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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88. Wonder Boy: The Dragon's Trap]

 


 

1989년에 출시했던 추억의 원작을 30년만인 2017년에 리메이크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프랑스 회사 'Lizardcube'가 제작하고 'Dotemu'에서 유통했다. 이후 모바일로는 2019년에 나름 깔끔하게 이식되어 출시하였다. 다만, 가상패드로 조작을 해야 해서 초반에 답답한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나마 버튼 크기와 위치를 커스텀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각종 스테이지마다 주인공은 Lizard-Man, Mouse-Man, Piranha-Man, Lion-Man, Hawk-Man 등으로 변해 저주를 풀기 위한 모험에 나서게 된다. 각 형태는 저마다의 특징이 있으며, 이 특징을 이용해 스테이지를 진행하거나 숨겨진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장비를 끼고 있어도 어떤 형태이냐에 따라 능력치가 다르게 적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원작의 옛 추억을 떠올려주는 레트로 버전으로도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가끔 원치 않게 화면 일부가 레트로나 반대 경우로 변경될 때가 있는데, 이때는 두 손가락으로 변경된 화면 일부를 슬라이드 해주면 해결된다.(매번 메뉴에서 설정 했던 나 같은 사람이 더 이상 없기를..)

• Hu-Man / Hu-Girl
처음 시작할 때의 모습으로 게임 시작하기 전 성별을 고를 수 있다. 단, 'Mecha Dragon' 클리어 이후로는 게임 진행 시 이 모습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마지막 보스를 클리어하고 엔딩을 보고 나서야 플레이가 가능하다.

Lizard-Man
첫 번째 변신 형태. 모든 형태 가운데 유일하게 보조 무기 없이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형태이지만 그 대신 방패가 없기 때문에 공격과 방어를 모두 불에 의존해야 한다. 또한 유일하게 '드래곤 메일' 없이 용암에 들어가도 멀쩡하다.

Mouse-Man
두 번째 변신 형태. 엄청나게 작아서 다른 형태로는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틈을 드나들 수 있으며, 체크무늬의 블록에 달라붙어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칼도 짧아져서 공격 리치가 더럽게 짧다.(개인적으로 조작이 가장 답답했던 형태)

Piranha-Man
세 번째 변신 형태.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헤엄칠 수 있어, 물 속이라면 커다란 벽 너머도 넘나들 수 있다.

Lion-Man
네 번째 변신 형태. 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두르기 때문에 공격 범위가 넓고 공격력도 센 편이다. 머리 위나 바닥의 특정 블록을 부수는 것도 가능하다.

Hawk-Man
마지막 변신 형태.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 수 있다. 다만, 물에 빠지면 용암에 빠진 것처럼 데미지를 받게 된다.

이 게임은 각종 무기 & 방어구 외에도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되는 소모성 공격 아이템과 체력이 모두 깎였을 때 자동으로 회복하는 물약이 있어 전투에 상당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모으는 건 플레이어의 몫이지만..) 하지만 세이브에서는 조금 박한 편이라 스테이지에서 얻거나 소모한 아이템, 체력 상태는 그때그때 세이브가 되지만, 메인 메뉴로 나가거나 캐릭터가 사망하게 되면 다시 시작하는 지점은 무조건 마을이다.(사망 시에는 소모성 공격 아이템이 모두 사라지기도..)

이 점을 이용해서 골드 노가다나 아이템을 모을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도 하지만, 온전히 보스를 잡으러 가다 죽거나 보스를 상대하다 죽게 되면 그 기분은 정말.. 그래서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보스들은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조금 까다로울 뿐 패턴이 단순해서 어렵지 않은 편인데, 오히려 보스가 있는 곳까지 체력과 아이템을 최대한 유지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더 어려운 편이었다.

그래픽이나 게임 방식은 마음에 들었던 이 게임은 가상 패드로는 조작감이 그렇게 부드럽지도 않고 이식이 잘 안된 건지 아니면 내 폰이 문제가 있는 건지 한 번씩 게임이 멈출 때가 있어서 엔딩을 얼른 보고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막상 마지막 보스를 클리어하고 나니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건 바로 게임을 하면서 골드가 부족해 얻지 못했던 무기 & 방어구와 숨겨진 곳에 있는 참 스톤이었고 수집욕을 자극하여 하나씩 모으게 되었다.

보물상자보다는 대부분 상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무기 & 방어구는 좋은 것일수록 비싸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골드 노가다가 불가피하다. 추천하는 곳은 후반부에 'Hawk-Man'으로 변신하여 갈 수 있는 고성에 위치한 '전설의 검'을 얻을 수 있는 보물상자로 검을 얻고 난 뒤 다시 찾아가 상자를 열게 되면 많은 골드를 획득 할 수 있고 가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이점이 있다.(단, 한번 얻고 난 뒤 타이틀 메뉴로 돌아가야 상자가 리셋되고 횟수는 무제한)

그리고 소소한 팁으로 '태즈메이니안 소드'를 착용하고 점프 후 '방향키 위쪽+공격'을 누르면 마을의 변신 장소나 특정 장소를 이용하지 않고도 변신이 가능하다.(단, 참 스톤을 얻기 위한 장소인 미지에서는 불가능)

마지막으로 참 스톤을 얻기 위해 엄청 고생했던 두 변신 형태. 일단, 'Lizard-Man'은 스프링으로 인해 발판을 자꾸 머리로 박살 내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는데, 무기 중 '매지컬 사브르'를 착용하면 발판이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어 허무함이 몰려오기도 했다. 'Mouse-Man'은 온전히 플레이어의 컨트롤에 달려있기에 끈기가 필요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나 같은 경우는 당연히 전자..)

그렇게 스톤이 필요조건이었던 '갈릭 소드'를 구매하면서 게임을 마무리하게 되었고, 이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소감은 게임 속 재미난 요소는 많지만 패드 없이는 플레이어의 생각대로 조작하기가 꽤 어렵다는 것이다.(게임 난이도를 왜 노멀로 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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