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게임 회사 'Freebird Games'에서 만든 '쯔꾸르' 게임으로, 2011년 PC로 처음 출시했으며 2017년에 모바일로 리마스터되었다. 전투가 이루어지지 않는 스토리텔링에 치중한 게임으로서 플레이어가 직접 개입하고 조작하는 영역은 적고 이야기를 따라가며 단서를 찾아내고 감상한다는 점에서 '비주얼 노벨'과 유사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 게임은 'Johnny'라는 이름을 가진 노인이 이유도 모른 채 달에 가고 싶다는 생전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기억 조작 전문가인 'Rosalene' 박사와 'Watts' 박사가 'Johnny'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단서를 하나씩 수집하면서 펼쳐지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플레이어는 기억의 단서를 찾아 클릭하면서 타일 뒤집기 퍼즐로 게임이 대부분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스토리 내용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는데,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Johnny'와 그의 아내 'River'의 이야기는 게임을 끝내고 나서도 잠시 동안 여운이 느껴질 정도였다. 거기다 게임에서 흘러나오던 잔잔한 'BGM'은 감수성을 자극해서 여러 의미로 게임의 시너지 효과를 냈던 것 같다.
게임의 한국어가 오역이 종종 있어 완벽하지는 않지만, 스토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게임이었고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다고 하니 꼭 개봉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넌 저것들이 진짜 뭐라고 생각해? 별들 말이야."
"아무한테도 말 안 했지만.. 항상 저건 등대라고 생각했어. 수십억 개의 등대들이 하늘 저편에 있는 거야."
"아, 거긴 정말 시끌시끌하겠네."
"아니야. 거기서도 등대들을 다 볼 수 있어. 그리고 서로 이야기하고 싶어 해. 하지만 할 수 없어. 너무 멀어서 서로 말소리를 들을 수 없는 거야. 그래서 빛을 멀리멀리 보내는 것뿐이야. 그게.. 저 별들이야. 다른 등대들에게 빛을 보내고 나에게도 보내."
"왜 너한테?"
"왜냐면 언젠간.. 저 등대들이랑 친구가 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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