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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75. ALBEDO CARTA]

 


 

'팀 이그노스트(Team Ignost)'에서 2020년 3월에 출시한 모바일 '쯔꾸르' 게임이다. 전체적인 설정은 6개의 잔혹동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스토리는 주인공이 저택에서 깨어난 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 쯔꾸르 게임이란, 흔히 RPG 게임 제작툴인 RPG Maker 시리즈를 통해 제작된 게임들을 일컫는다. 알만툴 게임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런 부류의 게임들은 제작과 플레이의 측면에서 접근성이 좋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게임 내의 상당 부분 터치는 'Duble Tap' 방식을 고수한다. 초반에는 적응이 안 돼서 살짝 불편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 덕분인지 게임상의 터치 실수로 인해 어긋나는 일이 적은 편이다. 게임상의 화폐로는 두 가지가 있으며 '에센스'는 스킬 강화에 필요한 재료나 보조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통상적인 '골드'의 개념이며, '피의 주화'는 무기나 장비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주화이다.('피의 주화'는 보스 퇴치 및 '에센스' 거래로 구매 가능)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은 턴제를 기반으로 하며 최대 3명의 파티를 구성할 수 있고, 게임 내 주인공과 함께 여정을 떠나면서 함께 전투하는 히로인은 총 7명이다.(물론, 초반부터 7명이 함께 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월드맵으로 어느 장소에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최소 2명 이상의 파티가 필요하고 혼자서는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캐릭터마다 사용할 수 있는 액티브 스킬은 총 3가지이며, 확실히 초반에는 '에센스'가 부족해 캐릭터 강화가 살짝 힘겹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후반부에 들어서는 많이 널널해지는 편이다. 나는 어차피 3명만으로 전투를 하기 때문에 초반에 얻은 '세네렌톨라'와 '크리스티나'로 파티를 구성하여 엔딩을 보게 되었다.(스킬들이 나름 괜찮았기에..)

 

6개의 동화를 모티브로 한 히로인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기억 조각과 함께 6명의 히로인 이야기도 펼쳐지게 된다. '세네렌톨라'는 동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6명의 히로인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이 게임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메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크리스티나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히로인. 올가에게 속아 빠진 함정에서 만나게 되고 탈출할 때 함께 빠져나오게 되는데 크리스티나를 노리는 사냥꾼과 조우해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크리스티나는 죽지 않는 몸임을 알게 되고 주인공이 인장을 심어 부활 시간을 단축하면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올가
양치기 소년을 모티브로 한 히로인. 요마들에게 둘러싸여 위기에 처해있는 걸 주인공과 세네렌톨라가 구하게 되지만, 되려 함정에 빠트려 버린다. 이후 마을을 빠져나가게 도와준다고 하지만 신뢰를 잃었기에 인장을 심고 동행하게 된다.

마치
성냥팔이 소녀를 모티브로 한 히로인. 성하도시에 입성할 때 조심하라는 조언을 해주는 걸로 첫 등장하며, 이후 대저택 스토리를 클리어한 후 동행한다.

바뇨르
빨간 망토를 모티브로 한 히로인. 육체가 없는 쌍둥이 언니에게 몸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녀들의 우두머리인 마녀여왕을 죽이고 비보인 생명의 함을 되찾기 위해 동행한다.

하카티
아기 돼지 삼형제를 모티브로 한 히로인. 무쇠산굴에서 내려가면 진입하게 되는 이리굴에서 만나게 된다. 감옥에서 탈출할 때 자신도 같이 탈출시켜줄 것을 부탁하여, 인장을 심고 동행하게 된다.

카렌
빨간 구두를 모티브로 한 히로인. 하수구의 얼음기둥에 갇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꺼내게 되는데, 갑자기 꺼낸 탓인지 빠르게 죽어가는 것을 되살리기 위해 인장을 심고 동행하게 된다.

세네렌톨라
프롤로그에서 주인공을 맞이해주는 시종으로 등장. 주인공의 시중을 드는 인형이라서 그런지 주인공에게 매우 지극정성이지만 그 외에 사람에게는 상당히 가차 없는 모습을 보인다.

각 히로인과의 개별 엔딩도 존재하는데 모든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히로인과의 호감도를 올려주어야 한다. 호감도를 올리는 방법은 가지고 있는 선물용 아이템을 주거나 상점에서 사다 주면 되고, 호감도를 풀로 채울 시 히로인마다 의상이 총 3개씩 추가된다.

누구와의 엔딩을 볼 것인지에 대한 선택지가 뜨기 때문에 7명의 히로인 모두 호감도를 풀로 채우고 나서 엔딩을 봐도 크게 상관은 없다.

각 히로인과의 엔딩 외에도 2개의 트루 엔딩이 존재한다. 첫 번째 트루 엔딩은 꿈도 희망도 없는 반전의 엔딩이라 해피 엔딩을 기대했다면 조금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엔딩을 보기 전에 추가로 게임이 진행되며, 결국에는 게임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번째 트루 엔딩은 제작진이 인기에 대한 보답으로 추가한 엔딩으로 나름 해피 엔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엔딩 또한 추가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각 히로인들과 '세계의 색'의 전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각 히로인의 스킬을 모두 강화해 주어야 게임이 원활하게 진행이 되고 엔딩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또 하나의 게임을 엔딩까지 모두 보게 되었다. 그래픽과 게임 방식이 옛날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고 스토리도 동화 이야기가 섞여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이 게임은 크게 어렵진 않았지만, 워낙 길을 찾는 게 예전부터 젬병이었던지라 이리저리 헤맸던 건 어쩔 수 없었나 보다.

그 덕에 남들 평균 플레이 시간이 10시간이라는데, 나는 12시간이 살짝 넘어 버렸지만 그래도 재미와 행복을 느꼈던 12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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