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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53. Wild Blood]

 


 

2012년에 출시한 'Gameloft'의 액션 'RPG'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해서인지 오래된 게임이지만 그래픽이 출중한 편이고 어느 정도(?)의 자유도는 인게임 속에 보장되어있는데 딱히,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과 길도 정해진 루트로만 진행해야 하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Arthurian Legend'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데 주인공은 'Arthur'가 아닌 원탁의 기사 중 한 명인 'Lancelot'이 지옥의 문이 열려 악마들이 들끓는 왕국을 구하고 그의 사랑하는 여인 'Guinevere'를 어둠의 마법을 사용하는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고 볼 수 있는 'Morgana'에게서 구출해내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악마들과 'Morgana'로부터 왕국을 구하는 영웅으로 묘사되는 'Lancelot'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각색이 되었지만 전설 속 이야기에서도 그렇듯이 마찬가지로 'Guinevere'와의 부정 관계라는 것이 흠이라면 흠일 수도 있다.(불쌍한 'Arthur'..ㅠ)

'Chapter'는 총 10개로 이루어져 있지만 처음 쉬움 모드에서는 7까지만 진행이 되고 어려움 모드를 열어야 비로소 10까지 진행이 가능하며 진정한 엔딩을 감상할 수가 있다.(어려움 모드를 하게 되면 초기화가 되어 7까지 상대했던 적들을 다시 상대해야 한다..;) 각 'Chapter'의 마지막에는 보스 몹이 출연하는데 당연한 얘기겠지만 'Chapter'가 진행될수록 보스가 점점 까다로워지고 어려워지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고 빠른 반응속도의 컨트롤이 요구되기도 한다.

무기는 '', '', '도끼' 세 종류가 있으며 게임 내에서 모은 골드로 각 무기의 능력치를 강화시키거나 고유 스킬('화염', '번개', '냉기')을 찍을 수 있고 캐릭터의 스탯 개념인 갑옷의 여러 능력치를 올릴 수도 있다. 골드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초반부터 땅에 떨어지는 골드들을 회수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면 게임을 진행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거기다 '물약'까지 필요할 때도 있으니..)

게임 내 요소 중에는 반복되는 전투 속에서 유저의 지루함을 덜어내기 위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씩 자동 석궁 무기로 적을 공격해야 할 때도 있고 갇혀있는 시민을 구출하기도 하고, 시간 내에 파괴해야 하기도 하며 보물상자를 열 때 간단한 미니게임을 완료해야만 열리기도 하는 등 게임 속에 재미를 북돋아주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하지만 게임 저장 시스템은 중간중간 등장하는 분수대를 통해서만 저장이 가능하고, 내가 원하는 순간에 저장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도중에 게임을 끝내고 다음에 이어나가고 싶어도 그다음 등장하는 분수대까지 가야만 하는 아쉬움이 묻어 나오기도 했다.(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했던 것을 다시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각 'Chapter'의 보스들과 게임 내의 중요 인물들은 짧은 인트로 영상과 함께 등장하는데 이 영상들을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기도 했다.(손가락을 잠시 쉬게 할 수도..;) 그리고 캐릭터가 한 번에 선택해서 장착할 수 있는 무기는 두 가지이기 때문에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솔직히 후반부로 갈수록 근거리 공격은 도끼로 원거리 공격은 필수인 활을 주로 사용했다. 나중에 가면 방패를 든 적들도 한 번씩 등장하는데 일반 공격으로는 방패로 다 막아 내기 때문에 스킬이나 공격 버튼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발동되는 차징 스킬을 통해서 데미지를 입힐 수가 있다.(또는 반격 스킬로..)

보스들 중에서 나 같은 경우는 최종 보스인 'Morgana'보다 'Cyclops'가 더 어렵고 까다롭게 느껴졌는데 초반 말고는 데미지가 들어가는 타점이 높아 공격들을 피하면서 동시에 계속 타점을 조정해야 했고 거기다 무기는 활을 사용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클리어하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보스이기도 했고 초반에는 적응하기 바빠서 몇 번을 죽었는지 모를 정도였다.

용으로 변신한 최종 보스 'Morgana'는 등장 이펙트에 비해 쉬운 편이었다. 그 이유가 활로 얼굴에 어느 정도 데미지를 입히다 보면 느닷없이 발로 공격을 하는데 이때 근접 무기로 바꿔서 공격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아니 용인데 굳이 발로 공격을 할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 하지만 근접 공격이 가능한 시간이 많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날아올라 활로 다시 바꿔서 공격해야 하는 패턴이 반복되는데 이는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지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았던 것 같다.('Cyclops'를 상대하면서 내공이 쌓였던 것 인지도..)

그리고 비록,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Arthur'와 'Lancelot'의 가슴 아픈 대화..

"이제 지옥의 문을 닫고 이 악마들을 없앨 수 있겠군!(Now I can close the Hell Gate and finally rid us of these demons!)"

"물러서라 Lancelot! 이것은 내가 져야할 짐이다.(Stepback Lancelot! This my burden to bear.)"

"Arthur!..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Arthur!.. You don't have to do this!)"

"Morgana의 악마들이 왕국을 침범한 것은 나의 잘못일세! 무고한 자들의 피를 내 손에 묻혔어. 그리고 무엇보다 Guinevere가 죽을 뻔 했네. 나 때문에 말일세! 난 정말 이럴 생각은 없었다네. 하지만 아직 모든 걸 바로잡고 명예롭게 사라질 기회는 있지.(Morgana's evil invading the kingdom was my doing! Innocent is on my hands. And worst of all. Guinevere's life was nearly taken.. because of me! I never meant for any of this to happen.. But perhaps I can still die with hornor and make things right.)"

"Arthur!(Arthur!)"

"Guinevere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주게. 난 그녀를 사랑했고.. 모든 건 그녀를 위해 한 일이었네.. 잘 있게, Lancelot!(Tell Guinevere that I'm sorry.. that I loved her.. and i did it all for her! Farewell, Lancelot!)"

'Wild Blood'게임을 하고 나서 한참 후에 글을 작성하다 보니 기억을 하나하나 되살리면서 적느라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예전에 'PC'로 즐겨했었던 'Diablo'의 바바리안이 떠오르기도 했고 'Arthurian Legend'이야기를 다시 찾아보기도 했으니 말이다. 'Arthur'을 떠올리면 'Excalibur'가 전부였던 나에게 색다른 재미와 흥미로운 스토리를 안겨주었던 멋진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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