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93. Essence: A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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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Hot & Sweet'에서 전작을 출시한 지 불과 두 달만인 2019년 5월에 선보인 같은 시리즈의 모바일 '쯔꾸르' 게임이며, 초반부의 난이도가 전작보다 더 어려워졌다.(어렵다기보단 '자연의 뿔피리'를 초반에 구할 수 없어 귀찮음이 절정에 이름) 그나마 '모험일지'를 통해 이동하지 않고 어디서든 저장이 가능해서 다행이었다.

이 게임은 'Chapter'가 2개로 나뉘어서 스토리가 진행되고, 전작과 달리 파티를 구성해서 여럿이 전투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월드맵으로 목적지를 모두 이동할 수 있게 된 점과 몬스터들의 'HP' 게이지가 나타나도록 변경된 점은 좋았는데, 게임의 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뀌는 버그는 여전한 게 조금 아쉬웠다.(내 폰이 조금 구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Chapter I

바람이 나무를 키우는 것처럼, 시련은 소년을 키운다. 던전화로 인해서 가족을 잃은 레오는 복수를 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

'Chapter I'에서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파티원이 구성되며, 중간중간 불가피하게 인물이 바뀌게 된다. 그 와중에 주인공 '레오'를 따라다니는 '테드'는 자리(?)도 차지하지 않고, 랜덤이긴 하지만 공격도 하면서 약값을 아끼는 데도 일조하여 나쁘지 않았던 녀석이다.(반응만 빠르면 더 좋았을 텐데..)

초반의 가장 문제는 바로 주인공인 '레오'였다. 무기로 '대검'을 사용하지 못하고, 맷집이 약한 데다 'EP'도 최대가 5에 'SP'도 전투 종료 시 초기화되니 '테드'마저 없었으면..(초반부터 노가다의 산물)

• 미니빌
게임이 처음 진행되는 마을로 간단한 조작 방법 및 거대한(?) 스토리의 서막을 알리는 곳이다. '레오'와 '테드'가 이 마을에서 도망친 후, 'Chapter I'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 마을에 다시 들어올 수 없다.(그래도 고향인데..)

• 세쌍둥이 여관(마을)
이 마을에는 초반에 사용되는 무기 & 방어구 상점과 물약 상점이 있으며, 여관을 이용하는 데에는 50G가 소모되는데 아깝게 비싼 물약을 낭비하지 말고, 'SP'를 제외하고 모두 채울 수 있으니 한 번씩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서부 감시탑
어딘가 익숙해 보이는 보스 '늑대인간'과 전투하는 곳이며, 'Chapter II'에서는 나중에 다양한 몬스터와 전투할 수 있는 훈련소로 이용된다.(도대체 누가 이용할지..)

• 서쪽 & 남쪽 & 임시 초소
다음 지역으로 가는 천막의 길목에 경비들이 지키고 있는 곳이며, '임시 초소'의 경우에는 '솔룸'의 언데드를 모두 잡아야 통과를 할 수 있는데 초반에는 도망 다니기 바빠서 쉽지가 않다.('서쪽 초소'는 애초에 통과 불가능)

• 광대 상점
'솔룸'으로 가는 길 위쪽에 있는 상점으로 '세쌍둥이 여관(마을)'에서 팔지 않는 무기 종류와 1레벨 마법을 파는 곳이다.

• 솔룸
언데드가 즐비한 마을로 플레이어를 쫓아다니는 언데드와 길목을 막고 서 있는 언데드가 있어 초반에는 상대하기가 벅차므로 건물 곳곳의 사다리로 하수도를 이용하여 돌아다니면서 아이템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다.('배', '편지', '어둠의 부적')

• 암석 & 용암 동굴
'솔룸'에서 배를 얻어 남쪽으로 가면 갈 수 있는 동굴들이다. '암석 동굴'에서는 대지 정령이 나오는데 마법과 물리 공격이 통하지 않으니, 자멸하도록 버티거나 '블랙홀'로 공격해야 하고, 위쪽에 위치한 '용암 동굴'의 '불의 정령'은 상성 마법이나 '블랙홀'로 공격해야 한다.('암석 동굴'의 큰 바위로 막혀 있는 곳은 'Chapter II'의 '아리아'가 필요)

