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Window 95가 컴퓨터에 기본으로 설치되었던 그때쯤.. 컴퓨터 설치 기사 아저씨가 깔아주셨던 '라이온 킹'의 추억. 우리 집에는 '라이온 킹'이 친구집에는 '알라딘' 게임이 있어 서로 오가며 게임을 공유했던 그 시절 향수가 생각났는데.. '레트로아크(RetroArch)'로도 이 게임들이 호환 된다는 걸 알게 되어 괜히 기분이 설레었다.
이 외에도 뜨문뜨문 기억이 나던 '타잔'이라던지 '헤라클레스'라던지.. 추가로 이번에 'Disney' 게임을 찾으며 새로 알게 된 '정글북', '포카혼타스' 등의 게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RetroArch
PX68K PX-68K is a Sharp X68000 emulator. This is a Japanese home computer from the late '80s/early '90s that was used by Capcom as devkits for their arcade games. It played host to many popular games from the likes of Namco, Konami and Capcom. Core availab
www.retroarch.com
Aladdin(1993)

내가 어릴 적 했던 게임은 가장 유명하고 평이 좋았던 '메가드라이브'판으로 감회가 새로웠고.. 또 '오!! 이거 이거..'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반가웠다.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슈퍼패미컴'판 '알라딘'도 있다고 하는데, '메가드라이브'판에 비해 저평가되었지만, 그래도 스토리 부분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또 게임성도 나쁘지 않다고 하니 나중에 찾아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어린이들이 깨기엔 난이도가 있는 부분이 종종 있었는데, 나는 워낙 어릴 때 밥먹듯이 했던 게임이라 금방 익숙해지고 또 플레이를 하면서 감이 점점 살아나 큰 어려움 없이 최종 보스인 '자파'를 만날 수 있었다.


스테이지는 총 10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테이지마다 각각의 개성이 느껴져 게임이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8 스테이지가 가장 까다로웠었는데, 떨어지면 낙사하는 스테이지 구성상 컨트롤이 상당히 요구되기 때문이었다.
어릴 때는 아무래도 길을 찾는 게 어렵거나 컨트롤이 미숙했기 때문에 많이 죽거나 헤매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게임을 반복하면서 나름 '라이온 킹'과 함께 '알라딘' 게임을 좀 했다는 소리를 들었던 그 시절.. 이렇게 이 게임을 지금 와서 다시 해보니 아무 걱정 없었던 그때가 참 그립다는 생각이 든다.
Lion King(1994)

너무 반갑고 또 어릴 때의 그 향수가 짙게 느껴져.. 두 번을 클리어하고도 아쉬움이 남았던.. 그리고 '라이온 킹'이라는 애니메이션 보다 이 게임을 통해서 먼저 '심바'를 알게 되었으니.. 나에게는 정말 의미가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게임이 감명 깊어서 애니메이션은 오히려 나중에 찾아본 케이스..)
'라이온 킹'도 '알라딘'과 마찬가지로 전연령대 게임이었지만, 나도 이 게임을 처음 접했던 어린 시절에는 2 스테이지의 초반에 기린을 넘지 못하거나, 넘어서도 타조 구간에서 번번이 막혔던 기억이 난다.(꾸역꾸역 넘어가도 원숭이들의 '심바' 던지기 무한 루프에 빠져버렸던..)


'라이온 킹' 게임의 스테이지는 10개로 구성되어있으며, 6 스테이지까지는 어린 '심바', 7 스테이지부터는 성장하여 어른이 된 '심바'로 플레이를 하게 된다.(이 시스템이 너무나도 신선했던 기억이..) 개인적으로 초보자가 벽을 느끼게 되는 구간은 6 스테이지의 수직 점프로 통나무 오르기, 9 스테이지의 길 찾기 정도..(숙련되면 별거 아니겠지만..)
마지막 최종 보스전인 10 스테이지에서는 '스카'와의 대전이 대부분인데, 총 3번에 걸쳐서 싸우게 된다. 전투는 크게 어렵지 않은데.. 대미지가 많이 들어가는 '머리 감겨주기' 스킬을 몇 번 쓰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단, 3번째 싸움에서는 '스카'가 지쳐서 혓바닥을 내밀 때.. 구석으로 몰아서 '던지기' 기술을 통해 낭떠러지로 던져야만 엔딩을 볼 수 있다.(이 기술이 있는지도 몰랐던 어린 시절에는 주야장천 때려도 헥헥 거리는 모습만 봐야 했으니..)
재미있었던 그때 그 시절.. 처음으로 '스카'를 낭떠러지에 던지고 포효하던 '심바'의 모습을 나는 아직도 이 게임을 보면 떠오른다.
Jungle Book(1994)

