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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94. Persephone]

 


 

예전에 플레이했던 게임 중 'Go'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이 났었던 이 게임은 초반에는 간단해 보였다가 뒤로 갈수록 점점 난이도가 높아져 애를 먹었던 구간도 종종 있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게임이었다.(잠시 쉬어가기도 하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조금의 각색은 있어 보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Persephone'와 'Hades'의 사랑을 그리는 듯하다. 물론, 스토리가 자세히 그려지지 않아 깊은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지금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어 계속해서 기대를 하게 하는 게임이다.

처음에는 '원스토어'에서 이 게임을 발견하여 시작하게 되었지만 이미 많은 게임의 업데이트가 느리다는 것이 유명하기에 'Play 스토어'로 다시 찾아서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Persephone', 'Demeter', 'Hades'의 스테이지까지 총 110개의 스테이지와 9개의 시크릿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수 있다.(앞으로 'Hades'의 스테이지는 얼마나 업데이트가 될지 모르는데.. 설마 이대로 끝인가..?)

'Hades'를 만나기 위해 엄마인 'Demeter'의 각종 방해물을 피해서 길을 찾아내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의 방식이다.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시체(?)들로 길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기에 어떻게 보면 게임 속에 잔인함이 느껴질 수도 있다.(인간이 아닌 신이라는 존재이긴 하지만..)

초반에는 난이도가 쉽게 느껴지지만 점차 한 끗 차이로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가끔은 공략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업데이트되면서 예전과는 조금씩 달라진 부분들도 생겨 (최신 영상이 아니면) 결국엔 내 손가락과 머리를 믿을 수밖에 없는 스테이지가 있기도 했다.(시간이 일정 흐르면 'Hint' 버튼도 생겨 곤란한 상황은 크게 없긴 했지만..)

'Persephone'의 시크릿 스테이지는 총 5개로 일반 스테이지보다는 확실히 난이도가 높다. 일반 스테이지 속에 숨겨진 길로 가야만 나타나기 때문에 공략을 보면서 위치를 보지 않는 이상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Persephone'의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2가지의 엔딩을 볼 수 있으며, 일반적인 노멀 엔딩과 시크릿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해야 볼 수 있는 히든 엔딩이 존재한다.(엔딩이 너무나도 짧아 큰 감흥은 없었지만..)

※ Persephone 시크릿 스테이지 입구
[1-10, 2-4, 3-11, 4-9, 5-7]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Demeter'는 'Persephone'의 엄마로서 딸을 잃어버린 애처로운 신으로 표현이 되지만 이 게임에서는 앞뒤 설명 없이 딸의 사랑을 반대하고 'Hades'에게서 되찾으려는 존재로 부각된다.

'Persephone'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고 나면 열리게 되는 'Demeter'의 스테이지 플레이 방식은 'Persephone'와 비슷하지만 난이도는 조금 상향된 느낌이다.(바람을 이용해서 방해하는 'Hades'가 아닌 또 다른 존재가 등장하기도..)

후반 스테이지에서부터 방해되는 바람(존재)의 등장으로 게임의 난이도는 더 어려워지게 되는데, 이 껄끄러운 바람의 효과는 밀쳐내는 것이 아니라 빨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씩 헷갈리는 경우가 생겨 시간을 더 많이 잡아먹곤 했다.(자꾸만 반대로 이동해 버리는 바람에..)

특히,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영혼인지 분신인지를 이용해서 'ㅗ'자 모양을 만들어 목표에 전진해야 클리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스테이지였다.('Hint'를 봐도 간단하지 않은 게 함정)

'Demeter'의 시크릿 스테이지는 총 4개로 역시나 일반 스테이지 속에 숨겨져 있으며, 난이도는 'Persephone'의 시크릿 스테이지와 비교했을 때 더 까다롭고 어렵게 느껴진다. 그리고 어딘가 낯이 있고 반갑게 느껴지기도 하는 삼두견 'Cerberus'가 등장하기도 한다.

시크릿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게 되면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고생하지 않고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포탈(지름길)이 생기게 된다.

※ Demeter 시크릿 스테이지 입구
[1-7, 2-7, 3-7, 4-9]


마지막으로 업데이트가 된 'Hades'의 스테이지는 총 12개로 앞전의 'Persephone'와 'Demeter'의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했다면 쉽게 느껴진다. 플레이 방식은 'Hades'가 'Persephone'와 'Demeter'의 시체(?)나 영혼을 목표 지점으로 수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빗자루 같은 것을 들고 움직인다.

앞으로도 업데이트가 이루어져 스테이지가 늘어날지는 미지수지만 아직은 시크릿 스테이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Hades'의 본거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은 무적에 가까워 앞이 막힌 곳 외에는 이동이 수월한 편이다.(공중부양까지..) 오히려 시체(?)나 영혼, 상자들을 어떻게 이동시킬지를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렇게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게 되면 'Demeter'의 수척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짧은 영상을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막을 내리게 된다.

이 게임의 공략이나 정보를 얻으려고 중간중간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그리스 신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관련 이야기들을 훑어보게 되었는데, 막장으로 치닫는 내용이 게임과 더불어 오랜만에 나에게 재미를 느끼게 해 준 것 같다.

하나의 스테이지가 짧지도 않고 그렇다고 길지도 않아서 심심할 때나 시간이 날 때 쉬엄쉬엄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던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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