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스튜디오(WIDStudio)'에서 2018년 6월에 출시한 스토리 중심의 'RPG' 게임으로 독특한 퍼즐요소가 가미된 게임이다.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들과 심플한 'UI'로 게임 플레이가 쉬운 편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전투 시에 캐릭터들의 체력을 나타내는 'HP' 게이지 말고도 또 다른 게이지인 'BP'가 존재하는데, 이 게이지가 모두 채워졌을 때만 공격이 가능한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이 게이지가 공격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식)
언제부터인가 비가 내리지 않아 사막이 되어버린 바델 왕국. 왕국은 10년에 한 번씩, 봉인된 마왕이 깨어나는 것을 막는 제사를 순리자들의 도움으로 지내 왔다. 순리자의 역할은 정령의 힘이 담긴 5개의 마법석을 제어하여 마왕을 다시 잠재우는 것. 풋내기 순리자 '카이'는 제사단에 합류하라는 할아버지 '지로'의 명에 따라, 고양이 '디지'와 함께 마을을 나선다.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던 심각한 방향치인 제국의 사제 '앨리사'에게 가는 방향이 같아 길을 알려 줄 테니 서로를 돕자는 '카이'의 제안으로 이들은 동행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무사히 바델성에 도달한 '카이' 일행이었지만, 제사단이 아닌 토벌대가 직접 마왕을 처리할 것이라는 소식을 토벌대의 지휘자인 왕자 '칼로스'에게 듣게 된다. '칼로스'는 '카이'에게 토벌대의 합류가 아닌 마법석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고, 하는 수 없이 '카이'는 마법석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마을을 떠날 무렵에 '카이'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이 게임은 월드맵에서 빨갛게 표시된 지역을 통과해 한 칸씩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면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이다.(통과한 지역은 파란색으로 표시) 각 지역을 진행하면서 마물들을 만나 전투를 벌이게 되며, 전투 방식은 '파이프' 퍼즐 형식으로 진행된다.
- 여러 가지 모양의 선이 새겨진 석판 조각들을 회전시켜 두 개의 길을 잇거나 도형을 만들면, 석판이 파괴되고 캐릭터가 적을 공격한다. 퍼즐을 조작하는 시간제한은 없으며 때로는 석판이 파괴되면서 연쇄 반응이 일어나 2차, 3차 공격이 가능하지만 'BP' 게이지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변수가 생기기도 한다.(자세한 내용은 게임 내의 '방법' 메뉴 참조)
- 월드맵에서는 언제나 상점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각종 아이템의 구매와 팔기, 업그레이드와 수리도 가능하다. 무기는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상점에 계속해서 추가되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고 마물들을 처리하면서 아이템을 얻기도 하지만 원하는 게 잘 나오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아이템은 상점에 팔면서 골드를 차곡차곡 모으는 것이 효율적이다.
- 월드맵에서나 지역에서 이동 시 나타나는 무기 아이콘은 캐릭터의 스탯과 보유한 마법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 단계 높은 공격이나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숙련도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불', '물', '땅', '숲', '바람'의 속성을 지닌 정령들을 차례대로 만나게 되는데, 이들과의 전투에서 이기게 되면 각 속성의 마법석을 획득함과 동시에 '카이'가 마법 공격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다섯 정령 중 '물'의 정령만 생김새가 확연하게 다르고 마법석을 그냥 준다는 태도를 보인다.(마법석을 그냥 준다는데도 굳이 싸움을 거는 '카이'..;)
후반부에 가면 자세한 내막을 확인할 수 있긴 하지만, '토플라'라는 이름을 가진 이 존재는 진짜 '물'의 정령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그래서인지 획득한 마법석의 마법 중 유일하게 '물'의 마법만 사용할 수가 없다.(그 와중에 왜 마법석은 너한테만 가느냐고 징징거리는 '앨리사'.. 하기야 고생은 같이하는데 조금은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정령의 기사단'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먼저, 주인공인 '카이'는 대순리자 '지로'에 의해 어릴 적부터 순리자가 되기 위한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왔으나, 겁이 많고 싸우기를 싫어하는 성격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도 마을로 돌아가고 싶다는 얘기를 종종 하곤 한다. 후반부로 가면서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늘어나 퍼즐을 통해 마법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 '카이'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 온 '디지'는 대화는 통하지 않지만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반 공격만 가능하지만 공격력이 나름 강력하다. 또한 별다른 장비가 필요 없다는 이점도 있다.
- 심각한 방향치인 여사제 '앨리사'는 때로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허당미를 풍기는 매력 있는 캐릭터로 일행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힐러와 공격을 병행할 수 있어 전략적인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 토벌대의 지휘자이자 왕자인 '칼로스'는 초중반부에서는 다소 거만하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후반부에서는 같이 동행하면서 의리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강력한 '땅'과 '바람'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 사슴 신의 보호를 받으며 한 번에 100명의 자식을 낳는다고 알려진 아루족의 족장 '아루루'는 '숲'의 정령을 만나러 가는 '카이' 일행과 짧게나마 동행을 하게 되는데 강력한 일반 공격과 특이한 모션이 인상 깊은 캐릭터이다.
- 지옥에서 부활한 악마라고 불리우는 '타린구스'는 '카이' 일행의 마법석을 뺏기 위해 나타났었지만 고양이 '디지'만 죽이게 되면서, '카이'의 깊은 원한을 사게 된다.
- 대순리자 '지로'는 초반에는 평범한 순리자인 줄 알았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반전 있고 악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로 음모를 꾸미기 위해 '카이'를 키워왔던 것이 나중에 밝혀지며, '집행자'라는 수하들을 데리고 다닌다.
- 최종 보스인 '마왕'은 본래 30년 전에 사라진 '용사'라는 캐릭터로 순리자의 악행을 막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지만, 결국에는 '카이'와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전투를 벌이게 된다.
캐릭터 소개를 하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그만큼 재미가 있었던 게임이었고 자세히는 아니지만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그저 가볍게 시작한 게임이었지만 스토리도 나름 재미있었고 퍼즐이 가미된 게임이라 신선해서 일단 접속하면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붙들고 즐겼던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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