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스튜디오(Nanali Studios)'에서 2016년 7월에 출시한 동화책 느낌의 '플랫포머(Platformer)' 게임으로 '샐리의 법칙(Sally's law)'을 소재로 활용했다.
※ 샐리의 법칙(Sally's law)이란, 계속해서 자신이 바라던 대로 일이 일어남을 뜻하는 용어이다. 머피의 법칙(Murphy's law)과는 반대되는 용어이며, 이름의 유래는 1989년에 제작된 미국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에서 유래하였다.
'샐리'와 그녀의 아버지가 주인공인 게임으로, '샐리'가 먼저 진행하고, 그 뒤에 아버지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샐리'로 진행할 때는 장애물들이 알아서 없어지기 때문에 점프만 잘하면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죽지 않는다. 하지만 그 뒤 아버지로 진행할 때는 '샐리'가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타이밍을 맞춰 장애물들을 다 치워주어야 하기에 난이도가 상승한다.('샐리'가 바라던 대로 일이 흘러가는 건 사실은 아버지 덕분이었다는 것..)
시골 마을에 사는 한 목수는 '샐리'라는 딸을 두었지만 딸이 태어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아내를 잃게 되었고, 가장으로서의 중압감과 일에 치여 딸과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결국, '샐리'는 자신의 꿈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뒤로 한 채 몰래 집을 떠나 도시로 상경하여 작가라는 꿈에 도전하게 된다.
세월이 지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샐리'는 바쁜 와중에 갑자기 발생한 일에 짜증을 품으면서도 황급히 고향으로 출발하게 된다.
'Chapter'는 총 5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Chapter'안에 6개의 스테이지로 세분화 되어있다. 하나의 스테이지에서 '샐리'와 아버지의 진행이 이루어지게 되고 '추억의 사진'이라는 수집요소도 등장하게 된다. 이 수집요소는 'Chapter'당 6개씩 총 30개가 등장하며, 전부 모을시 5개의 코스튬이 열리게 된다.(각 'Chapter'안에 6개의 '추억의 사진'을 모으면 하나의 코스튬이 열리는 방식) 이 외에도 3개의 코스튬이 있으나 유료이다.
'샐리'로 게임을 진행할 때는 점프만 잘하면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 다만, 후에 아버지의 진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 플레이어가 '샐리'를 진행할 때의 행동이 모두 적용되기 때문이다. 약간의 편법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언덕에서 점프를 조금 늦게 하거나 가시나 창살을 전부 밟지 않고 한두 개를 점프해서 뛰어넘거나 하면 후에 아버지의 진행을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아버지로 진행하게 되면 장애물들을 치워주는 것 외에 앞에서 언급했던 '추억의 사진'이라는 수집요소를 먹을 수 있다.(후반에는 가끔씩 '샐리'가 먹어야 할 때도 있지만..) 장애물들만 치우면서 진행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난이도이지만 '추억의 사진'까지 먹으면서 진행하게 되면 난이도가 그만큼 상승하게 된다. 거기다 '추억의 사진'은 한 번 먹으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지도 함께 클리어해야 적용되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어려워진다.
그리고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화면이 넘어가면 죽어도 그 지점부터 다시 진행이 가능하지만 '추억의 사진'을 못 먹고 화면이 넘어가 버리면 어쩔 수 없이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추억의 사진'이 있는 구간까지 다시 진행해야 한다.(애초에 수집을 안 할 거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문구를 통한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다. '샐리'와 아버지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으로 '나도 저랬던 적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공감이 가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에 더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살짝 가슴이 뭉클해지는 문구가 나오면서 게임이 끝나게 되는데, 나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면서 여운을 남기는 것 같았다. 게임을 클리어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진 않았지만, 게임을 하면서 힐링이 되는 좋은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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