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09
"내가 오늘 여기에 온 이유는 너한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서야. 그 기회는 현관에 놓여 있던 누군가의 예의 때문이고."
"반짝이는 벽이라니. 담배연기에 찌들지 않은 곰팡이가 피지 않은 누군가를 향한 증오가 담기지 않은 이렇게 낯선 벽이라니.. 너의 벽은 내내 반짝이고 견고하니? 연진아?"
"우리 선아는 햇볕도 반만 드는 데서 컸는데 어쩜 이렇게 환하고 이쁘지?"
"돕고 싶니? 그럼 들키지 마. 그게 너의 천국이면 엄만 반대 안 할 거야."
Episode #10
"성공했네 박연진, 날 상대할 고데기를 두 개나 찾았어."
"하나 분명한 건 엄마는 널 지키는 선택을 하셨다는 거야. 세상이 너무 엉망이니까. 그러니까 넌 유학을 가야 해. 유학을 가서 죽어라 공부해. 네가 낼 수 있는 유일한 용기는 외면이야."
"혹시 그거 아세요? 공기를 다 안 빼고 주사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거."
Episode #11
"상처를 치료하려면 상처 위에 더 깊은 상처를 내야 해요. 새 살이 차오르도록. 그 상처는 내가 내줄게요. 처음하고 같아질 순 없어도 가까워질 순 있어요."
"의미 없어요. 난 안불편하거든요."
"오빠 그거 바람이야. 아무리 포장해도 바람이라고."
"네가 그러니까 억울하긴 한데, 불만 없어. 그래서 너랑 전재준 사이 안 묻잖아 난."
"기억나? 연진아. 언젠가 네가 조심하라던 너울 말이야. 너울이 무서운 이유는 정확한 예보법이 개발되지 않아 예측이 어렵고 잔물결도 없이 잠잠하다가 일순간에 모든 걸 삼켜버리기 때문이라고."
Episode #12
"왜 도와주세요?"
"여기까지 오는 것도 저한테는 용기였거든요. 저는 그 안에 든 걸로 못 싸우지만.. 선생님은 싸우실 거 같아서요."
"적어도 난 지키려고 했어. 숨겨서라도.. 그걸 다 까발려서 깨부순 건 오빠야."
"그래서 네가 지켜낸 게 뭔데? 너랑 나도, 너랑 예솔이도, 네 커리어도! 넌 뭐 하나 지킨 게 없어."
"이사라는 금방 나와도 너는 못 나와. 너는 살인이고 초범도 아니잖아."
"증거 있어? 증거.. 있냐고."
"엄청나지."
Episode #13
"그때의 우리를..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그러니까 끼어들지 마. 네가 뭘 봤든, 뭘 알고 있든, 뭘 들었든 가만히만 있어 줘. 손명오 죽인 범인은 박연진이어야만 해, 경란아."
"다음에 볼 땐, 내가 사는 지옥을 보여줄게요. 그다음에 볼 땐, 강영천 씨가 살 지옥을 보여줄게요. 그때까지 꼭.. 건강하세요."
"고마워, 엄마. 하나도 안 변해서.. 그대로여서 정말 고마워."
Episode #14
"이건 나만 할 수 있는 거야, 엄마. 내가 엄마의 유일한 핏줄이니까."
"이 복수가 끝나면 문동은 씨는 행복해집니까?"
"그랬으면 좋겠어요. 행복해 죽을 만큼.. 딱 그만큼만.. 행복해졌으면 좋겠거든요."
"아까 뭐 찾으시던데, 이거죠? 이젠 뭐가 더 필요하지는 않아서요. 문은 직접 여시면 돼요. 쇠사슬은 페이크예요. 안 잠겼어요. 주차비는 특별히 안 받을게요. 이게 박연진 씨의 마지막 행운일 거 같으니까. 운전 조심하시고요. 오늘 같은 날엔 무단횡단 사고 많거든요."
Episode #15
"내내 아름답던 벽도 없이 드디어 폐허에 섰네, 박연진? 황량할 거야. 캄캄할 거야. 환영해, 연진아."
"아빠, 미안해.."
"아니야, 우리 공주님이 뭐가 미안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중에 그 어떤 것도 예솔이 잘못이 아니야.. 아빠 말 알았어?"
"나는 자식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지옥을 선택한 엄마들을 알아, 연진아. 그러니까 이게 끝일 거라고 안심하지 마. 벌은 충분하다고 넘겨짚지도 말고, 장례식이 고작 손명오 하나뿐이었잖아?"
Episode #16
"나는 우리의 끝이.. 내가 세상에 있든 없든.. 너의 세상이 온통 나였으면 좋겠어. 살아 숨 쉬는 모든 순간, 뼈가 아리게.. 억울해하면서."
"잡고 매달리든 붙잡고 같이 뛰어내리든 무조건 당신 살릴 거예요, 나. 그러니까.. 내 아들 좀 꺼내줘요, 지옥에서. 그래서.. 끝끝내 살게 해 줘요. 부탁할게요."
"여정 선배 지옥이 강영천인가요? 3724인가요? 강영천의 수인번호가?"
"혹시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조심해야 할 거예요. 당신 옆을 지나가는 사람, 당신 앞에 놓이는 밥, 당신이 타 먹는 약, 그게 뭐든.. 다."
"비로소 시간이 흘러가.. 소희야. 축하해, 너와 나의 열아홉 살을."
'The Glory' 파트 2에서 '문동은'의 본격적인 복수와 함께 여러 가지 일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 복수의 마무리는 어딘가 모르게 허무한 느낌을 가지게 해 주었는데 어쩌면 더 잔혹한 복수가 드라마에 담기기를 내가 더 바란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러 미디어가 발달하다 보니 확실히 학폭에 관련된 논란이나 사건에 대한 소식들을 쉽게 그리고 많이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에게 학폭이란 단어는 생소하게만 느껴지는데, 나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면 좋은 친구가 한 두 명씩은 항상 옆에 있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같이 춤을 추기도 하고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하고 같이 놀러 다니기도 하고..)
일이 끝나고 자기 바빴던 나에게 이 드라마는 힐링의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블로그에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나의 블로그를 찾아와 매번 댓글을 달아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이 글을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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