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Gameloft'에서 출시한 중세시대 풍의 게임으로 'Henry Blake'라는 주인공이 혼자 잘살아 보겠다는 'Edmund Kane'이라는 자에게 배신당하고 사형당하기 직전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하게 되어 'Edmund Kane'과 약혼녀의 행방을 찾아 모험을 떠나면서 복수를 하게 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오랜만에 접한 한글판이라서 그런지 더 친숙하게 다가왔고 일부 유저들은 시대풍이 'Assassin's Creed' 느낌이 난다고도 하는데 나는 'Assassin's Creed' 게임에 대해서 얘기는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따로 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중간중간 벽 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PS2' 게임이었던 '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을 시간 나면 친구 집에 들러서 했었던 예전의 추억이 떠오르곤 했다.(거기다 모래시계까지 나와서 더 그런 것일지도..)
시대를 따라가다 보니 주 무기는 '검'과 '총' 그리고 '폭탄'을 사용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손쉽게 사용되는 무기는 '검'이라고 볼 수 있다. 주 무기인 '검'은 상점에서 따로 사지 않더라도 메인 미션을 일정 클리어하게 되면 하나씩 얻게 되므로 사지 않아도 크게 상관이 없는데 '물약' 같은 경우는 사게 되면 최대 체력이 조금씩 늘어나기도 하고 비싸지도 않기 때문에 상점이 보이면 사는 것이 좋다.
미션은 크게 메인 미션과 서브 미션으로 나뉘는데 메인 미션만 따라서 진행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엔딩을 볼 수 있는 난이도라서 길만 헤매지 않고 잘 찾아다니면 그렇게 긴 플레이 타임도 아닌 편에 속한다.(오히려 마을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귀찮은 경비병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메인 미션은 지역마다 있는 인물들과 대화를 통해 주인공이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대가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각 지역을 이동할 때는 거리 때문에 보통 말을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중간중간에 토끼나 닭, 원숭이, 미어캣 등과 같은 여러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보물상자가 숨겨져 있기도 하다.(그렇게 비중이 높은 동물들은 아니지만..)
미션에는 경비병이나 첩자를 암살하거나 쫓는 경우도 있고 성벽에 설치되어있는 포를 이용해서 배를 파괴하거나 경비병들을 처리해야 할 때도 있으며 투기장에 입장해서 승리 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미션이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까다로웠던 건 벽을 타거나 점프를 통해서 목표지점에 다다르는 것이었다.(컨트롤을 잘 못 해서 떨어지면 바로 죽는 곳도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전투 시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특수기술이 존재하는데 뒤로 몰래 접근하여 암살하거나 건물 위에서 내려찍는 기술, 벽을 타고 다가가 난간으로 떨어뜨리는 기술 등이 있다. 목을 자르거나 피가 튀기는 등 다소 잔인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18세 이상 게임이라서 그런지 거리낌 없이 보여주는 듯하다. 그리고 저장 같은 경우는 일정 체크포인트까지 나아가면 자동으로 저장이 되는데 그 전에 죽거나 하면 이전 체크포인트에서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혹시라도 중간에 게임을 종료하게 된다면 최대한 다음 체크포인트가서 종료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미션은 역시나 여러 지역을 다니며 길고 긴 모험 끝에 만나게 된 'Edmund Kane'과의 전투이다. 이 게임의 마지막 보스라고 하기에는 조금 허무할 정도로 끝이 나버렸는데 확실히 사람과 사람과의 전투라서 그런지 크게 어려운 점도 없었고 짤막한 엔딩을 보고 나니 오히려 더 많은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둘이서 열심히 검으로 힘겨루기를 해대더니 결국에는 약혼녀 'Emma'의 총에 끝이 날 줄은.. 그리고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몇몇 인물들은 다른 인물인데도 이름만 다를 뿐 생김새나 디자인이 똑같다는 거였다. 그래도 뭐 중세시대의 영국과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해군의 이야기와 무기가 검이었던 것, 그리고 이동할 때는 말이나 배를 타는 점 등이 색다르게 느껴져서 새로운 재미가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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