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출시한 'Quarter View'시점으로 진행되는 'RPG' 게임이며 예전에 'PC'로 한창 인기를 끌었고 나도 재미있게 했었던 'Diablo'가 떠오르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 게임도 예전에 해보긴 했지만 오랜만에 접하는 거라 반갑기도 했고 시리즈가 5편까지 나올 정도로 'Gameloft'의 게임 중에서는 나름 인기가 많았던 게임이었다. 그래픽은 지금 보면 살짝 떨어져 보이긴 하지만 출시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래픽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2009년이었으니까 뭐..) 처음 실행을 하면 간단한 인트로 영상과 함께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정작 엔딩 영상은 없는 것이 살짝 아쉬운 부분이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심플하게 'Prince'로 표현되며 스토리는 대충 이런 느낌의 내용이다.
Prince가 사랑했던 약혼녀는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 찬 Prince는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둠의 힘을 빌려 그녀를 되살리게 된다. 하지만 어둠의 기운이 세상을 뒤덮게 되면서 Prince는 Dark Queen으로 변해버린 그녀의 칼에 찔려 되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다름아닌 Prince로 생각한 Fairy는 그를 깊은 잠에서 깨우게 되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며 Dark Queen을 물리치고 Gothicus 왕국을 되찾기 위한 Prince의 모험이 펼쳐지게 된다.
이 게임은 'Chapter'가 나뉘어있다기 보다는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새로운 지역이 열리는 방식이다.(대부분 각 지역의 보스를 처치하거나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 퀘스트) 게임의 난이도는 스탯과 스킬 그리고 적들을 처치하면서 얻는 장비들을 잘 활용하면 어렵지 않은 편에 속한다.(오히려 게임하면서 얻는 골드의 활용도가 너무 낮은 편)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전사', '도적', '마법사' 세 가지고 장비의 등급은 '흰색', '녹색', '자주색', '황금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 중 '황금색'이 가장 높은 등급이다. 또한, '자동장착'을 누르면 얻은 장비 중 자동으로 최상위 옵션 장비를 착용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편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요정' 스킬도 사용할 수가 있는데 처음에는 '번개'를 주관하는 '요정'과 함께 시작하게 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물', '불', '바람', '흙'을 주관하는 '요정'을 구출하게 되고 다섯 가지 스킬 중 본인의 입맛대로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가 있다.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즐기면서 시작했으나 진행할수록 몰입이 되어서 그런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레벨업과 장비 아이템을 얻는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나중에 가면 나름대로 세트 아이템도 구현되어있고 적들도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거기다 각 원소를 주관하는 '요정'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원소가 각각 주 속성인 보스들이 속성에 맞게 다채로운 모습으로 등장해서 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캐릭터를 움직이는 가상패드의 조작이 약간 불편하게 느껴져서 초반에는 살짝 애를 먹기도 했는데 이 부분이 아쉬운 점이었다.
마지막 보스는 역시나 'Dark Queen'인데 말끝마다 'My Love'라고 나불거린다.(죽일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대화가 끝나자마자 다섯 명의 수호 기사를 소환하고는 뒤에서 지켜보다가 수호 기사를 모두 처리하면 그때서야 직접 나서서 맞붙게 된다. 그다지 특별한 스킬도 사용하지 않고 근접전으로 싸우는데 'Dark Queen'의 체력이 점점 깎이는 걸 보면서 '설마 이대로 끝나는 건 아니겠지?'했는데 역시나 마지막에 이펙트효과와 함께 '악마(?)'같은 모습으로 변신을 하면서 한 번 더 맞붙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게임 내 최상위 장비인 'King' 세트를 모두 맞춰서인지 너무나 강해진 나의 캐릭터로 인해 두 번째 전투도 생각보다 시시하게 끝이 났고 '요정'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다소 허무하게 게임의 대장정은 끝을 맺는다. 엔딩이 허무하긴 했지만 이런 류의 게임은 정말 오랜만에 접했기에 한 번 접속하면 꽤 긴 시간 동안 즐겼던 것 같다. 나중에 다음 시리즈를 플레이하게 된다면 그때는 '전사'가 아닌 다른 직업군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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