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게임 회사 'Nomada Studio'에서 제작하고 'Devolver Digital'에서 유통한 인디 게임으로, 나중에 모바일로도 이식된 게임이다.('Ios'는 2019년 8월, 'Android'는 2020년 4월에 출시)
장르는 2D 횡스크롤 '플랫포머(Platformer)' 게임으로, 잔잔한 배경 음악과 색채가 추가될수록 아름다워지는 배경이 특징이다. 스토리는 주어진 길만 따라가면 물 흐르듯이 진행이 되고, 간편한 조작으로 어렵지 않은 난이도이지만 뒤로 갈수록 점프의 타이밍이 점점 중요해지고 때로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가야 할 때도 있기에 가끔 길을 헤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게임을 하는 중간중간에 컷씬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 게임은 따로 'Skip' 버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조금 답답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스토리는 검은색의 긴 겉옷과 가느다란 팔다리, 그리고 청록색 머리를 가진 소녀 'Gris'가 어느 여인 석상의 손아귀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지내다가 '검은 물체(소녀의 내적 분노 및 파괴 욕구)'가 나타나 석상을 산산조각 내버리고 노랫소리도 잃어버리게 되어 잿빛의 척박한 땅에서부터 석상의 파편들을 찾아가며 능력 또한 서서히 되찾아간다는 내용이다.
'Chapter'는 여러 지형을 탐험하면서 '반딧불이'를 모으는 것으로 진행되며, 이 '반딧불이'는 'Gris'의 능력을 하나씩 해금할 때나 여러 상황을 풀어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어차피 게임 진행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모아야 하긴 하지만..)
'Chapter'는 총 6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Gris'가 얻을 수 있는 능력은 모래폭풍을 밀리지 않고 헤쳐나가거나 내려찍기가 가능한 '몸 굳히기(Chapter 2)'와 2단 점프가 가능한 '활강(Chapter 3)', 옷을 가오리 형태로 변형시켜 물속을 헤엄칠 수 있는 '수영(Chapter 4)', 범위 내의 꽃을 피울 수 있는 '노랫소리(Chapter 5)'의 4가지를 해금 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반딧불이' 말고도 'Memento'라는 수집요소를 얻을 수 있는데 초반에는 그저 세이브 포인트로 착각하고 있었지만, 모두 수집하게 되면 '히든 엔딩'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수집 요소인 'Memento'는 'Chapter'마다 개수가 다르고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는 반면에 컨트롤을 요하거나 교묘하게 숨겨져 있는 것도 있어 공략 없이는 모두 얻기가 힘든 편이다.
엔딩을 보고 나면 '엑스트라' 메뉴에서 각 'Chapter'의 분기별까지 골라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1회차에서는 편하게 감상하듯 플레이하고 'Memento'는 클리어 후에 노리는 것이 효율적이다.(이 외에도 여러 도전 과제들도 있다고 들었지만, 딱히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아서..;)
점프 타이밍이 어긋나서 몇 번이나 다시 도전하기도 하고 길이 헷갈려서 뻘짓을 하기도 하면서 결국에는 엔딩을 보게 되었는데, 엔딩의 전반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반딧불이'를 모아 마침내 완성된 별자리 길을 따라 위로 향하려는 찰나에 '검은 물체'가 또다시 나타나 방해를 하지만, 'Gris'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여인 석상의 파편들이 맞춰지며 세상은 색채를 되찾는다. 노래를 부르던 'Gris'는 석상의 얼굴에 몸을 파묻고 입맞춤을 하는데 그 순간 석상의 뺨에서 한줄기 눈물이 흐르고, 그렇게 'Gris'는 석상을 뒤로한 채 별자리 길을 따라 하늘로 향하면서 게임은 막을 내린다.
Memento와 숨겨진 히든 엔딩
수집요소인 'Memento'는 첫 번째와 마지막 'Chapter'에서 하나씩 얻을 수 있고 두 번째, 세 번째, 다섯 번째 'Chapter'에서는 7개, 네 번째 'Chapter'에서는 5개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수집했는지의 여부는 각 'Chapter'의 첫 번째 분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Memento'의 위치는 'Youtube'에서 검색을 통해 어렵지 않게 공략 영상을 찾아볼 수 있으며, '히든 엔딩'에서는 'Gris'와 게임 내의 석상으로 보이는 여인이 달빛 아래에서 '반딧불이'를 잡으며 노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Gris'의 내면세계를 다룬 듯한 이 게임은 몽환적인 'BGM'과 아름다운 배경이 어우러져 요즘 같은 시국에 나에게 더욱 힐링이 되었던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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