글형 육성 'RPG' 게임이다. '마녀의 샘'의 후속작이지만 그 후의 이야기가 아닌 같은 시간대의 또 다른 마녀 '루나'의 시점을 다룬 게임이다. 그래서 마지막 보스는 같지만 오랜만에 플레이한 탓에 또 한번 나에게 큰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보통 시리즈물은 한데 묶어서 리뷰를 하지만 '마녀의 샘'은 애착이 가는 게임이기도 하고 플레이 시간도 꽤 길기 때문에 예외로 두게 되었다.
초기화면에서는 복돌이에 대한 경고문이 뜨니 반드시 정품으로 돈 주고 다운로드하여서 플레이를 하자.(그렇게 비싼 편도 아니고 게임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그리고 게임 진입화면에서 처음에는 위의 스샷과는 다르게 '루나'가 혼자서 바위에 걸터앉아 있는데 각종 주변 캐릭터와의 스토리 이벤트를 완료하면 위의 화면처럼 캐릭터가 하나둘씩 추가된다.(구글 업적 점수는 덤)
위와 같이 캐릭터의 일러스트 디자인이 한층 이뻐지고 꽤나 고퀄리티가 되었으며 게임 또한 업그레이드되었다.(어라? 내 기억 속의 '루나'가 아닌데..? 다른 사람인 줄;;) 또한,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파이베리'는 꽤나 활달하고 펫이었던 '블랙조'와의 개그콤비가 가끔 웃음을 유발했는데 이번 작의 주인공인 '루나'는 성격이 츤데레 하고 배신을 당하는 스토리 상 게임 분위기가 진중한 편이다.(그래도 한 번씩 '파이베리'와 '블랙조'가 등장하니깐 뭐..)
이번 작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100일이라는 제한이 없어지고 멀티 엔딩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마음 놓고 스탯 노가다를 할 수가 있는데 나는 노가다 게임을 많이 해와서 그런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너무 필요 이상으로 하게 되면 '원펀맨'이 되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가 반감이 되니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 모드에서 마지막 부분 중 '로빈'이 '루나'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 고백을 받아주는 것과 고백을 거절하는 두 가지 경우로 나뉘는 부분이 있는데 그래 봤자 나중에 결국은 둘이 잘되기 때문에 멀티 엔딩이라고는 볼 수가 없다.(이 전에 '로빈'을 죽일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 '선택')
비록 멀티 엔딩은 아니지만 주변 캐릭터와의 이벤트를 얼마나 완료했는지에 따라서 엔딩 일러스트와 캐릭터가 추가 반영된다. 이런 요소들이 나에게는 승부욕을 더욱 불러 일으켰는데 제일 골칫덩어리는 바로 '알프레이디'였다.('알프레이디'를 찾는다고 허비한 시간을 생각하면.. 후;)
스토리를 모두 완료하게 되면 플레이어의 결정에 따라 게임을 끝낼 수도 있겠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여러 추가된 이벤트가 있는데 위의 스샷으로 예를 들면 마을 입구에 있는 '나이트 메어', 폐광에 있는 '리비아', 루스 폭포에 있는 '뮬레트', 자기 자신과 싸우는 '거울의 방'이 있지만 가장 괴랄한 건 '테마르'와 '아라무트'와의 전투이다.(진정한 마지막 보스는 '아라무트')
피통도 엄청나게 크고 파워도 엄청나기 때문에 첫 턴에서 무조건 해결을 봐야 한다. 민첩을 조금 올려놓으면 턴이 2번 돌아오는데 이 2번 안에 쓰러뜨리지 못할 경우 턴이 넘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게임오버가 된다.(이때부터가 진짜 스탯 노가다의 시작이다) 수련이고 나발이고 정령석 노가다가 답이다. 정령의 리젠 시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시간을 때워야 하는데 인터넷 검색으로 나와있는 방법 중 그냥 느긋하게 잠만 자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리젠까지 잠을 31~32번 자면 되는 듯)
나는 요즈음 나오는 'RPG' 게임보다는 이런 싱글형 'RPG' 게임에 훨씬 더 재미를 느낀다. 아무래도 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어릴 때의 향수를 생각나게 해서였는지도.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쉬는 날에 하루 종일 이 게임을 붙잡고 잠도 덜 자면서 대략 3일 정도만에 게임 콘텐츠를 모두 끝내버렸는데 조금은 허무함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게임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출시한 지 어느덧 2년이 지나버렸고 이렇게 늦게나마 게임을 접하게 되었지만 이런 재미만 있다면 싱글게임도 참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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