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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views/Mobile Game

이리니드의 모바일 게임 리뷰 [#99. The King of Fighters]

 


 

어느 날, 어린 시절 오락실 게임의 추억이 떠올랐는데.. 그때쯤이었나 내 감정을 파고들었는지 유튜브를 이리저리 넘겨보다 오락실 게임을 폰으로도 할 수 있는 어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이 '레트로아크(RetroArch)'.. 예전에 컴퓨터로 게임을 돌리던 'Mame' 에뮬레이터처럼 각종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렇게 킹오브 시리즈를 해보게 되었다.(엔딩을 수집해 보자는 마음으로..)

물론, 가상패드를 이용해 게임을 하다 보니 기술도 잘 안 나가고.. 콤보는 하늘의 별따기라지.. 다만, 추억을 느끼기엔 이만한 것도 없었다.(게임패드를 사서 연결해 설정을 하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겠지만.. 아직 그 정도까진..;)

 

RetroArch

PX68K PX-68K is a Sharp X68000 emulator. This is a Japanese home computer from the late '80s/early '90s that was used by Capcom as devkits for their arcade games. It played host to many popular games from the likes of Namco, Konami and Capcom. Core availab

www.retroarch.com

 


THE KING OF FIGHTERS '94(1994)

서기 1994년, 전 세계의 격투가들에게 또다시 킹 오브 파이터즈의 초대장이 도착했다. 하지만, 보낸 사람은 불명. 주최자는 기스도 크라우저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의혹과 기대 속에서 격투계 역전의 슈퍼스타들이 새로운 대전 방식에 따라 강력한 팀을 결성하기 시작했다. 역사에 남을 호화로운 면면들이 어떤 대전을 보여줄 것인가. 사람들의 기대는 이미 최고조에 달했고 대회는 드디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3 대 3 팀 배틀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된 기념비적인 킹오브(이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4는 1 대 1 싸움으로 치러지던 다른 대전 격투 게임 시스템과는 다르게 팀 배틀을 한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고, '아랑전설'과 '용호의 권' 그리고 오리지널 팀까지 인기 많은 캐릭터가 즐비하여 사랑을 받게 되는 시발점이 된 게임이다.

나는 어릴 적에 '95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즐겨했던지라 '94는 해보지를 못했었는데, 요번에 제대로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다. '94 때까지만 하더라도 오리지널 팀보다는 '아랑전설'과 '용호의 권' 팀에 더 무게를 두었는지 '이오리'는 등장하지 않는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중반부 즈음에 시리즈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는 '루갈'의 컷신이 나오게 된다.(잘 보면 알겠지만 대전 격투게임의 원조인 '스트리트 파이터'를 의식한 것인지.. '가일'의 동상 모습이 살짝 비치기도..) '94에서의 '루갈'과의 마지막 대전은 총 두 번으로 이루어지고, 처음은 외투를 걸친 '루갈' 그리고 그 이후에는 외투를 벗어버리고 전투력(?)이 올라간 최종전으로 돌입하게 되며, 마찬가지로 '루갈'을 물리치면 역시나 또 한 번 여러 장의 컷신이 나온다.

출전한 팀들의 엔딩 컷도 존재하는데, 나도 이번에 옛 추억과 함께 킹오브 시리즈를 플레이하게 되면서 수집욕이 생겨.. 모으기 시작하게 되었다.(고생의 시작..) 킹오브 '94는 기념비적이고 실험작이었던 만큼 큰 틀의 스토리에는 포함되지 않고 시리즈의 '프롤로그'로 소개된다.(나는 '루갈'편인줄 알았더니..)