• 스노우빌
'Chapter I'의 최종 지역인 '미궁'으로 갈 수 있는 마을이며, 여관에서 선장을 통해 배를 타고 항해를 할 수 있다. 짧은 항해는 '감자'를 얻을 수 있고, 긴 항해는 'Chapter II'에서 무기를 강화할 수 있는 '에센스 가루'를 얻을 수 있다.(첫 항해 시 '엔디'를 파티원으로 영입)

• 미궁
'스노우빌'의 '용사의 전당'에서 영입한 '잭'과 방앗간의 포탈을 통해 갈 수 있는 곳으로 길이 헷갈리게 되어있으며, 크리스탈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다 보면 최종 보스인 '글라스'와 맞붙게 되고 'Chapter I'은 막을 내리게 된다.(전투 결과에 상관없이 같은 이벤트가 발생하니 굳이 '인삼'으로 파티원들을 살리려고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음)

'미니빌'에서 가족이 6명에게 살해당한 것을 목격한 '레오'와 '테드'는 복수를 다짐하며 그들에게 접근해 나간다.

• 스카
'미니빌' 이벤트 이후 다리에서 접근하여 첫 파티원으로서 모험을 같이 떠나게 된다. 하지만 내막을 모르던 '스카'는 '서부 감시탑' 높은 곳에서 경치를 바라보다 '레오'에게 등을 떠밀려 사망하게 된다.

• 레우스 & 레이아
'서쪽 초소'에서 접근하여 처음에는 배를 찾기 위해 모험을 같이 떠나게 되며, 나중에는 '암석 동굴'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 잭 & 카츠
'스노우빌'의 '용사의 전당'에서 만나게 되는 두 사람은 '미궁'을 같이 조사하는 것으로 접근하지만, '미궁' 내에서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글라스'로 인해 복수는 물거품이 되고, 되려 동료인 '테드'가 '잭'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그나저나 '글라스'와 도망치라며 그를 막아섰던 '엔디'의 행방은 묘연)

Chapter II

레오는 순식간에 가족을 잃었고 나중에는 테드마저 잃으면서 모든 것을 잃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잃었지만 힘을 얻었다.

'Chapter II'에서는 '테드'가 사망한 지 3년이 지난 '레오'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으며,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왕국 소속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지내고 있다. 파티원은 '용사의 전당'에서 '해롤드'를 제외하고 선행조건이 따르지만 총 4명을 영입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순서변경이나 파티원을 교체할 수도 있다.

• 아리아
'Chapter I'의 '솔룸'에서 '편지' 아이템을 찾아 '스노우빌' 여관의 '선장'에게 건네주면 'Chapter II'에서 등장하며, '솔룸'의 언데드들을 모두 처리하면 영입할 수 있다.

• 마르샤
유적조사 임무에서 얻게 되는 새로운 마법인 '마법적 결박'을 건네주면 영입할 수 있다.

• 킷
1,000G를 소비해 영입할 수 있고, 물리 공격력과 스킬 공격력은 상당하지만 마법을 쓰지 못하는 페널티가 따른다.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잡다한 임무를 찾아 수행해야 하며, 새로운 지역이 추가되기도 했다. 나중에는 왕국의 유적조사 임무를 통해 '자연의 뿔피리'를 얻게 되기도 한다.(이제 와서..?)

• 마법 상점
'임시 초소'를 지나 조금 가다 보면 나오는 상점으로 1레벨부터 3레벨의 마법까지 모두 파는 곳이다. 전작에서도 그랬듯이 '여신의 눈물'과 '빛의 방벽'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 악마성
'스노우빌' 왼쪽의 정령을 통해 갈 수 있는 성으로, '어둠의 군주'라는 거대한 보스가 있지만 가는 문이 잠겨있어 왼쪽 길이나 오른쪽 길의 크리스탈을 부숴야 하는 선행조건이 따른다. 하지만 크리스탈을 부수기 위해서는 또 '마법적 결박'과 '각성 이벤트'를 통해 배우는 '천상의 빛'이 필요하다. 그렇게 '어둠의 군주'를 힘들게 퇴치하면 '저주의 검' 달랑 하나 쥐여준다.('드래곤 비늘'을 착용하려면 필요한 무기)

