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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78. Ys Chronicles I & II]

 


 

무려 1980년대에 'Falcom'에서 처음 출시했었던 추억 속의 'Ys' 시리즈가 이후에도 리메이크하거나 플랫폼을 늘리면서 명맥을 이어왔었는데, 마침내 2015년과 2016년에 모바일 버전으로 이식되었다. 'Falcom'이 우려먹기와 상술의 대가라는 걸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게임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리메이크 버전이었던 'Ys Eternal'을 학창 시절에 'PC'로 한참 재밌게 즐겼던 나에게는 반가운 게임이었다.

※ JRPG(Japanese Role-Playing Game)란, 텍스트를 통한 시나리오의 매력과 짜임새 있는 전투에 집중해서 패미컴의 작은 용량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RPG를 만든 것이 시초이다. JRPG는 보통 정해진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서 이미 짜여진 스토리를 즐기게 되면서, 플레이어가 스스로 모험을 한다는 느낌보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간다는 인상이 강하다.

Ys Chronicles(2015)

아돌이 고향 마을을 떠난 지 1년 반이 지난 후, 여행 도중 에스테리아 섬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을 듣게 된다. 원인불명의 폭풍에 휘말려 아무도 들어갈 수 없고 나올 수도 없는 상태가 된 그곳에 아돌은 호기심이 발동하여, 폭풍의 결계를 넘어 섬에 도착하는 데 성공한다.

게임 메뉴에서는 여러 가지 설정과 함께 4개의 난이도 중에서 본인에 맞게 고를 수 있게 해놓았다. 그렇게 간단한 설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먼저,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감상하게 되고 추억 속의 아돌 모험기가 시작된다.

아돌의 트레이드마크인 시원한 '몸통 박치기'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했지만, 모바일 특성상 컨트롤의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간혹 한방이면 나가떨어지는 마물들과도 술래잡기를 하고 있으니..)

게임 진행은 리메이크 버전이었던 'Ys Eternal'과 별반 차이가 없다 보니, 한 번씩 막혀서 공략이 필요할 때면 'Ys Eternal' 공략을 찾아 참고해도 무방하다. 레벨은 10이 만렙인데, 어느 정도 진행하다 보면 달성하게 되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자연스럽게 장비를 맞추는 데 집중하게 된다.

미네아 마을의 점술사 사라가 'Ys'의 책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시작으로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며 총 6권의 'Ys'의 책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러 종류의 보스들과 맞붙게 된다.

Jenocres
신전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계속 순간이동 하면서 플레이어를 농락한다. 정석적인 공략법은 좌우를 무시하고 가운데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하는 것이지만 레벨 4에 2단계 장비를 갖췄다면 양옆에서 나오는 불길을 어느 정도 맞으면서 공격해도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다.

Nygtilger
신전 지하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아돌을 정신없이 쫓아다니면서 머리로 공격한다. 머리는 무시하고 꼬리만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술래잡기 하듯이 공격하면 된다.

Vagullion
폐광 3층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박쥐 떼로 변하기도 하고 본 모습을 드러낼 때도 있다. 일단 레벨 9 이상과 실버 세트를 장비하는 것이 좋고, 보스가 잠깐 드러내는 본 모습을 하고 있을 때만 공격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쉬운 공략법은 보스의 방 가장자리를 박쥐 떼와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계속 돌다 보면 공격 타이밍을 잡는 것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Pictimos
다암의 탑 8층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제자리에서 부메랑 같은 3개의 낫을 던진다. 모든 보스들 중 공격 한방의 데미지가 가장 높으니 낫에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메랑 공격의 리치가 길어서 파고드는 타이밍만 파악할 수 있으면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고 잃어버렸던 실버 세트를 되찾아서 도전하는 것이 좋다.

Khonsciard
다암의 탑 14층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한 방향으로 계속 돌면서 작은 돌들을 날리며 공격한다. 보스의 몸에서 돌이 안 나오는 부분을 찾아 돌이 도는 방향으로 같이 돌면서 공격하면 된다.

Yogieks & Omuigun
다암의 탑 21층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파란색 얼굴과 빨간색 얼굴을 가진 보스가 등장하며, 두 얼굴 중 빨간색 얼굴만 공격이 가능하고 데미지를 입히면 서로 위치를 변경한다. 보스의 체력이 줄면서 주위에 돌고 있는 것도 줄기 때문에 초반 승부가 중요한 보스이다.

Dalk Fukt(최종 보스)
이전 보스를 클리어하고 깨진 거울로 들어가 계속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보스로 11층의 루터 젠마에게 '푸른 아뮬렛'을 미리 얻어야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전투에 앞서 배틀 세트보다는 실버 세트가 데미지를 더 크게 입힐 수 있으니 교체하는 것이 좋다.