THE KING OF FIGHTERS '95(1995)

서기 1995년, 또다시 전 세계의 강호들에게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5'의 초대장이 도착했다. 보낸 사람은 'R'!! 과연 'R'은 항모와 함께 자폭했던 루갈인 것일까? 이번 대회 참가자 중에서는, 지난번의 미국팀 대신 빌리, 이오리, 에이지의 팀이 새롭게 출장을 결정했다. 과연 빌리의 음모는? 에이지의 계획은? 그리고, 쿠사나기 쿄의 숙적인 야가미 이오리의 목적은?! 새로운 도전자와 함께, 미국팀을 제외한 지난 대회의 참가자를 말려들게 하는 거대한 음모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5'를 중심으로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킹오브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했었고, 좋아했던 게임인 킹오브 '95는.. 나의 어린 시절 문방구 앞 게임기에서 주머니를 탈탈 털어가며, '쿄'의 날아 차기 콤보와 '이오리'의 흡흡허(?) 콤보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했던.. 그 외에도 여러 추억이 함께 깃든 게임이었다. 나중에는 '루갈'을 고를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되면서 참 많은 시간을 함께했으니.. 돼지 저금통의 동전은 남아날 리가 없었다.(어머니의 등짝 스매싱은 덤..)

이전 시리즈였던 '94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팀 셀렉을 벗어나 에디트로 캐릭터를 하나씩 고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캐릭터, 콤보가 유용한 캐릭터들을 고르고 골라서 게임 플레이가 수월한 이점이 있었다.(물론, 팀 엔딩을 보고자 한다면.. 팀 셀렉이 필수이지만..)

'95 보스전에서는 '루갈' 외에 '쿄'의 아버지인 '사이슈'와 먼저 맞붙게 된다. 3 대 1의 대전으로 진행되지만, 살짝 헛웃음이 나오게 된 부분은 '사이슈'와의 대전에서 이긴다 해도 곧바로 '루갈'과의 대전이 진행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3 대 2의 대전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악랄한 난이도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마찬가지로 어릴 때는 그저 끝판까지 깨기 쉬운 캐릭터들로 구성하여, 팀 엔딩을 보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플레이를 다시 하면서 각 팀의 엔딩도 수집하게 되었다. '쿄' 팀(일본팀)으로 깼을 때는 '사이슈'의 컷신이 등장하기도 하고, '아랑전설' 팀의 경우에는 '기스 하워드'의 컷신이 잠시 등장한다. 이번에 다시 시리즈를 플레이하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되었던 팀 엔딩을 수집하면서 점점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


THE KING OF FIGHTERS '96(1996)

'KOF 96' 대회는 이전의 수수께끼에 싸였던 대회와는 달리, 대기업들의 후원에 의한 세계적 스케일의 메이저 대회로 변했다. 세계 각지에서 예선 대회를 거쳐 선발된 강호 아홉 팀 중에는 당연히 익숙한 KOF 단골들이 등장, 공식 시합을 통해 실력을 확인하려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중 놀라움을 숨길 수 없는 멤버로 이루어진 팀도 존재했다. '기스 하워드' '볼프강 크라우저' '미스터 빅'. 이전에는 세계의 패권을 잡으려 하던 셋이 참가하고 있던 것이다. 역시 그들의 목적은 보가드 형제와 극한류 공수도 전승자의 말살인가? 그리고.. 수수께끼의 여자들과 팀을 짜, 다시 출전하는 야가미 이오리. 고대부터의 인연이 소용돌이치는 쿠사나기 쿄와의 승부의 행방은!? 공식 대회로 개최되는 'KOF 96'이었지만 이미 그 앞에는 암운이 자욱했다..

앞전에 깜박하고 얘기를 꺼내지 않았지만 킹오브 '95부터 '97까지는 '오로치'편에 속하며, 본격적으로 '오로치'의 존재와 '팔걸집'의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킹오브 '96이다. 거기다 '치즈루'가 등장하면서 '삼신기'의 일족과 존재가 언급이 되며 스토리는 더욱 흥미로워지게 된다. 다만, 게임성 부분에 있어서는 미완성이라는 평가가 많을 정도로 유저들에게 인식이 좋지 않다.(확실히 기술 커맨드의 조작감이..)

