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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85. Evoland I & II]

 


 

'Shiro Games'에서 각각 2013년과 2015년에 PC로 출시한 'RPG' 어드벤처 게임으로, 이후에 모바일로 이식되었으며 진행할수록 게임 내에서 그래픽의 진화를 보여주는 전개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발상의 게임이었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 다양한 게임을 패러디(?)하여, 시스템이 변하기도 해서 마치 여러 가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Evoland(2013)

몇 세기 동안 이어진 평화 끝에, 고대의 악이 다시금 에볼란디아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당신은 얼마 남지 않은 용기사단의 일원으로, 용기사의 목적은 세상을 떠돌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 악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RPG' 게임을 많이 접해봤던 유저라면 많이 본 듯한 진부한 내용의 스토리이지만, 반대로 그래픽이 흑백에서 컬러로 2D에서 3D로 변하는 모습은 충분히 참신하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1편에서 패러디가 된 게임으로는 'The Legend of Zelda', 'Final Fantasy', 'Dragon Quest', 'Diablo'가 있으며, 나중에 엔딩 크레딧에서도 잠깐이지만 언급이 되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반가웠던 게임 시스템은 'Diablo'였는데 조던을 모으려고 발버둥 쳤던 예전 추억이 떠올라서였다.

Clink
투구를 쓴 금발 소년의 주인공으로 무기는 주로 검을 사용하지만, 나중에 폭탄과 활을 추가로 획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초반에 이름을 정하는 이벤트에서 플레이어가 이름을 바꿔서 정할 수 있다.

Kaeris
크리스탈 동굴에서 처음 만나는 히로인으로 힐 계열의 보조 마법을 주로 구사한다. 'Zephyros'와의 첫 전투에서 희생당하며, 'Clink'처럼 플레이어가 이름을 정할 수 있다.

Zephyros
이 게임의 최종 보스로, 보라색 머리에 붉은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 'Kaeris'의 희생에 분노한 'Clink'에게 세상을 파괴하려던 야망은 결국 저지당한다.

최종 보스인 'Zephyros'와의 마지막 전투는 총 세 번에 걸쳐 연달아 싸우게 되는데, 1차전에서는 내려찍는 공격을 피하면서 양쪽 손등을 공격하면 되고, 2차전에서는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내뿜는 화염을 피하다가 몸 가운데를 한번 가격한 후 재빨리 90도 방향의 뒤쪽으로 이동하여 몸에서 떨어져 나온 코어를 공격하면 된다.

마지막 3차전에서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피하다가 푸른색 구체 마법을 사용할 때, 'Clink'가 맞기 전 타이밍에 맞춰 검을 휘두르면 역으로 되받아치면서 공격이 가능하다. 패턴이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만 조금 신경 쓰면서 몇 번 싸우다 보면 무난하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엔딩을 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은 편이지만, 게임 내에 숨겨져 있는 별과 카드를 수집하거나 특정 행동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이를 모두 달성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지만, 플레이 시간이 짧아 아쉬운 마음에 괜한 허세를 부리며 100%를 목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다.(지금은 살짝 후회가 되기도..;)

 

Steam 커뮤니티 :: Evoland :: 도전 과제

 

steamcommunity.com

 

Evoland II(2015)

아주 먼 옛날, 마기 문명은 놀라운 비밀들을 알아냈다. 하지만 머지않아 마기 문명은 아무도 모르게 수수께끼로 사라져 버렸고, 그렇게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바로, 인간과 마족의 무자비한 전쟁이 시작되었고 인류 제국은 크나큰 대가를 치르며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평화롭지 않았으니..

1편이 가지고 있던 그래픽 변화를 계승하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2편에서는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제한 없이 오가며 그래픽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이를 통해 시간대를 짐작할 수도..) 그리고 1편에서는 장르가 'RPG'에만 한정되어있었던 반면, 이번 작품은 수많은 장르가 혼재되어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패러디 게임은 'Professor Layton', 'Double Dragon', 'Bomber Man', 'Street Fighter', 'Rock Man'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1편에서의 'RPG' 장르를 비롯해 탄막 슈팅, 전략 시뮬레이션, 퍼즐, 러닝, 리듬 게임과 같은 수많은 장르를 게임 내에 구현하였다. 또한, 1편에 비해서 게임의 완성도가 크게 높아졌고, 플레이 시간도 상당히 길어지면서 보다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장르가 있다 보니 가끔씩 난잡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길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늘어나다 보니 몰입도가 점차 떨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Kuro
본 게임의 주인공으로 기본적으로는 차지 능력이 없어 칼만 휘두르고 다니지만, 동료들과 동행하게 되면서 그들의 차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최종 보스전에서는 비로소 각성하여 시간을 느리게 만드는 능력이 생기며, 1편과 마찬가지로 주인공과 동료들의 이름을 플레이어가 정할 수 있다.

• Fina
주인공인 'Kuro'와 게임 시작할때 부터 마지막까지 동행하게 되는 동료이다. 'Fina'의 차지 능력은 전방에 바람의 칼날을 날리는 원거리 공격으로, 근거리에서 칼을 휘두르는 'Kuro'로서는 원거리 광역기라는 특성상 자주 사용하게 된다.

• Menos
검투장에서 'Kuro'에게 패배한 이후, 강자로 인정하고 동행하는 마족 왕자이다. 'Menos'의 차지 능력은 낙하하면서 충격파를 생성하는 것으로, 'Kuro'의 공격만으로 제거할 수 없는 단단한 바위 등의 장애물을 부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 Velvet
저주받은 섬에서 중반에 함께 하게 되는 고고학자 동료이다. 'Velvet'의 차지 능력은 얼음 마법을 사용하여 적에게 데미지와 함께 일정 시간 느려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며, 특정 물가에서 능력을 사용하면 'Kuro'가 지나갈 수 있는 얼음 발판이 생기기도 한다.

• Ceres
'Kuro' 일행과 계속해서 마주치는 의문의 여성으로 인간과 마족의 혼혈이다. 세상을 바로잡고 대재앙의 사고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Kuro' 일행을 돕지만, 마지막에는 운명에 맞서 시간 자체를 파괴하려는 'Ceres'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Kuro'와의 마지막 전투를 하게 된다.

최종 보스 'Ceres'와의 마지막 전투는 네 번에 걸쳐 싸우게 되는데, 1차전에서는 'Ceres'가 활성화한 보호막 기둥을 공격하여 사라졌을 때 재빨리 다가가 공격하면 되고, 2차전에서는 'Ceres'의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광선 공격 외에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패턴을 피해 발판을 오르내리면서 공격하면 된다.

3차전과 4차전에서는 횡스크롤 탄막 슈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계속 움직이면서 미사일을 피하는 컨트롤이 중요하지만 아껴두었던 물약을 먹으면서 공격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렇게 된 거 2편도 1편과 마찬가지로 100%를 달성해보자는 생각으로 대폭 늘어난 수집요소를 모으게 되었다. 1편에서는 카드가 상자나 상점을 통해 모두 획득 가능했었지만, 2편에서는 특정 'NPC'들과 카드 게임을 통해 이겨야만 수집 가능한 카드들도 있었기에 시간이 훨씬 많이 소모되기도 했고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찾기 어려운 위치의 상자들은 공략의 힘을 빌려서 수집하기도 했다.

 

Steam 커뮤니티 :: Evoland 2 :: 도전 과제

 

steamcommunity.com

 

다양한 패러디 요소와 진화하는 그래픽으로 참신함을 보여주었던 'Evoland I & II'는 오래전 게임이 되긴 했지만 나에게 추억과 재미를 선사한 게임이었기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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