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102. Art of Fighting]

 


 

거두절미하고 치고받고 싸우는 쌈마이함과 넘어질 때 '으~악!!' 하면서 내지르던 찰진 비명소리.. 그리고 '킹'의 옷을 벗겨보려고 혈안이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용호의 권'의 추억을 찾아 다시 해보게 되었는데, 이 게임이 글쎄.. 3편까지 있었을 줄은 나중에 찾아보고서야 알게 되었다.(게임 도중에 얼굴이 퉁퉁 붓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왜 이런 것만 현실적이냐고..)

이번에도 '레트로아크(Retro Arch)'의 가상패드를 통해 폰을 마구마구 눌러대며.. 추억을 되살려보았다. 그나저나 생각해 보니.. 나도 어릴 적에 오락실을 참 어지간히 다녔던 모양이다..

 

RetroArch

PX68K PX-68K is a Sharp X68000 emulator. This is a Japanese home computer from the late '80s/early '90s that was used by Capcom as devkits for their arcade games. It played host to many popular games from the likes of Namco, Konami and Capcom. Core availab

www.retroarch.com

 


Art of Fighting(1992)

대전 격투 게임 최초로 기 게이지, 초필살기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토리 모드, 상대와의 거리에 따른 '줌인-줌아웃'을 선보인 작품이다. 또한, 얼굴을 맞으면 부어올라서 총 3단계로 얼굴 그래픽이 변하는 것도 특징이다.(현실적인 고증인 걸까..) 스토리 면에서도 마치 1980년대 B급 액션영화를 방불케 하는 쌈마이한 스토리 전개가 특징인데, 납치된 여동생.. 일단 닥치고 두들겨 패면서 여동생의 행방을 찾아가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용호의 권' 1편의 이러한 매력적인 특징은 게임 시스템 자체도 대인전에 중점을 둔 '스트리트 파이터 2'와는 달리 스토리 진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이후의 작품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라 아쉬워하는 이도 있는 편이다.

일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보너스 스테이지가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서 보너스 스테이지가 가지는 의미는 다른 타 게임과는 약간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바로 싱글 플레이가 거의 액션 게임에 가까운 구성인 관계로, 보너스 스테이지가 일종의 파워업 코너로 나온다는 것이다.(실패하면 얄짤없음..)

- 기력 상승
타이밍을 잘 맞춰서, 병 목을 베어 다섯 개 맥주병을 깔끔하게 커팅하기.

- 체력 상승
A 버튼을 연타하여, 얼음판 네 개를 일격에 격파하기.

- 초필살기(패왕상후권) 습득
특정 커맨드를 시간 내에 일정 횟수 입력하여 성공 시 해당 기술을 다음 판부터 사용할 수 있다.

확실히 도장 깨기 느낌으로 상대들과 결투하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처음에는 신선하게 느껴졌다.(어릴 적 오락실에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전으로 해봤던 기억이 있었기에..) 다만, 대미지를 입으면 입을수록 얼굴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는 점이 조금 거시기했고.. 킹오브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일반 기술조차 기를 일정 소모하여 꽤나 신경 쓸 요소가 많았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이 게임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어릴 때는 그냥 마구 눌러댔고..)

캐릭터는 '료'와 '로버트' 둘만 고를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에, 특별한 엔딩은 없다. 단, 보스의 정체를 알려주지 않고 대놓고 2편에서 알려준다는 듯이 To be continued?.. 라니 지금에야 정체를 익히 알고 있지만, 생각해 보면 그때는 꽤나 궁금했었던 것 같기도 하다.


Art of Fighting 2(1994)

전작의 최종 보스 '미스터 가라테'의 정체는 바로 '료 사카자키'가 어릴 때 실종된 아버지 '타쿠마 사카자키'였고, 한 조직이 '타쿠마'를 영입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계속 밑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현재 어떤 간부가 그 일을 맡고 있었는데, '미스터 빅'이 조직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돌발 행동을 해서 '유리'를 납치한 후 '타쿠마'에게 명령을 내리면서 원치 않게 '료', '로버트'와 싸우게 된 것인데, 다행히 그동안 '유리'가 탈출해서 '타쿠마'를 공격하려는 것을 막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간부가 사우스 타운에서 강한 격투가를 영입할 목적으로 새로운 격투대회 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개최 업무를 맡게 된다는 것이 2편의 스토리 내용이다.(간부는 바로.. 2편의 진 최종 보스인 '기스 하워드'..)

2편은 전작의 스테이지 형식의 아케이드 모드는 폐지되어 '스트리트 파이터 2' 이래의 다른 대전 격투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12명의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격투를 벌이는 내용이 되었다. 그리고 '아랑전설' 시리즈와의 크로스오버, 전작의 보스 캐릭터가 일반 캐릭터로 탈바꿈한 '타쿠마 사카자키'와 납치된 히로인의 위치였던 '유리 사카자키'의 참전 요소가 신선했던 작품이었다. 또한 전반적인 시스템은 1편의 많은 부분을 계승하였고, 신규로 '낙법'과 '캔슬' 시스템이 추가되기도 했다.