• 높은산
'암석 동굴'의 큰 바위를 파티원 '아리아'와 함께 치우면 갈 수 있는 곳으로, 자기가 불멸자라고 자부하는 보스 '드래곤'과 전투할 수 있다. 마법 공격은 먹히지 않으니, 방어하면서 기술들을 사용하여 'HP'의 반 이상 피해를 주게 되면 전투를 종료하게 되고 '드래곤 비늘'이라는 방패를 선물로 준다.

• 미궁(비밀통로)
이미 방앗간으로 갈 수 있었던 곳이지만, 'Chapter II'에서는 '세쌍둥이 여관(마을)'의 물약 상점에서만 갈 수 있는 통로가 생기게 되는데 선행조건이 살짝 애매하다. 나 같은 경우 '악마성'에 있는 비석에서 힌트를 얻고 '레오'가 레벨 10이 된 이후 사당에 기도를 올렸더니 통로가 생겼다.(이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했는지..)

• 왕국
총 3층으로 구성된 성으로, 처음에는 2층까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임무를 하다 보면 나중에는 3층까지 둘러볼 수 있다. 마지막에는 3층의 알현실에서 최종 보스인 '루미아(여신)'와 총 2번의 전투를 하게 되고 개운하지 않은 엔딩과 함께 게임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두 번째로 맞붙게 되는 '여신'은 전투에서 이기려고 수없이 애를 써보았지만, 지는 것이 맞는 듯..) 그리고 '에센스 가루'를 가지고 있다면 '왕국' 1층의 대장장이(?)를 통해 무기를 강화할 수 있다.(확률이 그지 같지만..)

'레오'는 3년 전의 가족과 파티원들을 조사하면서 점점 각성을 하게 되고 다른 존재가 된다.(파티원 없이 혼자서 조사해야 이벤트 발생)

• 미니빌(미카)
집 안에서 '미카'의 영혼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말을 건네면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 서부 감시탑(스카)
'서부 감시탑'의 입구에서 반대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스카'의 무덤이 나오고, 눌러서 조사하면 영혼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투를 하게 된다.

• 암석 동굴(레이아)
'암석 동굴'에서 조금 올라가면 무덤이 나오고, '스카'와 마찬가지로 눌러서 조사하면 영혼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투를 하게 된다.

• 미궁(테드 & 잭)
'Chapter I'에서 도망쳤었던 '미궁'의 사다리 위로 가보면 '테드'의 무덤이 나오는데, 조사하면 '테드' 대신 '잭'이 모습을 드러내며 전투를 하게 된다.('순간 이동'으로 사라진 줄 알았지만 봉인을 당한 모양)

마지막 각성은 월드맵에서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사망하면 이벤트가 발생하게 되고, 여기까지 5번의 각성 이후 '뱀파이어'로 변하게 되면서 기술들도 함께 달라진다.

게임의 스토리가 'A Boy'의 두 'Chapter'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 'The Dungeon'이라고 해서인지는 몰라도 전작과 겹치는 보스 몬스터 & 아이템이 많았다. 좋게 말하면 친숙하다는 것이고, 안 좋게 말하면 재탕을 적당히 하라고 해야 할까..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1편과 더불어 제대로 된 길을 찾는 시간이 참 많았던 것 같다. 가끔은 돌아다니면서 허탕 치다가 시간만 버리고 종료하기도 했으니.. 그럴 때는 게임의 공략을 찾아보았지만 역시나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고 '원스토어'의 답글이 유일하게 도움이 되는 곳이었다.

그나마 가장 최신작이었던 3번째 시리즈 'Essence: As'에 기대를 걸어보았건만 플레이 방식이 달라지고 화면도 가로형으로 바뀌면서 게임이 끌리지 않아 그냥 포기.. 무엇보다 게임 화면이 검은 화면으로 바뀌는 버그가 자주 발생해 게임 진행이 어려워서 'Essence' 게임 시리즈는 여기서 마무리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