이전 시리즈였던 '94, '95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피하기 모션에 있다. 이전에는 제자리에서 피하기 모션을 취했다면, '96부터는 구르기로 바뀌었고 이외에도 이 게임에서 정립된 다른 여러 시스템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도 그 큰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96 보스전에서는 최종 보스인 '게닛츠'를 상대하기 전에 실력을 테스트해 본다는 거창한 명목 아래, '치즈루'와 대전을 가지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작과는 다르게 '치즈루'와의 대전 이후 체력이 3명 전부 회복된다는 점에 있다.(그렇지만 전작보다 더 악랄한 난이도와.. 기 모으는 것 없이 초필을 난사하는 '게닛츠'를 보노라면.. 의욕이..)

특정 캐릭터들의 사기적인 밸런스와 기술 커맨드의 빡빡함이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기스 하워드', '크라우저', '미스터 빅'의 출전이 반가웠던 게임이기도 했다.(그중에 '크라우저'의 카이저 웨이브 난사는 이 게임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오리' 팀의 엔딩에서는 '미친 이오리(폭주 이오리)'를 예고하는 듯한 컷신이 나오며, '97을 기대하게 만드는 데 한몫을 하였다.('레오나'도 마찬가지..)


THE KING OF FIGHTERS '97(1997)

결승전 직후 불의의 사고와 함께 막을 내린 「KOF'96」 대회. 그 사고는 어떤 이의 테러 활동과 그에 따른 사고라고 발표되었으나 어떤 이가 "누구"이고 또 무엇을 위해 그런 일을 했는지, 그리고 그 누군가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등은 수수께끼로 남았다. 이러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KOF'96」 대회 자체는 상업적으로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런 격투 대회 붐을 타고, 이에 흥미를 표한 몇몇 거대 기업이 스폰서를 자청해 「KOF'97」대회 개최의 뜻을 보였다. 이미 세계 각지에서 열망하고 있던 터라 「KOF'97」 대회 개최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대회 개최 결정과 동시에 세계의 격투가들도 각 예선 대회장에 모여, 어떤 사람은 「자신의 힘을 시험하기 위해」, 또 어떤 사람은 「부와 명성을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을 가슴에 품고 예선 대회에 임한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치열한 예선 대회를 관람하는 격투 팬들. 그 예선 대회가 열리는 동시에 세계 각지에 KOF 격투장이 차례차례로 설치되어 갔다. 「KOF'97」 대회에 모아지는 기대는 평범한 수준이 아니어서 작년 대회 못지않게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다는 것은 확실했다. 전 세계가 기대하는 이 대회에 우승해 「KOF」의 영광을 거머쥐는 팀은 어느 쪽이 될지. 또 작년 대회같은 예기치 못한 사고가 올해도 발생하는 것은 아닐지. 온 세계가 이 대회에 집중하고 있었다.

'97은 '오로치'편의 최종장이니만큼 스토리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으며, 시나리오 완성도의 경우 지금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 게임부터 어드밴스드 모드('96 베이스)와 엑스트라 모드('94 베이스)의 두 가지 모드가 채용되면서, 유저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볼 수 있다.(어드밴스드 모드 선택률이 압도적이었긴 하지만..) 그리고 특정 커맨드를 입력하여 '95처럼 히든 캐릭터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그때 당시에는 어떻게 알아냈는지 아직도 의문..)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사기적이었던 캐릭터도 있었지만, 그 외에도 여러 캐릭터들이 무한 콤보가 가능하여 게임의 밸런스는 엉망의 고점을 찍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그래도 중국에서는 꽤나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었다고 하며, 밸런스 문제로 유저들 간의 대결에 있어 여러 가지 금지 룰이 생겼다고도 한다..)

'97 보스전에서는 '오로치'를 상대하기 전 '오로치'의 힘을 각성한 '야시로', '셸미', '크리스'를 상대하게 되는데, '야시로'와 '크리스'의 경우에는 킹오브 '98에서 유저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마지막 '오로치'와의 결전은 파워도 파워지만 개인적으로 확실히 풍채부터 다르게 느껴진 것이 바로.. 공중을 날아다니는 듯한 움직임과 초필살기의 장면에 있었다.(난이도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이번 킹오브 '97에서는 각 팀 엔딩 외에 특정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여러 스페셜 엔딩도 존재하고, '쿄', '이오리', '치즈루'의 삼신기 팀으로 물리쳤을 때에는 '오로치'를 봉인하는 본 작품의 진 엔딩이 나오게 된다.('이오리'의 멋진 모습이 참으로 볼만하다..)


