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먼저 출시한 공식 게임이다. 전작에 비해서 그래픽과 모션이 부드러워지고 액션 또한 화려해졌지만 방어력이 상당히 너프 된 건지 등장하는 보스들과 적들의 공격력이 업그레이드된 건지 전체적인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몇 대만 맞으면 골로 가버리는 'Spider-Man' 때문에 'Chapter'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던 게임이기도 하다.
'Chapter'는 총 8개로 나뉘어 있으며 각 'Chapter'마다 마지막에는 보스와의 전투로 이루어진다. 미션들은 딱히 나뉘어있다기 보다는 각종 미션들을 통해 각 'Chapter'의 보스 정보를 수집하여 100%를 달성하면 보스와의 최종 전투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기대를 했었던 히로인 'Gwen Stacy'는 영화와는 다르게 게임상에서는 등장하지 않으며 그 대신 'Spider-Man'에게 정보를 제공한답시고 미션 안에 가려진 온갖 심부름과 전투를 요구하는 섹시한 복장(?)의 'Black Cat'이 등장한다.(영화에서는 살짝 떡밥만 남겨서 후속작을 기대해야만 했던..)
전투 방식과 시스템은 전작과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콤보 횟수가 50이 넘어가게 되면 각성상태로 변경되는 점과 반격 스킬을 써야만 공격이 먹히는 적들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전작에서 유용했던 '체력 회복 스킬'이 있기는 하지만 값이 벌리는 양에 비해 너무 비싸고 마지막 스킬인 탓에 획득도 못 한 채 엔딩을 봐야 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적들은 쉽게 죽지 않는 반면 'Spider-Man'은 약골이라..ㅠ)
'New York'을 배경으로 한 도시는 전작과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지는 못했지만 배경 묘사는 좀 더 세세하게 바뀌었고 벽 타기를 했을 때 전작에서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보이던 기어오르는 모션이 어느 정도 이동하면 달리는 모션으로 바뀐 게 마음에 들었다.
메인 미션은 '파란색'으로 서브 미션은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서브 미션의 종류가 전작에 비해 다양해졌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딱히 없고 각 'Chapter'의 보스를 처치하는 게 주 내용이며 짤막한 이벤트 영상을 보여주는 게 끝이다. 하지만 'Electro', 'Green Goblin', 짤막하게 'Rhino'가 등장했었던 영화와는 다르게 게임에서는 보스가 이외에도 몇 명 더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들을 저지해야 하는 건 'Spider-Man'의 숙명인지도..
추가된 서브 미션에는 크게 'Goblin Glider'를 파괴하는 공중전과 자동차를 추격하는 미션, 수십 명의 갱들을 처치하는 미션, 차 밑에 깔린 시민을 구출하는 미션, 적들을 시간 내에 찾아서 처치하는 미션 등이 있는데 전작보다 위치 네비게이션이 더욱더 세세하게 표현되어서 찾기가 훨씬 수월한 면이 있었다. 다만, 'Chapter'를 진행하면 할수록 무기를 장착한 적들이 점점 많이 등장하게 되고 몇 대만 피격당하면 그대로 골로 가버리는 체력 때문에 전작에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체력 회복 아이템이 많이 필요하게 됨을 느끼게 되었다.(보스전에서는 더욱더..!)
총 8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지만 보스는 실질적으로 6명이라고 볼 수 있다. 등장하는 보스로는 'Chapter'마다 한 번씩 총 두 번 등장하는 'Electro'와 'Green Goblin'이 있으며, 나중에 'Rhino'를 타고 한 번 더 등장하는 'Aleksei'와 2대1로 전투를 하는 'Kraven & Hammerhead' 그리고 'Eddie Brock'을 잠식한 'Venom'이 등장한다.('Octavius'는 왜 안 나오는 것이냐..!)
보스들과의 첫 전투에서는 패턴을 파악하지 못해서 몇 번 죽기도 했었지만 다시 시도하기를 하다 보면 패턴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어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무난히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다만, 마지막 보스인 'Rhino'는 제외..)
최종 보스라기보다는 마지막 'Chapter' 보스가 더 잘 어울리는 'Rhino'와는 총 세 번 맞닥뜨리게 되는데 1차전에서는 원거리 공격만 잘 피하면 무난한 난이도인데 2차전에서는 부하들을 앞세워서 공격을 지시하고 뒤에서 미사일로 서포트 공격을 하는 얍삽한 스타일인 데다 오히려 부하들의 공격력이 더 강하게 느껴지기까지 하고 미사일도 피해야 하는 입장이라 몇 번을 다시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또 한 번 난감하게 만들었던 마지막 3차전에서는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 나타나는 낙석을 'Rhino'를 향해서 세 번 집어던져야만 근접 공격이 가능했던 패턴이라 원거리 공격을 전투 내내 피하면서 최대한 맞지 않고 오래 살아남아야 클리어가 가능했기 때문에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기도 했고 까다롭기도 했던 보스전이었다.(열 받아서 도중에 게임을 꺼버리면 다시 1차전부터..)
클리어하고 나면 엔딩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그런 것이 구경(?)하고 있던 'Black Cat'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거미줄을 타고 이동하면서 영상은 끝이 나기 때문이다. 거기다 엔딩 크레딧도 뜨지 않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플레이 화면으로 전환되어 버린다. '이렇게 끝이야?..'하고 순간 당황했을 정도..
액션 면에서는 더 화려해졌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오히려 전작이 더 나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초반에는 신선했다가 나중에는 재미보다 마지막이 언제일까 하는 생각이 더 크게 자리 잡았다. 물론,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인 'Black Cat'이 새롭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기때문에 여러모로 아쉬운 마음이 더 크게 자리잡았던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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