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82. 별 헤는 밤]

 


 

오픈 필드 'RPG'를 모바일에서 즐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1인 개발 어드벤처 '쯔꾸르' 게임이라고 소개한 '별 헤는 밤'은 2019년 4월에 출시한 'Waffle Games'의 게임이다. 어느 정도 현시대를 반영한듯한 이 게임은 주인공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하기도 하고, 농작물 재배나 낚시 같은 타이쿤 요소도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 쯔꾸르 게임이란, 흔히 RPG 게임 제작툴인 RPG Maker 시리즈를 통해 제작된 게임들을 일컫는다. 알만툴 게임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런 부류의 게임들은 제작과 플레이의 측면에서 접근성이 좋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토리는 크게 세 개의 지역에서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로 이루어지며, 초반에는 루나 지역에서 진행이 되고 플레이어의 퀘스트 진행도에 따라 후에 새로운 지역인 아르덴과 플렉스가 자연스럽게 해금이 된다.(잠시 거쳐 가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빅토리아라는 작은 지역도 있긴 하다)

어느 정도 스토리가 진행되면, 지역을 넘나들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캐릭터로 직접 이동하기에는 지역 간의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 부분은 택시라는 이동 수단으로 해소가 가능하다.(택시라고 쓰고 순간 이동이라 읽는다)

별을 지키는 별지기 가문인 소녀 티아는 자리를 비운 사이 하늘의 별을 몽땅 도둑맞게 됩니다. 설상가상 별을 지키지 못한 대가로 어마어마한 벌금까지 받았네요. 과연 티아는 100일의 제한 시간 동안 벌금을 모두 갚고 별을 훔쳐 간 도둑을 잡을 수 있을까요?

게임이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면, 100일의 제한 시간과 함께 100만원의 빚이 주어진다. 처음에는 제한 시간 때문에 조금 어렵게 느껴질 거라 예상했었지만, 이것저것 해보기도 하고 헤매기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널널하게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돈을 버는 방법으로는 네 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인 몬스터 사냥과 타이쿤 요소인 농작물 재배와 낚시 그리고 채굴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몬스터 사냥은 캐릭터의 레벨업이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다지 효율이 좋지 못하고, 돈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농작물 재배나 낚시, 채굴이 효율적이다.(퀘스트를 통한 경험치로 최소한의 레벨업은 가능하니..)

농작물 재배
'빌의 인력사무소'에서 농경지 개간을 구매하고 티아의 집 마당에 설치하여 농작물을 재배 할 수 있다. 수확하기까지는 총 3일이 걸리며 세 군데에 씨앗을 심고 물과 첨가물을 주면 총 12개의 농작물 수확이 가능하다. 하루에 한 번씩 물을 주어야 하며 첨가물에 따라 3일 후 등급이 다른 농작물을 수확하여 노트북의 'Amado'를 통해 판매할 수 있다.(Lv 5 농작물이나 전설의 농작물은 플렉스 번화가의 '트레이딩 센터'에서 판매 가능)

- 씨앗 구매 장소 : 루나 씨앗가게
- 첨가물 구매 장소 : 루나 잡화점, 루나 항구 암상인(오후 10시 이후 출현), 실버레이크 마을 상인, 플렉스 호수 첨가물 판매소

낚시
각 지역의 낚시터에서 낚시 도구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아 노트북의 'Amado'에서 판매 가능하며, 더 좋은 낚싯대를 사용할수록 비싼 물고기가 잡힐 확률이 높아지고 미끼의 차이는 없다.(월척 물고기인 다랑어와 참다랑어는 '트레이딩 센터'에서 판매 가능)

- 낚시터 위치 : 루나 숲 북동쪽, 실버레이크, 플렉스 호수
- 낚싯대 구매 장소 : 루나 잡화점(미끼 구매 가능), 루나 항구 암상인(오후 10시 이후 출현), 실버레이크 낚시점(미끼 구매 가능), 플렉스 호수 낚시점(미끼 구매 가능), 플렉스 번화가 트레이딩 센터

채굴
아르덴 숲 동쪽에 있는 '헬릭스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에서 채굴 도구를 구매하여 건물의 지하로 내려가 곳곳에 있는 벨타광석으로부터 벨타 코인을 얻을 수 있다. 얻은 벨타 코인은 1층에서 시세에 따라 판매 가능하며, 시세는 실제 시간 5분마다 갱신된다.(비트 코인 오마주)

몬스터와의 전투는 턴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격의 우선순위는 민첩성에 따라 결정되며, 몬스터의 속성에 따라 상성 스킬을 사용하면 데미지를 크게 입힐 수 있다. 전투하기 전의 맵에서는 몬스터들이 검은 형체로 돌아다니고 있으며, 맞붙을 때마다 몬스터가 랜덤으로 책정되는 듯하다.