THE KING OF FIGHTERS '98(1998)

킹오브 '98은 시리즈의 첫 드림매치로, 스토리가 존재하지 않은 점을 이용하여 스토리에서의 생사를 불문하고 '97까지의 캐릭터 대다수가 포진되었다.(몇몇 캐릭터는 용량문제로 불참..)

'98만큼은 기존작의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개량하는 방향을 택하여 비교적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여러모로 '기본적인 킹오브'를 즐기기에 적당한 시스템이었는데, 커맨드 입력이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았으며, 특별히 복잡한 콤보 루트를 신경 쓸 필요도 없어서 기본기 활용과 간단한 콤보만으로도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98의 최종 보스는 반가운 얼굴이자 초대 보스였던 '루갈'로 기술이 한층 더 화려해지고 업그레이드되면서 셀렉트 화면의 '루갈'과는 또 다른 '오메가 루갈'이 등장한다. 이번에도 '루갈'을 이길 시.. 대전 장소를 폭발시키는 엔딩이 우려먹기 식으로 재등장하게 된다.

킹오브 '98은 따로 엔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러스트로 대체되었다. 'Staff Roll'이 나오는 와중에도 일러스트가 랜덤으로 나오기도 하고, 각 팀의 전용 일러스트가 마지막에 나오기도 한다. 물론, 특정 캐릭터들로 구성된 팀을 골랐을 때 나오는 스페셜 일러스트도 많이 있는 편이다. 킹오브 '98은 현재까지도 우리나라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게임으로 스트리머들도 많이 하는 대전 게임에 속한다.('이치고크'와 '하브루신'이라는 별칭이 생겼을 정도..)


THE KING OF FIGHTERS '99(1999)

"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개최합니다." 세계 각지의 격투가들에게 도착한 초대장. 더 킹 오브 파이터즈가 개최된다! 하지만, 이번은 평소와 달랐다. 초대자 주변까지도 이전 대회같은 세계적 규모의 열기가 전혀 없었다. 의혹을 품는 격투가들을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대전 형식에도 새 룰이 생겼다는 것.. "대전 형식은 3 대 3. 단 이번 대회는 스트라이커 매치를 채용합니다.." "스트라이커 매치?!" 들어 본 적 없는 대전 형식에 격투가들은 당혹감을 보였다. 한편 대회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낀 하이데른은 랄프 일행을 보내 대회 개최 진상 규명에 나선다. 그런 와중에 니카이도 베니마루도 초대 선수로 결성된 스페셜 팀 일원으로 KOF에 초대된다. 새롭게 추가된 팀 메이트의 이름은 K’(케이 대시)와 맥시마라는 이름 뿐. 격투계에서는 본 적도 없는 이름에 베니마루는 난감해한다.. 석연치 않은 마음으로 개최지로 향하는 베니마루, 그리고 격투가들. 스트라이커 매치란? 개최되는 대회에는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가? 다양한 의혹을 품은 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드디어 개막!

킹오브 '99는 '쿄'와 '이오리'가 주인공이 아닌, 새로운 주인공 'K''가 선을 보인 작품이다. 하지만 기존 인기 캐릭터들이었던 '쿄'와 '이오리'에 비하면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던 모양이었는지 히든 캐릭터로 '쿄'와 '이오리'가 다시 등장한다.(히든 엔딩까지..) 그래도 스토리는 '오로치'편이 끝나고 '네스츠'편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어서 개인적으로 기대를 품게 만들기도 했다.