최종 보스 치고는 의외로 강하지 않은 화염구만 날려서 공격력 측면에서는 크게 강해 보이지 않는 보스이지만, 아돌이 공격할 때마다 바닥이 파여 이동의 제한이 생기는 변수가 존재하면서 난이도가 급상승하게 된다.(자칫 잘못하면 갇혀버리기도..) 때문에 가급적 가장자리에서 데미지를 입혀야 조금이나마 편하게 운영 할 수 있지만, 솔직히 어느 정도는 운이 따라 주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아돌이 6권의 책을 모두 찾고 레아가 건네준 안경을 착용하여 책을 읽게 되면 아돌의 주변에 빛에 둘러싸이면서 1편은 마무리되는데, 바로 다음 스토리로 이어지는 2편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자.

Ys Chronicles II(2016)

빛과 함께 잠시 정신을 잃었던 아돌이 눈을 뜨자, 한 소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돌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달려온 리리아는 자신이 근처 란스 마을에 살고 있으니, 집에서 잠시 쉬어도 괜찮다고 얘기한다. 그렇게 아돌은 리리아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는데, 리리아의 어머니로부터 그녀가 병을 앓고 있어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 듣는다.

1편과 마찬가지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우리의 예스맨 아돌의 모험은 계속되는데, 골드와 장비는 어디다 흘렸는지 다시 맨몸인 상태로 시작한다. 게임상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MP' 게이지가 새로 생기고 아돌이 '몸통 박치기' 외에도 여러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다.(이미 익숙해져 버린 '몸통 박치기'를 더 많이 사용한 나였지만 그래도..!)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프닝에서의 리리아와 일러스트를 새로 그린 'Chronicles' 모드의 리리아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였기에, 오리지널 모드로 해볼까 하는 쓸데없는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

만렙이 55로 상향되면서 마물들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게 되는 마법이 유용하게 사용될 때가 많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다만, 뒤로 갈수록 1편보다 길이 복잡해진 지역이 많아 길을 찾는 데 상당히 애를 먹기도 했다.(이 길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신관의 석상들을 찾아 'Ys'의 책을 돌려주는 것을 시작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며 아돌은 'Ys' 대륙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마물들을 처리하면서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게 되고 원거리 공격이 더욱 강력해진 보스들을 만나게 된다.(슈팅 게임이란 소리가 있을 정도..)

Velagunder
라스티니 폐광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몸에서 빔을 쏘면서 공격하는데, 그 사이에서 '파이어 마법'을 사용해 공격하면 된다. '몸통 박치기'를 사용했던 전작 유저들에게 본작에서는 '파이어 마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귀중한 보스이다.

Tyalmath
놀티아 빙벽에서 환영의 거울을 사용해 만날 수 있는 보스로 점프했다가 착지할 때 바닥에서 얼음이 솟아나면서 공격한다. 얼음을 피해 가면서 '파이어 마법'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되고, 유도 기능이 있는 '매의 조각상'을 장착하면 더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Gelaldy
번드브레스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얼굴이 바닥에서 이동하는데 공격방식이나 생김새가 역겨운 보스이다. 입을 벌렸을 때 지렁이 같은 물체를 내뱉거나 다시 삼키곤 하는데, 이 타이밍에 '파이어 마법'으로 입안을 공격해야 데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공격하기 편한 자리로 유인하는 것이 좋다.

Druegar
살몬 신전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움직이면서 유도되는 탄을 날리거나 여러 개의 알을 낳아 그대로 두면 알이 깨지면서 추가탄을 날리는 공격을 한다. 그래서 '몸통 박치기'로 알을 부수거나 '파이어 마법'으로 빠르게 정리를 해주는 것이 공격을 피하기가 수월해진다.

Zava
종당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측근들을 박쥐로 변신시켜 싸우게 하다가 박쥐들이 전멸하면 자바 자신이 아돌을 직접 공격하기 시작한다. 박쥐들이 주가 되어 아돌을 공격할 때에는 자바를 공격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에 박쥐들에게 집중하면서 공격하고, '독수리 석상'을 장착하는 것이 좋다.

Dalles
신전 지하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그동안 아돌에게 온갖 개고생을 시켰던 장본인이며, 마법이 통하지 않는 보스이다.(자기는 온갖 마법을 다 쓰면서 치사하게..) 하지만 별거 없는 게 '크레리아 소드'와 '크레리아 아머'를 장착했다면 아돌의 '몸통 박치기'로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Darm(최종 보스)
고대 'Ys' 중심부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로 최종 보스답게 탄막을 펼치면서 공격하다가 체력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육체가 소멸하면서 진정한 모습인 흑진주가 나온다. 흑진주 상태에서는 1차 형태에서 쓰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탄막과 맞으면 아픈 굵은 빔(필살기?!)을 사용한다. 이렇게 보면 꽤 어려울 것 같지만, 전투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1편보다 훨씬 쉬워진 편이다.(역시나 공격은 '몸통 박치기'로..)

일단은 죽으면 부활이 가능한 '생명의 약'도 있고 일정 확률로 스턴에 걸리는 '여신의 반지', 일정 시간 피해를 입지 않게 해주는 '실드 마법'까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엔딩이 다소 심심하게 끝이 나는 'Ys Chronicles' 게임을 마무리하게 되었는데, 예전의 추억이 되살아나 반갑기도 하고 또 재미있기도 했던 게임이었다. 이런 추억의 레트로 게임들이 모바일로 보다 많이 이식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끝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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