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The Admiral: Roaring Currents, 2014)
'전하.. 지금 수군을 파하시면, 적들이 서해를 돌아 전하께 바로 들이닥칠까, 신은 다만 그것이 염려되옵니다.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죽을힘을 다하여 싸우면,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신이 살아있는 한, 적들은.. 적들은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아직도 살고자 하는 자가 있다니..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다! 우리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정녕 싸움을 피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이냐? 육지라고 무사할 듯싶으냐! 똑똑히 보아라! 나는 바다에서 죽고자, 이곳을 불태운다. 더 이상 살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 목숨에 기대지 마라! 살고자 하면 필히 죽을 것이고, 또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병법에 이르기를 한 사람이 길목을 잘 지키면 천 명의 적도 떨게 할 수 있다 하였다! 바로 지금! 우리가 처한 형국을 두고 하는 말 아니더냐!
"두려움은 필시 적군과 아군을 구별치 않고 나타날 수가 있다. 저들도 지난 6년 동안 나에게 줄곧 당해온 두려움이 분명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산: 용의 출현(Hansan: Rising Dragon, 2022)
"복카이센.. 두려움은 전염병이다."
"간절히 청컨대 대답해 주시오, 대체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
"의와 불의의 싸움이지."
"그딴 거 필요 없다네. 의를 향한 한 마음 그거 하나면 되는 거지. 갑옷이나 하나 챙겨 입어라."
노량: 죽음의 바다(Noryang: Deadly Sea, 2023)
"한 번 죽는 것은 아깝지 않다. 하나 대장이 되어 적을 놓아주고 우리 백성을 죽일 수는 없지 않겠나? 함께 싸우고자 하지 않는다면 조명연합수군은 오늘로 해체하겠소."
"7년간 이어온 의를 위한 싸움. 조금의 후회도 없다."
"아직도 모르겠느냐? 이대로 적들을 살려 보내서는 올바로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 반드시, 놈들을 열도 끝까지라도 쫓아서 기어이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어야 한다."
"싸움이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내지 마라. 결코 이 전쟁을 이렇게 끝내서는.."
오랜만에 볼만한 한국 영화를 찾아보다가.. '이순신' 장군을 다뤘던 세 편의 영화를 알게 되었는데, 연기를 맡은 배우가 모두 다르고, 극 중 다루고 있는 전투도 모두 다르기에 오히려 시리즈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큰 연결고리는 없어도 인물에 대한 작은 연결고리가 존재하기에 개인적으로는 세 편 모두 감상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거기에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세 배우 분들의 연기력까지..!)
이 영화들을 통해서 재미와 함께 역사를 좀 더 깊이 있게 배웠던 시간이었다. 물론, '이순신' 장군에 대한 단편적인 역사는 예전부터 배워서 알고는 있었지만, 언제 어느 전투에서 활약을 하셨는지 이렇게 영화로 들여다보니 확실히 남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대규모 해상전투가 벌어지는 세 편의 전투 장면들은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전투가 벌어지기 전까지.. 살짝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 집중력이 떨어지곤 했던 것이 사실이다.
나는 이 영화들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떠올랐던 문구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구였다. 요즘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있어도 그저 아무 데나 툭툭 던져버렸던 100원 동전.. 그 속에 새겨져 있는 '이순신' 장군을 죄송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이 글을 마무리해 본다.
'Movie Quotes & Reviews > Series Movie Quot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범죄도시 (0) | 2024.07.14 |
---|---|
Monsterverse (1) | 2024.05.23 |
Saw (4) | 2024.02.11 |
The Hunger Games (15) | 2023.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