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80. Istelia Story]

 


 

2019년 1월에 2인 인디 게임 개발사인 'DS게임즈'에서 출시한 게임으로, '이스텔리아'에 당도한 '프리스'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독특한 특징은 던전을 돌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묵고 있는 '여관'의 정산일이 있어 한 번씩 마을을 들러야 한다는 점과 모험가 '길드'에서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일정 능력치를 향상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스텔리아 스토리'는 여러 'RPG' 게임과는 다르게 레벨업을 통해 능력치가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나 음식으로 능력치가 향상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던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리아'와 각종 음식 '재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

시골을 떠나 이스텔리아 왕도에 도착한 주인공 프리스. 이곳에서 모험가로 첫발을 내디디며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모험가 길드에 찾아온 한 마법사의 의뢰를 통해 함께 유물을 찾으면서 알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되는데..

이 게임의 스토리는 '비주얼 노벨' 느낌의 텍스트로 이루어지는데, 그래픽이나 게임 진행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이나 스토리 관련해서는 어딘가 살짝 빈약해 보이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졌다. 마을에서 '프리스'가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은 총 7개가 있으며, 대부분의 건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겠지만 돈의 개념인 '리아'가 필요하기도 하고 각종 '재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여관
게임의 튜토리얼을 볼 수 있고, 던전을 돌다가 정산일이 넘어가면 더 이상 던전을 돌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 들러서 정산을 해주어야 한다.(월세 개념..?!)

길드
게임의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곳으로,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각종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

잡화점
캐릭터의 'HP'와 'MP'를 채울 수 있는 물약을 파는 곳으로, 턴제로 진행되는 전투에서 물약을 먹어도 턴이 적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면이 있기도 하다.

식당
던전에서 구할 수 있는 각종 음식 재료를 이곳에서 음식 도핑을 하면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대장간
캐릭터의 각종 장비를 살 수 있는 곳으로, 던전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강화가 가능하며 최대치는 +15이다.(실패가 없다는 게 이점..)

학원
캐릭터의 스킬과 마법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검술 스킬', '기본 마법', '궁극 마법' 세 종류를 익힐 수 있다.

신전
기도를 통해 캐릭터의 능력치가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내려가게 될 수도 있는 곳이다.(초반에 잠깐 이용하기도 했지만, 복불복이 심해 이용하지 않게 된 비운의 건물..)

게임 초반에 '프리스'의 능력치를 올리기 위해 자주 이용했던 아르바이트는 일수를 선택할 수 있기도 하고, 일하고 있는 모습을 계속 멍때리면서 보고 있지 않아도 되는 '건너뛰기(스킵)'를 클릭해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다만, 아르바이트에서도 정산일이 적용되기 때문에 여관에 들러 정산을 계속해주어야 한다. 나중에는 음식 도핑의 효율이 더 좋아지면서 이용하지 않았지만 참신하게 느껴진 시스템이었다.(돈은 안 주고 능력치를 올려주는 이상한 아르바이트..)

전투는 총 7개 지역의 던전에서 이루어지며,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지역이 하나씩 해금되고 각 던전을 대표하는 보스가 등장하기도 한다. 전투는 항상 '프리스'의 선공격으로 진행되며, 전투에서 맞붙게 되는 몬스터는 최대 3마리이다.(어렵다 싶으면 도망..!) 나 같은 경우에는 '검술 스킬' 위주로 사용했는데, 전체 공격이 가능한 스킬인 '귀살참'을 애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물약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구간이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의 능력치 노가다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전에 돌았던 던전들을 돌면서 음식 재료를 구하거나 보물상자를 열어서 '리아'를 확보해 능력치를 올리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다. 후반부에는 '리아'만으로 살 수 있는 음식이 생기면서 그나마 전투를 적게 하고 보물상자를 열 수 있는 '호수' 지역이 개인적으로 효율이 좋았던 것 같다.(나는 좀 과하게 했지만..;)

마을의 '왕궁'에서 최종 보스인 '제르베스'와 맞붙게 되는데, 능력치를 올리면서 무난하게 진행해 왔다면 큰 어려움 없이 엔딩을 볼 수 있다.(막히면 능력치를 더 올리고 도전..!)

메인 스토리에 관련되어 등장하는 인물들도 있었지만, 역시나 일러스트와 함께 텍스트만으로 진행된다. 인물들의 대화는 그렇다 치더라도 일련의 사건이나 에피소드 같은 부분도 텍스트로만 풀어낸 점과 '프리스'와 함께 지역을 탐험하는 동료로 등장하는 '헬렌'이 정작 전투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점이 이 게임을 하면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부분이다.(눈이 높아진 것일지도..)

엔딩에서는 '프리스'와 이제는 동료를 넘어선 듯한 '헬렌'이 여관 앞으로 찾아와 잡담을 나눈 뒤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된다.(그런데..!)

엔딩을 보고 난 후 게임이 끝났구나..했는데 '헬렌'의 캐릭터가 추가된 자유모드가 새롭게 진행되었다. 스토리는 따로 추가되지는 않았지만, 난이도가 높아진 새로운 던전들이 추가되었고 장비의 강화 최대치가 상향되었으며 새로운 음식들과 물약이 추가되기도 했다.(그만큼 몬스터들이 강력해졌다는 것..)

물론, 겁 없이 달려들었다가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프리스'와 '헬렌'을 보면서 능력치 노가다를 또 해야 하기도 했지만, '프리스'와는 결이 다른 스킬을 사용하는 '헬렌'을 새롭게 키우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친구와 함께 둘이서 만들었다는 '이스텔리아 스토리'는 아쉬운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잘 만든 게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게임이 단조롭다는 평을 하는 유저들도 있었지만 나는 오히려 접근성이 좋아 쉽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재미있는 국산 게임들이 많이 만들어지기를 응원하는 바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