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출시한 액션 'TPS' 게임으로 체코의 'Madfinger Games'라는 개발사에서 만들었다. 그때 당시의 게임치고는 그래픽이 뛰어난 편이고 'UI'가 깔끔한 편이라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게임이었지만, 아쉬운 부분은 기대했던 것보다 스토리가 짧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콘솔 게임 중에서 유명한 'Gears of War'와 게임 내 시스템이 비슷하여 벤치마킹했다는 얘기가 있으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출시한 당시만 하더라도 'Gears of War'를 내세운 광고가 종종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Chapter'는 총 10개로 이루어져 있지만, 확장팩인 'Shadowgun: The Leftover'로 업데이트되면서 'Chapter' 4개가 추가되었다. 다만, 하나의 긴 루트를 적당하게 나눈 것 같은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엔딩을 보기까지는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잔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요소가 있기도 했는데, 바로 게임 내 구석진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해골' 아이콘을 하나씩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메인화면에서 컬렉션(카드)같은 개념으로 확인 할 수 있고, 총 20개를 모을 수 있다.(찾기가 살짝 까다롭기도 하고, 다 찾는다고 특별한 보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인 'John Slade'의 모험을 그리고 있으며, 게임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서기 2350년, 부패한 은하 간 기업들이 정부와 동등한 영향력을 갖게 되고, 이들은 행성 연방 법률과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자기들만의 자원을 위해 타 행성들을 공격하는 일을 일삼는다. 가장 강력한 기업은 은하계 자원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Toltech 엔터프라이즈이고 현상금 사냥꾼들과 용병들은 기업과 행성 정부 둘 다를 위해서 일하며, 각 미션들과 상관없이 최고 입찰자의 서비스를 대행한다. 여기에 고용된 최고의 싸움꾼들은 'Shadowgun'이라 알려져 있으며, Toltech의 'Shadowgun'인 'John Slade'는 유전자 샘플 시리즈를 훔치기 위해 고용된 'Edgar Simon' 박사를 찾아 데려와달라는 임무를 받고, 그가 있다고 알려진 Eve 행성에 도착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스토리 라인이 살짝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배경으로 한 게임은 오랜만에 접하다보니 나에게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초반에 길을 못 찾아서 살짝 헤매기도 하면서..;)
무기는 총 4가지가 있으며, 종류는 기본으로 장착되어있는 '기관단총'과 '샷건', '유탄발사기', '로켓런처'가 있다. 당연히 '유탄발사기'나 '로켓런처'가 성능이 월등하기는 하지만 비교적 탄창이 적고 총알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웬만한 적들은 '기관단총'이나 '샷건'을 사용하면서 게임을 진행했다. 확장팩인 'Shadowgun: The Leftover'에서는 새로운 무기인 '레이저건'이 추가되면서 총 5가지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조금 특이했던 점은 다른 슈팅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수류탄' 같은 보조 무기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게임을 진행하면서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았던 것 같다.
최종 보스는 'Edgar Simon' 박사가 신체 개조를 한 로봇인데 포효를 할 때 입 주위를 공격하면 배에 약점이 드러나고 이를 아껴두었던 '로켓런처'로 집중 공략하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공격 타이밍을 계속해서 놓치면 좌우 상단에 적들이 출몰해서 귀찮아진다)
이 게임은 전투할 때 플레이어가 '엄폐'를 잘 활용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서 게임의 난이도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중반 이후 자주 등장하는 로봇이나 보스들을 상대할 때는 더욱더 그렇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 엔딩은 두 갈래로 나뉘게 되는데, 하나는 'Edgar Simon' 박사의 뇌를 전달하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파괴하는 것이다. 다만, 엔딩장면이 살짝 다르게 연출될 뿐이지, 엔딩 이후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확장팩 'Shadowgun: The Leftover'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이후의 스토리 내용은 'Toltech'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하는 'Edgar Simon' 박사의 연구시설을 파괴하고 탈출하는 내용인데 'Shadowgun'의 엔딩을 보았다면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무사히 탑승한 비행선에서 'John Slade'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했던 안드로이드 어시스턴트 'S.A.R.A'를 잠깐이나마 볼 수 있는데 나에게는 살짝 충격적인 모습이었다.(내가 상상했던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야!!)
몇 년 만에 이 게임을 다시 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게임이 생각나서 다시 하게 된 건 아마도 나를 그만큼 만족시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짧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래도 오래전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이 드는 반가운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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