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BGM'과 한 편의 단편 애니메이션 같은 그림체, 그리고 사랑과 성장을 보여주는 'Interactive Storytelling' 게임이다.
'Monument Valley'를 통해 이름을 알린 'Ken wong'이 설립한 'Mountains'의 게임으로, 짧고 간단한 미니게임들로 구성되어있지만 게임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은 어느 게임보다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에 도전하는 것은 내게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궁극적으로 이것이 게임인지 아닌지 답을 구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하는 일은 좋은 경험을 만드는 것이다.
- 플로렌스 개발팀 인터뷰 내용 中 -
이 게임은 무료한 직장 생활을 이어오던 'Florence'가 첼로 연주가 'Krish'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녀가 만나게 되는 과정, 다툼, 이별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거기에 더해서 한층 더 성장해가는 'Florence'의 모습까지 잘 그려내고 있다.
게임은 대화 없이 드래그나 간단한 터치 조작의 반복으로 진행되지만 같은 방식의 조작으로도 사랑, 외로움 등 여러 감정을 플레이어에게 전달한다.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연애를 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배경 변화, 조각 퍼즐, 시계, 눈금 등의 상호작용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게 참 어려웠을 거라 생각하는데 나는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졌기에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다.
다만, 'Krish'의 마지막 뒷이야기도 개인적으로 궁금했는데 게임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던 것이 살짝 아쉽게 느껴졌다.('Florence'가 주인공이니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아쉬운 부분이겠지만..)
혹시나 해서 다른 결말이 있을까 봐 몇 번을 더 해보기도 했는데 결국은 닫힌 결말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또 한번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나에게 여러 감정을 일깨워 준 게임이었기에 미련이 남아서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2018년에 출시한 게임을 살짝 늦게 접하긴 했지만, 'Mountains'가 앞으로도 멋진 게임들을 출시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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