스트라이커라는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신선함을 더하기도 했지만, 게이지 전승 시스템이 사라지면서 유저들에게 반감을 사기도 했다. 그것보다도 나는 개인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당혹스러웠던 건 후방 회피였는데.. 후방으로 피하고 나서 전방으로 다시 이동을 하니 어이가 없으면서도 적응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보스전은 '94의 '루갈'이 오버랩되는 듯한 느낌으로 1차전은 코트를 입은 '크리자리드'와 맞붙고 2차전은 코트를 불태우고 본모습을 드러낸 '크리자리드'와 붙게 된다. 회오리바람 같은 기술을 자주 쓰는데..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거기다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이 안 되는 무빙을 보이니.. 개인적으로 참 애먹었던 보스였다.(대시 점프로 '크리자리드'를 넘어가는 꼼수 외엔 방법이..)

스트라이커 포함 4인이 팀이다 보니 출전 캐릭터는 적은 편이 아닌데, 팀이 적어서 그에 따른 엔딩도 적은 편에 속한다. 대신 '크리자리드'와 'K''의 대화가 인상 깊었는데.. 바로, 서로가 서로의 클론이라고 갑론을박하는 부분이었다. 결국엔, '크리자리드'가 클론이라고 판명.. 되는 왠지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보스였다.


THE KING OF FIGHTERS 2000(2000)

수수께끼의 비밀 결사 '네스츠'의 존재가 밝혀지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그 이후 네스츠는 이렇다 할 활동을 벌이지 않고 모습을 숨긴다. 한편, 네스츠의 움직임과 대조적으로 세계 각지에서는 테러 활동이 빈발하는 사태가 발생. 하이데른의 용병 부대는 그 활동이 K'와 맥시마 두 사람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긴급하게 둘의 추적을 개시하는 하이데른. 그러나 때마침 'KOF개최' 소식이...! 세계 각지에서 토너먼트를 시작하는 격투가들. 놀랍게도 초대 팀 중에는 K'와 맥시마가 있는 팀도 존재했다! 더욱이 두 사람에 이끌리듯 네스츠도 계획의 제2단계를 발동시킨다!! 네스츠의 활동 개시는 단순한 우연인가? 아니면..!? 다시 파란을 예고하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드디어 개막!!

킹오브 '00은 '99에서 삭제됐던 파워 게이지 전승 시스템이 다시 부활하고 3명을 메인으로 내보내고 1명을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것은 '99와 같으나, 여기에 더해서 어나더 스트라이커도 선택이 가능해졌다. 거기다 매니악 스트라이커라고 해서 몇몇 캐릭터들은 숨겨진 어나더 스트라이커도 선택이 가능한데, 이 때문에 등장한 캐릭터 수로 따지자면 역대 최고 수준이며 온갖 SNK 작품들의 캐릭터들이 게스트로 출전해 팬 서비스 하나만큼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아머 모드'의 강력함과 스트라이커의 자유로운 호출이 가능하다는 점, 그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게임 밸런스의 붕괴가 심해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나는 뭐.. 컴까기로 가볍게 즐겨서 좋았지만..)

중간보스로는 '쿨라'가 등장하며, 'K''와는 상반되는 얼음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히든 캐릭터로 셀렉이 가능하기도..) 마지막 최종 보스전은 '제로'라는 인물로 '네스츠' 조직의 간부.. 스트라이커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꽤나 까다로운 CPU 인공지능과 파워를 자랑하기에.. 나 같은 경우 컨티뉴를 이용해 1/3의 에너지 혜택을 보면서 클리어하게 되었다.

여러 클론의 존재로 인해서 복잡함과 난잡함이 교차하는 느낌을 받은 나로서는 '네스츠'편 스토리에 큰 감흥을 찾지 못했고 '00도 그러한 연장선에 머물렀다. 그나마 어나더 스트라이커 속에 여러 SNK 캐릭터들을 킹오브 '00을 통해 볼 수 있어서 반가운 면은 있었다.(일부러 불러내기도..)