보너스 스테이지의 구성이 1편과 조금 바뀌었다. 기력, 체력, 초필살기 습득이라는 구성은 동일하지만 기력은 나무 쓰러뜨리기, 체력 수련은 몰려오는 불량배들을 일정시간 안에 처리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초필살기 습득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표적을 초필살기로 격파하는 방식이다.(단, 캐릭터마다 장소가 바뀌기도 한다.)

- 기력 상승
타이밍을 잘 맞춰서, 나무를 일격에 쓰러뜨리기.

- 체력 상승
몰려오는 불량배들을 일정시간 안에 모두 KO 시키기.

- 초필살기 습득
특정 커맨드를 시간 내에 일정 횟수 입력하여 성공 시 해당 기술을 다음 판부터 사용할 수 있다.

캐릭터들의 엔딩을 수집하면서 느꼈던 한 가지.. 극한류 주인공들의 개그화가 처음 시작된 것이 아마도 '용호의 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다른 캐릭터들도 웃긴 내용이 있지만.. 유독.. '료'와 '로버트'는 참 그렇다..)

그리고 최종 보스가 '미스터 빅'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숨겨진 진 보스로 '기스'가 나올 줄은 나중에 찾아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기스'가 등장하게 되는 특정 조건은 바로 '미스터 빅'까지 단 1라운드도 패배하지 않을 때에만 등장한다는 것인데, 만약에 라운드를 패배했다면 대전 난입을 하거나 그 판을 일부러 지고 컨티뉴를 하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레트로아크'는 머.. 무한 코인이 가능하니까.. 세이브도 가능하고..)

이렇게 반가운 모습을 보게 되니.. 다음에는 또 '아랑전설'을 찾아보게 될 것만 같다. '아랑전설' 캐릭터 중에서 나름 '테리 보가드'를 좋아했으니 말이다.('테리'도 엔딩에서 어린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 같고..)


Art of Fighting 3: The Path of the Warrior(1996)

'용호의 권 3'라고 불리기도 하고 외전이라고 불리기도 한 이번 작품은 유려한 그래픽과 웅장한 OST, 화려한 연출로 호쾌한 '용호의 권'을 기획하고 출시하여 주목을 받았으나, 체인콤보 식의 연계 방식과 애매한 프레임 드롭 등, 답답한 조작감으로 당시 유저들의 외면을 받았고, 결국 망작으로 낙인찍혔다.

'용호의 권' 1편, 2편의 기본 시스템에 더해 레버와 버튼의 조합으로 성립하는 러시 공격, 이를 이용해서 공중에 떠 있는 상대를 공격하는 공중콤보, 그리고 다운공격의 도입 같은 동 시기에 인기를 끌던 '버추어 파이터' , '철권'을 의식한 3D 대전 격투 게임의 요소를 대거 차용했다.(다만, 잘 녹여내지 못하여 오히려 밸런스가 엉망이 되었다는 거..)

'용호의 권 3'는 '로버트 가르시아'의 어린 시절 친구인 '프레이아 로렌스'를 구하기 위해, 그녀의 마을을 지배하는 최종 보스 '와일러'의 야욕을 막는 '로버트'와 '료' 일행의 남미 '글래스힐' 모험담을 다루고 있다.(이번 편은 포커스가 '료'보다는 '로버트'에 맞춰져 있다.)

'와일러'의 야욕은 바로 불로불사의 비약을 완성하기 위한 연구 자료를 찾고 있던 것인데, 알고 보니 '프레이아'의 아버지 역시 과거 '와일러'의 부친과 함께 이 비약을 연구했던 학자였다. 이에 연구의 위험성을 깨달은 '프레이아'의 아버지는 자료를 훔쳐 도망쳤고, '와일러'는 그 자료를 되찾기 위해 '프레이아'를 협박하고 있던 것이라는 게 주요 스토리 내용이다.

확실히 플레이를 하면서 기술보다는 '콤보(?)'에 치중되어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느껴져 전작들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멀리서 어쩌다 기술이 적중하면 에너지가 많이 다는 것은 있었지만, 근접전에서는 기술을 상쇄하고 콤보가 확실히 연타로 들어갔을 시에 아무것도 못하는 느낌은 있었다.(맞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거기다 다운되면 다시 일어나는 게 왜 이리 느려 보이던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엔딩 컷신은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이 말풍선으로 뜨면서 동적으로 바뀐 느낌이 들어 좋은 면도 있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게임이 밋밋한 느낌이 들었고, 무언가 끝까지 다 보지 않고 중간에 끊긴 느낌이랄까.. 그런 아쉬움이 묻어나는 게임이었다.(감초였던 보너스 게임도 사라지고..)

이렇게 해서 '용호의 권' 시리즈도 모두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다. 비록, 3편을 끝으로 이 시리즈는 막을 내리게 되었지만, 나름대로 개성도 있었고 이 후로는 '킹오브' 시리즈에서 반가운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었으니 그 점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