'알라딘'과 '라이온 킹'을 찾으면서, 문득 들었던 의문 한 가지.. 'Disney 애니를 소재로 한 다른 게임이 또 있지 않을까..?' 해서 찾게 된 '정글 북'! 이 게임은 위아래 좌우를 오가며, 숨겨진 젬(Gem)의 일정 개수를 시간 내에 찾아 획득하는 게 주목적이다.(모래시계의 시간이 서서히 줄어들어가는 게 보이니 압박감이 느껴지는 게임..)
주인공 '모글리'가 정글을 누비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나침반을 통해 젬(Gem)의 위치를 대략 파악 할 수는 있지만, 이동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살짝 길을 헤매기도 했다.(+점점 투명해져 가는 '모글리'의 체력..)


'정글 북' 게임도 10 스테이지까지 구성이 되어있는데, 맵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젬(Gem)을 모은 뒤 '바기라'를 찾으면 클리어가 되는 스테이지가 있는 반면에 중간 보스들이 등장하는 스테이지도 있다.(대표적으로 뱀 '카아', 오랑우탄 '루이'..)
마지막 스테이지에는 최종 보스인 호랑이 '쉬어 칸'과 대결을 하게 되는데, 여태 모아 둔 무기들을 낭비하지 않고 알뜰히 모아 왔다면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는 난이도이다.('쉬어 칸' 보다는 오히려 움직이는 발판이 까다로운 편..)
엔딩에서는 짤막하게 애니메이션의 히로인 '샨티'의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게임진행의 난이도가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반대로 길 찾기와 시간의 압박이 게임을 좌우하는 요소라 색다른 느낌이었고 많지는 않지만 여러 무기를 쓸 수 있는 점도 특이했다.(교체하느라 불편한 감은 없지 않아 있었지만..)
Pocahontas(1996)

스토리는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며, '포카혼타스'가 게임상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도와주면 그 동물들은 자신의 능력을 나눠준다. 사슴의 능력을 받으면 달릴 수 있고, 곰의 능력을 받으면 개척자들을 위협하여 쫓아내는 식이다.(동물의 능력은 총 9가지로 사슴, 수달, 새, 물고기, 다람쥐, 늑대, 곰, 부엉이, 매..) 이 동물들의 힘을 받아서 개척자들을 물리치고 위험에 처한 금사빠 연인 '존 스미스'를 구하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이다.
모험을 하면서 '포카혼타스'와 라쿤 '미코'를 번갈아 조작하며, 마치 퍼즐을 풀어내듯이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포카혼타스'의 에너지는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일시적으로 낙엽의 갯수로 표시되고,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낙엽이 모여 있는 곳도 있는데.. 이것이 바로 '체크포인트'이며 밟았을 시 공중으로 퍼지는 효과와 함께 사라진다.(사망할 시 '체크포인트'에서 시작..)



스테이지는 총 4개로 이루어져 있지만, 협력으로 풀어나가는 구간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짧게 느껴지지는 않았다.(거기다 게임의 템포가 느린 감이 있어서..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그리고 평화로운 원작의 결을 따라가기에 죽을 일이 없을 것 같지만, 낙사가 등장하는 스테이지 2와 '랫클리프' 일당이 등장하는 스테이지 3부터 자칫 잘못하면 사망하게 된다.(총에 맞는 듯한 연출..)
수집 요소로는 게임 전체를 통틀어 목걸이를 5개 모을 수 있는데, 다 모으면 엔딩에서 장면이 추가된다. 또한 마지막 스테이지를 제외한 모든 스테이지마다 '미코'만 먹을 수 있는 열매(딸기..?)가 있는데, 이걸 일정 개수 이상 먹으면 스테이지 클리어 후 '패스워드'를 알려준다.(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작 애니메이션의 배경인 자연 묘사가 뛰어나고 '포카혼타스'와 '미코'의 유려한 움직임을 잘 구현해 냈으며 동물들의 능력을 받아들여 게임에 활용하는 독특한 시스템까지 꽤 잘 만든 게임이었다.
Hercules(1997)

