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55. Dungeon Hunter 2]

 


 

'Dungeon Hunter'에 이어 2010년에 출시한 후속작으로 다소 짧게 느껴졌던 전작에 비해 맵이 더욱 넓어졌을 뿐 아니라 퀘스트도 많이 다양해져 할 거리가 풍성해지고 캐릭터를 육성하기도 용이해졌다. 게임 방식은 전작과 비슷한 'RPG' 방식이지만 거기에 더해 예전에 한창 서비스하고 있을 때는 멀티로 접속이 가능해서 'Co-Op'플레이로 혼자 클리어하기 까다로웠던 보스들을 다른 유저들과 협력을 통해 클리어가 가능하기도 했다.(벌써 세월이 이렇게나..) 실행하게 되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인트로 영상이 나오면서 게임이 시작되며, 스토리의 내용을 간추려보자면 다음과 같다.

2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의 공포와 운명의 땅 Gothicus에는 왕에게 불멸의 피를 물려받은 두 아들이 있었다. 그중 정당한 왕위 계승자였던 Prince는 형제인 Edward에 의해 유배지로 강제 추방되었고 왕이 되고 싶었던 Edward는 어둠의 힘을 이용하여 왕국을 다스리려 하였다. 한편, Edward의 손아귀에서 탈출한 성직자 Rene는 요정과 함께 지하감옥에 갇혀있는 Prince를 찾아가 그가 바로 이 세상을 구원하고 Gothicus의 진정한 왕이 될 인물이라고 설득하며 그를 구출해낸다. 하지만 Rene는 Dark Queen과 Alastor를 부활시키고자 그를 이용하려는 음모가 숨어 있었는데.. 과연 Prince는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맵은 'Gothicus Darkwood'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져 있고 새로운 지역의 포탈을 한번 이용하여 열게 되면 그 후로는 월드 맵을 통해 원하는 곳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이번에는 우주로 보이는 곳까지 등장한다..;)

직업은 '전사', '도적', '마법사' 3가지이며, 레벨 10을 달성하면 2차 전직을 통해 세분화하여 키울 수 있다. '전사'는 공격에 특화된 '광전사'와 방어와 공격 모두 안정적인 '기사'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도적'은 활을 이용해서 원거리 공격을 하는 '궁수'와 양검을 사용하여 빠르게 공격하는 '사신'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마법사'는 강력한 공격스킬과 언데드를 소환하는 '사령술사'와 적들을 교란하고 둔화시키는 '환영술사'로 선택할 수 있다.(다만, 스킬을 3가지밖에 쓰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스킬의 활용도가 낮다는 건 역시나 아쉬운 부분)

전작에서 '전사'를 이미 한번 키워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도적'을 선택하여 2차 전직으로 '궁수'를 키워보았다. 다른 직업보다 좋았던 점은 근접 공격과 원거리 공격 모두 필요와 상황에 따라 무기('단검' 또는 '활')를 바꾸는게 가능하다는 점이다.('전사'는 근접 공격형, '마법사'는 원거리 공격형) 후반으로 가면 '궁수'의 데미지가 높아지면서 좋아지긴 하지만 초중반에는 확실히 근접 공격을 통해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빠르고 용이하다.(유저들의 직업별 추천 직업은 '광전사', '사신', '사령술사')

이번에도 한글판이 아니라서 스토리가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다양해진 보스들과 레벨업 그리고 장비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한 편이었다. 특히, 중간중간에 이벤트성으로 갑자기 등장하는 'Alu-Vidor'라는 암살자가 계속해서 덤비는데 적으로 등장하지만, 나중에는 연민이 느껴질 정도로 안타깝기도 했다.(등장할 때마다 더 강해져서 나타나지만 나도 그만큼 강해진다는 걸 알아야지..)

전작에서 마지막 보스로 나왔었던 반가운 얼굴인 'Dark Queen'도 부활해서 나타난다. 레벨업과 스킬 그동안 모은 장비 덕분인지 'Dark Queen'의 공격 데미지는 그렇게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캐릭터를 넉다운 시키는 스킬을 사용하는데 일어나려고 하면 다시 쓰는 경우가 있다 보니 계속 맞으면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다.(공격할 기회를 줘야될 거 아냐!)

'황금색' 직업세트는 'Dark Queen'을 클리어하고 나면 가게 되는 'World of Ruin'에서 보물상자 노가다를 통해 무기와 반지를 제외하고 모두 얻을 수가 있는데 마지막 보스를 좀 더 수월하게 상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갖추고 가는 것이 좋다.

대망의 마지막 보스는 신이라 불리는 'Alastor'이다. 초반에 주인공을 감옥에서 구출해내며 별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서포터 역할을 했던 'Rene'라는 인물은 'Dark Queen'과 'Alastor'를 부활시키기 위해서 주인공을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음모는 중반부에 'Edward'와의 전투에서 처음으로 'Rene'가 직접 얘기하며, 나중에는 'Alastor'의 영혼이 'Rene'의 몸 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보스답게 3번 변신을 하면서 맞붙는데 처음에는 'Rene'의 모습으로 나와 별다른 공격은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으면서 원기옥을 모으는 자세를 취하다가 'Alastor The Eternal'라는 악마 같은 모습으로 변신해서 정령들을 소환하여 같이 공격을 하는데 얘도 넉다운 시키는 스킬을 사용해서 맞게 되면 역시나 까다롭다.(파워까지 쎄다보니..) 마지막은 'Alastor The Destroyer'라는 괴물 같은 모습으로 변신하고 스킬 중에 입에서 대량의 에너지를 쏘는 상당히 무서운 스킬을 사용한다. 파워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를 가만히 맞고 있으면 훅 가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으니 모션을 잘 보면서 피해야 한다. 전작에서처럼 역시나 엔딩은 'Alastor'와의 대화와 함께 별다른 엔딩 없이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린다.(근데 얘는 대화할 때마다 왜 이렇게 웃어대는 거야.. 기분 나쁘게;)

확실히 전작보다 퀘스트도 많이 다양해지고 나름대로 재미도 크게 다가왔었지만 오래전 게임이라서 그런지 호환되는 버전을 찾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그런데 또 호환되는 버전이 하필이면 게임 중 자주 팅기는 오류와 땅에 박혀서 움직이지 못하는 버그가 있었던 버전이라 중간에 포기할까도 싶었는데 이왕 시작한 거 끝을 보자는 심정으로 결국 엔딩까지 보게 되었다. 다음 시리즈부터는 인앱 결제 시스템이 추가되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이어서 'Dungeon Hunter'에서 그동안 느껴왔던 과거의 재미는 아무래도 여기서 만족해야 할 것만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