티아의 능력치는 레벨업을 통해 높이거나 '빌의 인력사무소'에서 수련 도구를 구매한 후 집 마당에 설치하여 수련을 통해 높일 수도 있다. 하지만 피로도 시스템과 시간 개념이 있어 하루에 높일 수 있는 능력치가 제한적이므로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서 수련해야 한다.(돈의 여유가 있으면 체력과 마나는 '식료품점'의 음식을 구매해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티아의 스킬은 레벨업을 통해 추가되기도 하고, 아르덴 지역의 도서관에서 책을 구매하여 집에서 공부하면 새로운 스킬을 습득할 수도 있다. 스킬은 마법 스킬과 근접 스킬로 나누어져 있는데, 근접 스킬은 전투에서 수급하는 'TP'를 일정량 소모하여 스킬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보스급 몬스터가 아닌 이상 마법 스킬이 많이 사용된다.

사냥이나 농작물 재배, 낚시, 채굴을 통해 누적되는 피로도는 집 또는 여관에서 잠을 자거나 노트북의 'Overtime' 게임, 각 지역의 의자에서 휴식을 통해 낮출 수 있다. 그리고 밤 12시 이후에 잠자리에 들 경우 오전 10시에 일어나게 되고 피로도 또한 30을 가지게 되는 페널티가 존재한다.(새 나라의 어린이;)

※ 유용했던 게임 Tip : 필드에서 몬스터와 전투하기 싫은데 자꾸만 마주치게 될 때, 몬스터의 주변에서 오른쪽 하단의 메뉴 버튼을 누르면 몬스터가 3초간 잠금 상태가 되어 전투를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11번째와 12번째 메인 퀘스트에서는 이 게임의 최종 보스급인 '벨라'와 '가디언'을 만나 각각 맞붙게 된다.('가디언'과의 전투에서는 바로 전까지 싸웠던 '벨라'가 동료(?)로..!) 이전까지 적당한 레벨업과 수련을 통해 능력치를 키우고, 전투에 필요한 물약을 충분히 구비했다면 무난하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벨라'와 '가디언'과의 전투에서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했던 스킬은 디버프 효과가 있는 '윈드' 스킬과 근접 스킬인 '그림자 밟기'였으며, 물약은 체력과 마나를 풀로 회복할 수 있는 '엘릭서 감마'와 전투에서 졌을 때, 부활이 가능한 '하이토닉'과 '풀 토닉'을 충분히 준비해 갔다.(전투 당시 레벨은 16)

엔딩은 총 3가지가 존재하며, 트루 엔딩과 배드 엔딩 2가지가 있다. 트루 엔딩 조건은 당연히 벌금을 100일 안에 갚고 마지막 퀘스트를 완료하는 것이며, 배드 엔딩의 조건은 첫 번째는 벌금을 갚지 못하고 100일을 넘기는 것, 배드 엔딩 두 번째는 벌금을 다 갚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 퀘스트를 완료하는 것이다.

'별 헤는 밤'은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 외에도 보물 상자라는 수집요소도 있고, 또 다른 서브 퀘스트의 느낌인 마일스톤도 있다. 보물 상자의 간략한 위치 정보나 마일스톤의 하늘 버섯 위치 정보는 네이버 공식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게임 정보들도 얻을 수 있다.

※ 가장 찾기 힘들었던 보물 상자 위치 : 플렉스 병원 안쪽의 보물 상자였는데, 티아를 직접 이동해서는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 결국은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죽어 반강제로 병원으로 실려 오는 방법밖에는 없다. 다만, 플렉스 숲에서 죽게 되면 루나 임시 병원으로 이송되기 때문에 플렉스 산에서 죽어야 보물 상자가 있는 플렉스 병원 안쪽으로 이송된다.

이 게임을 하면서 나름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가장 크게 느껴졌던 아쉬운 점은 필드 이동이나 메뉴를 이용할 때 너무 잦은 'Loading' 창이 뜨는 것이었다.(가끔씩은 종료가 될 때도..) 아무리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하더라도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래도 괜찮았던 스토리 내용과 적당했던 난이도 그리고 현시대의 요소들을 게임에 반영하여 그 느낌을 제대로 살렸던 참신함은 정말 좋았던 게임이었고, 앞으로의 'Waffle Games'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기도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