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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s/PC Game

이리니드의 온라인 게임 리뷰 [#2. Fortress 2]

 


 

스타크래프트가 흥행함에 따라 'PC'방이 하나둘 늘어갈 즈음 나는 다른 게임들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그중에 하나 눈에 띄는 게임이 바로 'Fortress 2'였다. 아기자기한 탱크와 각종 다양한 무기로 상대방을 격퇴하는 마치 'Worms'와도 비슷했던 이 게임은 나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었다.

다만, 이때 당시에는 서버상태가 참으로 원활(?)했기에 접속하는 것도 힘들어서 게임 한판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한 두판정도만 재미삼아서 했었다.

그리고 세월이 조금 흐른 뒤 부모님께서 집에 최신 컴퓨터를 새로 장만해주셨고 'Megapass'라는 인터넷도 가입하게 되면서 다시 'Fortress'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 게임 역시 블루로 개편되면서 게임 환경이 많이 나아졌고 나는 이때부터 'Fortress'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나름 길드도 가입하면서 랭킹도 평균 4~5천 등까지는 유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게임머니 버그의 덕을 보기도..)

나의 주력 맵은 'Valley of City'였는데 한판 한판이 빨리 끝나기도 했고 그만큼 랭킹 올리기에도 수월했을 뿐만 아니라 유저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맵이기도 했다. 나중에는 저렇게 각도까지 분석해서 인터넷에 올려져서 너도나도 공유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 보통 4대4 팀전으로 할 때가 많았고 못 맞출 경우 승패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한 턴 한 턴이 중요한 맵이었던 만큼 스페이스바를 누르며 긴장을 많이 하기도 했었다.

또 하나 'Fortress'의 재미는 바로 슈퍼탱크였는데, 슈탱은 직접 고를 수가 없어 초창기에는 헛소문이라는 소리가 나돌 정도로 신비로운 존재였다. 'Valley' 맵에서는 워낙 'Cannon'이 추앙받았기 때문에 다른 맵에서만 종종 볼 수가 있었는데 나역시 'Sky'와 'Sphinx'라는 맵을 할 때는 탱크를 랜덤으로 고르면서 '슈탱, 슈탱'하면서 혼자 중얼거리던 기억이 난다.(그만큼 슈탱의 능력은 사기적이었으니..)

'Fortress 2'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4 대 1의 상황에서 이겼을 때였다. 얼마나 짜릿했던지 컴퓨터 앞에서 감탄사를 연발하던 내가 생각난다.(내 위치가 먼지 위에 걸쳐 있는 상태였긴 하지만..) 그때 당시 내가 열심히 키우고 애정을 가졌던 아이디는 지금은 비록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게임은 나의 어린 학창 시절을 함께 해온 고마운 추억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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