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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63. Shadow Guardian]

 


 

2010년에 'Gameloft'에서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요소와 'TPS'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카피로프트'라는 별명이 있듯이 이 게임도 콘솔 게임 'Uncharted'와 닮은 구석이 많은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나는 이 게임을 하면서 'UI'가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는데 '대쉬'와 '구르기', '엄폐', '근접 공격', '발사'까지 모두 하나의 버튼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예상치 않은 일들이 종종 일어나곤 했기 때문이다.(특히, 엄폐물이 가까이 있을 때 적이 '근접 공격'이 가능한 사정거리에 있어도 '엄폐'를 하게 되는 변수가 발생한다는 점은 참..)

불편했던 또 다른 점들을 꼽아보자면 화면 시점을 돌리다가 한 번씩 '발사' 버튼이 예상치않게 눌려지는 것과 달리면서 무기를 '재장전'해도 무조건 느릿느릿 걸으면서 행동을 취한다는 점이었다.(슈팅 게임을 많이 하다 보니 눈이 높아진 것일지도..)

'Chapter'는 총 7개가 있으며, 'Jason Call'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Prima Materia'라는 유물을 찾아 펼쳐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Jason Call'은 'Munchkin'이라는 말이 어울리듯 용병들에게 뒤지지 않는 무기사용 능력과 한번 삐끗하면 낙사하는 위험이 있는 절벽을 망설임 없이 타고 오르며 퍼즐까지 풀어내는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물론, 모두 플레이어의 몫이긴 하지만..) 하지만 의외로 맷집이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난이도가 살짝 상승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Shadow Guardian'에서 보여준 어드벤처 요소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 게임은 과도하게 'Tutorial'처럼 계속 설명해주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예를 들어, 위로 점프하라던지 여기서는 아래로 내려가라던지 등등..)

천 년간 오컬트 전설의 중심에 있었던 신비의 'Prima Materia'는 강력한 힘을 가진 귀한 유물로 지금은 위험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바로 막강한 힘을 손에 넣어 인류를 지배하려는 위험한 용병 집단이 머나먼 사원에 숨겨진 이 유물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저지하고 'Prima Materia'를 손에 넣기 위해 'Jason Call'은 고대 이집트 유적지, 인도의 사원, 남극의 얼음 평원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모험을 펼치게 된다.

처음에는 'Jason Call'이 용병의 두목인 'Novik'에게 붙잡혀있길래 모험을 하는 사람이 다른 인물인가 착각하기도 했었는데, 알고 보니 'Jason Call'이 묶여있던 장치가 기억을 이끌어내는 것임을 알고 모험을 하는 게 과거 시점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신선했다고 느꼈던 건 바로 'Jason Call'이 찾아 헤매던 'Natasha'가 'Novik'의 딸이라는 설정이었다.

이 게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등장하지만 각 'Chapter'에서 입수한 무기들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총알도 그 'Chapter'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계속해서 모을 필요가 없다. 초반에는 그런 줄도 모르고 보이는 족족 모으면서 아껴 썼다가 다음 'Chapter'에서 리셋되는 것을 보고 괜히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등장하는 적들은 용병들 외에 유적지나 사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들이나 크리처들이 등장한다. 또한, 후반부에는 물리쳐야 하는 보스로 생각했던 거대 'Golem'까지 등장하는데 오히려 용병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하고 마지막 'Chapter'에서는 'Jason Call'이 파일럿으로 탑승해 용병들을 시원시원하게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최종전투는 'Golem(Jason Call)'과 또 다른 'Golem(Novik)' 간의 전투로 이루어진다)

거대 'Golem' 간의 전투는 딱히 공략이 필요 없었던 게 '엄폐'도 할 수 없고 느려서 피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그냥 닥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엔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엔딩은 별다른 내용 없이 'Jason Call'과 'Natasha'가 무전을 하면서 곧 구하러 가겠다는 말만 남기고 결국 만나지도 못한 채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린다.(후속작을 염두에 두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런 일은 왠지 이제 없을 것 같다)

나에게 이 게임은 매력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슈팅 게임을 많이 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UI'가 불편하게 느껴졌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출시했을 때 바로 이 게임을 접했다면 다른 느낌을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좋아하던 어드벤처 성격이 짙은 게임이라는 것에 그 의의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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