THE KING OF FIGHTERS 2001(2001)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0 개최 중, 위성병기 제로 캐논에 의해 도시 하나가 소실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인공위성의 낙하사고라고 보도되어, 각국 언론의 메인을 장식한다. 뭔가 사고가 따라다니는 KOF는 중지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그걸 비웃듯이 이 복잡한 사정을 가진 대회는 다시금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다. 그것은 97년 대회 때와 동등 혹은 그 이상으로 과열되어 갔다. 그러나 세계규모로 개최되는 이 대회에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대회에 네스츠 팀이 엔트리되어 있는 것이다! 대회 주최의 진정한 목적은? 이번 대회에도 그 참극이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보증은 어디에도 없다..

2001년 10월 말에 제작사인 SNK 도산 기사가 나고, 곧바로 11월에 멀쩡하게 본작이 출시되면서 킹오브 팬들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상황이 연달아 이어졌다.(나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은 SNK가 망했다는 것 정도..;) 이 작품은 '이오리스'라는 회사에 개발 위탁을 맡겨서 출시하였는데, 그래서인지 게임의 분위기나 일러스트가 많이 달라진 모습이 보였다.(스토리 엔딩을 보고자 이 시리즈를 다시 플레이하게 된 내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만족스럽지 못한..)

하지만 학창 시절을 이렇게 떠올려보면 '01을 재밌게 즐겼었던 시절도 있었다. 교실에서 컴퓨터와 브라운관 TV가 연결되어있던 그때.. 쉬는 시간에 친구와 함께 '마메' 에뮬을 통해서 하나의 키보드로 키설정을 하고 어쭙잖은 콤보로 대결했던.. 그런 소중한 추억이 깃든 날도 있었다.

중간보스로는 '오리지널 제로'가 등장하며, '00에서 보스로 등장했던 '제로'와 비슷한 기술을 구사한다.(결국, 전작 보스는 클론이었다는 말..) 이후의 최종 보스전은 '이그니스'와의 결투인데 얘를 보고 내가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난이도를 떠나 병맛 자아도취에 찌들어있는 나르시시스트 같았달까..?

결국, '01은 '네스츠'편의 최종장이 됨에도 불구하고 챕터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요소라던가 임팩트가 있는 배경 요소, 인상 깊은 결말 등 마지막 작품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어느 하나도 제대로 겸비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참 아쉬울 따름이었다.(덕분에 팀 엔딩까지 밋밋해 보이는 역효과가..)


THE KING OF FIGHTERS 2002(2002)

킹오브 '02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오리스'가 개발 위탁을 받아 개발 주체가 되었고, 구 SNK의 킹오브 제작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회사 '브레차 소프트'가 하청제작했다. '이오리스'가 관련된 마지막 킹오브이며, 또한 아케이드 킹오브 중 유일하게 SNK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킹오브 '02는 드림매치였던 '98과 마찬가지로 스토리가 없는 작품이다.(두 번째 드림매치..) 그래서 캐릭터도 '오로치'편 캐릭터들과 '네스츠'편 캐릭터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킹오브 '97, '98과 달리 캐릭터 상성이나 상태에 따른 파워 게이지 전승 어드밴티지 및 페널티는 없으며, 앞선 캐릭터가 모아둔 스톡과 게이지가 가감 없이 다음 캐릭터에게 그대로 전승된다. 이 어드밴티지 시스템은 '02 이후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스트라이커 시스템이 폐지되고 3인 1팀의 3 대 3 배틀로 되돌아왔다.

최종보스는 드림매치에 걸맞게 '오메가 루갈'이 다시 한번 등장하며, 인공지능이 별로라서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다. 다만, '루갈'의 공격력, 방어력이 월등해서 너무 가볍게 보면 전멸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역시나 엔딩은 동귀어진을 노리고 자폭을 예약하지만, 오로치의 힘이 폭주해서 자멸하고 남은 플레이어는 '하이데른' 덕분에 구출된다.

팀 엔딩은 특별할 것 없이 게임 내 도발 모션을 취하는 장면으로 나오며, 'Staff Roll'이 나오는 와중에는 게임 상에 사용된 도트 그래픽을 재활용한 여러 캐릭터의 개그성 향연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네스츠' 간부들을 동상으로 만든 '루갈'이 썩소를 짓는 장면이었다.


