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의 화살(2014)
"없애버릴 거야!! 이 세상에서.. 한 마리도.. 남김없이!!"
"또다.. 또 이거다. 또 가족을 잃었어.. 또 이 아픔을 떠올리고 또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건가.. 이 세계는 잔혹하다.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워."
"왜 에렌은 바깥 세계로 나가고 싶어 한 거야?"
"우리는 모두 태어났을 때부터 자유다. 그걸 가로막는 자가 아무리 강해도 상관없다. 흐르는 불이든 얼음 대지든 뭐가 됐든지 간에 그걸 본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자유를 손에 넣은 자다. 싸워라! 그걸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 세상이 아무리 끔찍해도 상관없다. 세상이 아무리 잔혹해도 상관없다! 싸워! 싸워! 싸워! 싸워라!!"
자유의 날개(2015)
"자네에겐 뭐가 보이지? 적이 뭐라고 생각하나?"
"틀린 선택은 아니다. 하고 싶으면 해라. 난 뭐가 옳은지 모르겠다. 늘 그랬지. 자기 힘을 믿든 신뢰하는 동료의 선택을 믿든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었어. 그러니까 후회하지 않도록 너 스스로 선택해라."
"어째서.. 너희는 어째서 싸울 수 있는 거지? 어째서!"
"어쩔 수 없잖아. 세계는 잔혹하니까."
"아무것도 버릴 수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
각성의 포효(2018)
"나는 그 일상들이 좋았다. 에렌 말대로 그런 건 가짜 평화였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난 도움 안 되는 술꾼 병사로 충분했어. 그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난 무엇이든 한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해도 나도 갈 거다. 너희 셋이 함께 있지 않으면 내 일상은 돌아오지 않으니까."
"내가 존중할 수 있는 목숨엔 한계가 있어. 그리고 그 상대는 6년 전부터 정해져 있지. 그러니 나한테 자비를 바라는 건 틀렸어. 왜냐하면 지금은 마음의 여유도 시간도 없으니까. 크리스타, 넌.. 에렌과 유미르, 어느 쪽이야?"
"나와 함께 있어 줘서 고마워. 나에게 살아갈 방법을 가르쳐줘서 고마워. 나에게 머플러를 둘러줘서.. 고마워."
"그런 건 몇 번이라도 둘러줄 수 있어. 앞으로도 내가! 몇 번이라도!"
"있잖아, 유미르. 이상한 일이지만 너와 함께 있으면 어떤 세계에 있어도.. 두렵지 않아!"
크로니클(2020)
"저기 동네 아이들의 모습이.. 꼭 그날의 우리들 같네."
"하긴 벽보다 큰 거인이 쳐들어올 줄은 상상도 못 하고 있을 테니까. 그날의 우리와 똑같은 광경을 보게 되겠지. 하지만 그날과 다른 건 벽 위에 거인과 싸울 병사들이 있고 그게 우리라는 거야."
"내가 본 사람들은 모두 그랬어. 술이거나 여자거나.. 신이기도 했지. 다들 뭔가에 취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던 거야. 다들 뭔가의 노예였어.. 그 녀석조차도. 넌 뭐에 취해 있지? 영웅인가?"
"에렌, 이것 좀 봐. 벽 너머에는.."
"바다가 있고.. 바다 너머에는 자유가 있다고 그렇게 믿어왔어. 근데 아니었어. 바다 너머에 있는 건 적이야. 모든 것이 아버지의 기억에서 봤던 대로야. 그럼 저 너머의 적들을 전부 죽여버리면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유명한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총집편 방식으로 출시했던 극장판 시리즈 '진격의 거인'은 한 번도 접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보았던 유명한 만화여서 그런지 내용이 축약된 극장판을 처음 접했음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의 재미와 깊이 있는 무언가가 느껴지기도 했다.
다만, '크로니클' 극장판은 조금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전에 이미 1기와 2기의 내용을 담은 극장판이 있음에도 3기의 내용을 온전하게 담은 것이 아니라 1기에서부터 3기의 내용을 축약해서 모두 담아내다 보니 어딘가 모르게 정신없어 보이고, 나 같이 '진격의 거인'을 극장판으로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감정이 느껴졌을 거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아니면 'TVA'를 다시 한번 찾아보라는 큰 그림이었을지도..?)
'진격의 거인' 극장판이 언제 또 출시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시간 날 때마다 'TVA' 3기를 한 편씩 찾아봐야겠다.(얼마나 축약이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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