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출시한 '마녀의 샘' 세 번째 시리즈로 처음에는 원스토어 출시를 기다려왔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늦게나마 다시 생각이 나서 접하게 된 게임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싱글형 육성 'RPG' 게임이며 같은 시간대의 다른 대륙에 사는 마녀 '아이루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작들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바로 '파이베리'나 '루나'가 한 마리만 데리고 다닐 수 있었던 '애완동물(펫)' 시스템이 본작에서는 '인형' 시스템으로 바뀌고 능력이 된다면 여러 마리를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마녀의 보조역할을 한다는 것은 동일하다)
스토리 상 'Chapter'는 5장까지 있는데 진행할수록 점점 강해지는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면 후반보다는 확실히 초중반에 해야 할 것들이 많은 편이다.
육성 게임인 만큼 능력치를 올리기 위한 수련을 꾸준히 해야 하는데 마법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마법연구', 수련할수록 고급레시피를 얻을 수 있는 '제작연구', 검술과 마력검술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체력'과 '마력', 회복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어'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스킬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수련이나 능력치를 알아둔다면 거기에 맞춰 수련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의 마녀를 키워나가기가 수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초반에는 집 앞에서 10개씩 획득할 수 있는 '안갯잎'이 효자 노릇을 하니 시간 날 때마다 주워 주는 것이 좋다.(리젠속도도 빠른 편이라 심심하면 주워서 '안갯잎 뭉치'를 9개씩 제작하면 '수련횟수'를 채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3장을 기점으로 두 가지의 엔딩을 볼 수 있는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순백' 루트, '정화' 루트, '흑화' 루트의 3가지로 진행할 수 있다. 엔딩이 두 가지인데 3가지 루트인 이유는 '순백' 루트와 '정화' 루트가 엔딩은 같지만 진행 내용이 살짝 다르기 때문이다.
선택의 기로는 드래곤을 잡기 위해 '리아트' 마을에 갔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엔딩을 보고 싶은데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기 싫다면 '지브' 마을에서 드래곤을 한 차례 퇴치한 후 집에 들러서 미리 저장해 두는 것이 좋다.('정화' 루트와 '흑화' 루트의 갈림길은 이후 집으로 찾아온 '벨리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따라 나뉜다)
단어에서 느낄 수 있듯이 '순백' 루트와 '정화' 루트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고 '흑화' 루트는 배드 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의상도 '순백' 루트는 새하얀 '신전장의 드레스'를 새로 얻게 되고 '흑화' 루트는 '까마귀 드레스'를 새로 얻게 되는데 '흑화'의 길을 잠시 걸었다가 '순백'으로 회귀하는 '정화' 루트는 '까마귀 드레스'는 얻을 수 있지만 아쉽게도 '신전장의 드레스'는 얻을 수 없다.
스토리의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아이루디'의 일지를 힌트 삼아 많은 몬스터와 병사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애를 먹였던 건 바로 '에일린'을 찾기 위해 지나가야만 하는 앞길을 떡하니 가로막고 있는 '사막벌레'였다.(이놈이 강해서가 아니다!)
지나가려 하면 나오고 처치하려 하면 구멍 속으로 들어가버리니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다른 길이 있나 싶어 한참을 헤매게 만든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결국, 촌장에게 답이 있는 허무한 녀석이었다니..) 그리고 후반에는 비록 잠시뿐이지만 1, 2편의 주인공 '파이베리'와 '루나'가 등장해서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마녀의 샘 3'에 등장하는 필드 보스 중 능력치 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많이 찾아다녔던 보스는 리젠속도가 느리지만 가까웠던 '안개숲 나무정령'(체력 80을 올려주는 '레이비나'의 재료 '정령의 나무조각' 드랍), 얼음 동굴의 '크레바스', 칼다리아 동굴의 '라바로드', 드래곤밸리 북쪽의 '렉트리노' 등이 있다.(모든 능력치를 20% 올려주는 '영롱한 수정'의 재료 '크레바스의 손', '라바로드의 심장', '렉트리노의 뿔' 드랍)
드래곤밸리 서쪽에는 스토리 상 가장 많이 맞붙게 되어 이제는 친숙하게 느껴졌던 '에이션트 드래곤'이 등장하며, 드래곤밸리 남쪽에는 능력치 노가다의 훌륭한 제물 끝판왕 '매그릭 드래곤'이 등장한다.('영롱한 수정'을 드랍하기도 하고 1~30개씩 랜덤드랍하는 '드래곤 고기'는 상인에게 판매하여, 능력치 도핑 약을 많이 구입할 수 있기 때문..)
'순백' 루트나 '정화' 루트로 엔딩을 보면 일러스트가 한 장 나오는데 콘텐츠를 얼마나 찾아냈느냐에 따라 캐릭터들이 실루엣에서 일러스트로 변경된다. 엔딩 이후에는 메인 화면에서 오른쪽 아래 책 버튼을 눌러 다시 확인 할 수 있는데 놓친 요소가 있다면 수집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리고 엔딩 후 이어하기(DLC)가 업데이트 되면서 소소한 콘텐츠들이 추가되었고 '아이루디'의 의상도 몇 가지 추가되었다.(다만, '흑화' 루트는 배드 엔딩으로 취급되어 이어하기가 불가능하다)
글을 쓰다 보니 생각보다 꽤 많이 길어졌는데 내가 오래 전부터 좋아하던 '마녀의 샘' 시리즈이기도 했고 오랜만에 접하는 싱글형 육성 'RPG' 게임이라 아쉬운 마음이 커서 그런 것 같다. 다음 시리즈인 '마녀의 샘 4'는 또 언제 접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스토리로 재미를 안겨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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