플레이를 해보니 게임 스타일이 분명 예전에 해보았던 기억이 나지만, 아무래도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 엔딩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그 숙원을 이제야 풀게 되다니..) 게임 진행 방식은 대부분 횡스크롤로 가장 오른쪽으로 도달하면 클리어되는 방식이지만, 중간중간 위아래로 이동해야 하는 구간도 존재하고, 또 특정 스테이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위쪽으로 향하게끔 되어있기도 하다.('라이온 킹' 4 스테이지 느낌..)
게임을 진행하면서 애니메이션도 조금씩 삽입되어 있어 나에게는 더욱더 몰입되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무기도 기본 검 외에 여러 (임시)강화 무기를 획득할 수 있는데, 그 종류는 번개 검, 파이어 볼 검, 소닉 검, 무적 헬멧이 있다.(이 게임에서 가장 효율이 좋고 쓰임이 많은 무기는 번개 검)




총 1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네소스', '미노타우로스', '히드라', '메두사' 등의 여러 보스가 출현하기도 하는데 공략만 파악한다면 대부분 크게 어렵지 않고, 오히려 스테이지 진행에 있어 난관인 부분이 많은 편이다. 게임의 그래픽은 플레이하기에는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막상 추억으로 남기려 몇 장 남겨보니 깨져보이는 것처럼 나와서 살짝 아쉽게 느껴진다.
최종 보스인 '하데스'도 마치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며 검으로 썰어주다 보면 싱겁게 마무리되는 것을 볼 수 있다.(마지막에도 포카리스웨트 같은 음료를 시원하게 들이켜는 우리의 '헤라클레스'..)
이렇게 애니메이션 반 게임진행 반의 느낌인 '헤라클레스' 게임도 마무리하게 되었다. 한때는 '하데스'의 부하였지만 '헤라클레스'와 사랑에 빠진 히로인 '메가라'를 구하면서 해피엔딩을 선사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나름 개성도 있고 재미있는 면도 많은 게임이었다.(애니메이션에 한글 자막이 달려있었다면 재미는 아마 2배가 되었을지도..)
Tarzan(1999)

'타잔'도 집에 컴퓨터를 고치면서 기사 아저씨가 게임을 깔아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당시에는 수집욕이 과해서였을까.. 아니면 어려워서 그랬을까.. 아무튼 얼마 못 가서 포기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에 와서 플레이를 해보니.. 게임을 어떻게 진행하냐에 따라 스피디한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언제 글자랑 종이조각을 다 모으고 앉았니..) 어릴 때는 '정글 북'과도 헷갈렸던 '타잔'이었는데, 솔직히 지금도 알쏭달쏭하다.(배경이 둘 다 비슷한 정글이다 보니..)
닌텐도 버전을 플레이했기에 그래픽은 'PC'판이나 'PS'판보다 떨어지는 편이었으나, 게임 진행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즐기기에는 무난했다. 그리고 '라이온 킹'이 생각나듯 '타잔'도 유년시절과 성인이 된 '타잔'을 모두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 재미를 더했다.


스테이지는 무려 13개나 되지만, 앞에서 전술했듯이 수집에 욕심이 없다면 스피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기에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스테이지 구성은 기본적으로 절반 정도는 횡스크롤이지만, 사방으로 움직이는 스테이지와 직진만 가능한 스테이지가 있다.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난이도가 가장 어렵게 느껴진 건 12 스테이지였는데.. 최종 보스인 '클레이튼'의 부하들의 맷집과 공격력이 상당했기 때문에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어디서 그렇게 집어던질 게 많이 나오는지..)
오히려 최종 보스인 '클레이튼'과의 대결이 손쉬웠는데, '클레이튼'의 공격 패턴만 익히면 피 관리가 전투 전에 전혀 안되어 있더라도 맞지 않고 어렵지 않게 클리어가 가능하다.(내가 니 똥폼 잡을 때부터 알아봤다..)
이렇게 'Disney' 고전게임들도 찾아보게 되었는데, 찾아보면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그만 마무리할까 한다. 애초에 '라이온 킹'과 '알라딘'의 향수를 찾아 플레이했지만, 반가운 게임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추억과 재미가 배가 된 것 같아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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