THE KING OF FIGHTERS 2003(2003)

세계 최대 규모이며 최고 수준의 격투 대회, 킹 오브 파이터즈. 그 무대 위에서 루갈이 쓰러지고, 오로치가 봉인되고, 네스츠도 붕괴되어 갔다. 수없이 펼쳐진 드라마. 하지만, 이것은 언제나 두꺼운 막에 가려져 대중의 눈에 보인 적은 없었다. 그런 인연을 가진 채, 올해도 킹 오브 파이터즈 개최가 결정되었다. 대회 주최자는 이번에도 수수께끼의 존재이며 그 때문에 곳곳에서 다양한 억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그에 관계 없이 계속 참가를 표명하는 역전의 격투가들. 지명도가 높은 참가자가 많은 것을 확인하자 그때까지 신중했던 각 미디어도 일제히 KOF를 취재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 도입된 새로운 룰 '멀티 시프트', 즉 자유 교대제의 발표 이후 이것이 사회 현상으로까지 발전하여 세상의 화제를 독점해 간다. 스피디한 시합 전개와 팀 단위의 전술이 동시에 요구되는 이 룰에 따라 신문, 잡지는 매일같이 특집기사를 쓰고 TV에서는 평론가들이 책상을 두드리며 열변을 토하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아직도 세계에는 강한 자들이 많이 있다.' 가토, 그리폰 마스크, 듀오론, 셴 우. 그리고..애쉬 크림존. 그들의 이름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게 된 것은 역시 이 KOF 소동이 계기였다. 그들은 KOF에 파란을 일으킬 신성이 될 것인가?

'03은 SNK가 자사의 아케이드 시스템인 네오지오를 사용한 최후의 킹오브 시리즈이자 네오지오 기판으로 제작된 킹오브를 포함한 모든 네오지오 기판 게임 중에서 가장 높은 용량으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초대작 킹오브 '94부터 시작된 연도제를 사용한 마지막 시리즈로 '이오리스'와의 파트너십 계약이 끝나고 사명을 바꾼 'SNK 플레이모어'가 단독으로 출시한 첫 킹오브 시리즈이며, 이 작품부터 '멀티 시프트(태그)'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셀렉트 시 처음 고른 캐릭터는 리더가 되고 최상급 초필살기는 리더 초필살기로 팀 리더만이 쓸 수 있도록 바뀌었다. 따라서 캐릭터 선택 시에 누구를 리더로 정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되며 캐릭터 선택 순서도 중요해졌다.(유저들 간 대전시에는 다소 복잡해 보일지라도.. 나처럼 컴까기라면 즐길만한 듯..)

최종보스는 페이크 보스인 '아델하이드 번스타인'과 진 보스인 '무카이'로 가는 두 가지 루트가 있다. 바로 중간 스테이지에서 만나게 되는 '클론 쿄(KUSANAGI)'를 어떻게 마무리하냐에 따라 갈려지는데.. 초필살기로 마무리하면 '무카이' 루트로.. 일반 기술로 마무리하면 '아델' 루트로 가게 된다.

'아델하이드 번스타인' 루트로 가게 되면 어떤 캐릭터를 고르든 똑같은 엔딩이 나오게 되며, '무카이' 루트로 갔을 때 비로소 팀 엔딩이 나오게 된다.(그것도 모르고 팀 엔딩이 사라졌나..라고 생각했으니.. 참)

팀 엔딩은 다채로웠고.. 각 팀마다 컷신을 보는 맛이 있어서 좋았는데, 특히나 '삼신기' 팀의 진 엔딩이 또 마련되어 있어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맛이 있었다. '삼신기' 팀의 엔딩을 보려면 당연히 '치즈루'가 필요할 터.. '03에서도 숨겨진 히든 캐릭터로 '치즈루'와 'KUSANAGI'를 고를 수가 있다.(다만, 커맨드 입력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어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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